우선 간단하게 인구대비 축구팀 수를 비교해보면 J리그팀당 인구수가 K리그 팀당 인구수보다 더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정은 현실성과 정확성을 담보해 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각 축구팀의 연고지 인구와 그 주변의 인구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우선 연고지의 인구를 생각하면 K리그 축구팀 연고지의 인구가 J리그 축구팀 연고지의 인구에 비해서 밀린다고 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축구 관중숫자가 적은 이유는 연고지인구의 관심부족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접해 있는 인구들을 고려해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우리나라의 인구분포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우선 대도시와 도시에 인구가 밀집해 있고 도시 주변의 인구의 밀도는 상당히 떨어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대도시와 도시 주변에 인구가 밀집해 있고 또 도시 주변의 인구의 밀도는 떨어지지 않는 특성을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연고지의 인구 숫자와 일본의 연고지 인구 숫자와 비교해보면 별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은데도. 관중수가 적은 이유 중 한 가지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1
나고야 GRAMPUS의 연고지인 나고야시는 인구가 217만 명 정도 됩니다.
대구 FC의 연고지인 대구시는 인구가 252만 명 정도 됩니다.
연고지 인구수는 비슷하거나 대구시가 조금 앞섭니다.
나고야시가 속한 아이치현의 인구는 705만 명, 면적은 5,115.69㎢입니다.
대구는 경상북도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경상북도 안에 위치하므로 경상북도의 인구를 고려해보면 인구는 276+252(대구)= 528만 명, 면적은 19024.07㎢+885.61㎢(대구)= 19909.68㎢입니다.
인구에서 아이치현은 경상북도+대구 인구수보다 177만 명이 더 많고
인구밀도를 고려해보면 아이치현 1378 경상북도+대구 265로 약 4배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경상북도에는 포항 스틸러스의 연고지인 포항도 있으므로 인구를 이등분 한다면 인구밀도는 약 8배가 됩니다.
예2
CEREZO 오사카의 연고지인 오사카시는 인구가 247만 명이고
부산아이콘스의 연고지인 부산은 369만 명입니다.
연고지 인구수 대비로 보면 부산이 100만 명 정도 많습니다.
오사카시가 속한 오사카부의 인구는 863만 명, 면적은 1,892.76㎢입니다.
부산이 경상남도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경상남도 안에 위치하므로 경상남도 인구를 고려해보면 인구는 312+369(부산)= 681만 명, 면적은 10517.74㎢+759.86㎢(부산)= 11277.6㎢입니다.
인구에서 오사카부는 경상남도+부산의 인구수보다 182만 명이 더 많고
인구밀도를 고려해보면 오사카부 4559 경상남도+부산 604로 약 8배정도 차이가 납니다.
오사카부에는 Suita시를 연고지로 하는 감바 오사카 팀이 하나 더 있고 경상남도에는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경남FC가 있으므로 지역별 팀 숫자는 같습니다.
예3
VISSEL 고베의 연고지인 고베시의 인구는 148만 명이고
대전 시티즌의 연고지인 대전은 145만 명으로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
고베가 속한 효고현의 인구는 555만 명, 면적은 8,391.22㎢입니다.
대전이 충청도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충청도 안에 위치하므로 충청도 인구를 고려해보면 인구는 150(충북)+191(충남)+145(대전)= 486만 명, 면적은 7,431.601㎢(충북)+8,597.9㎢(충남)+539.59㎢(대전)= 16569.091㎢입니다.
인구에서 효고현은 충청도+대전의 인구수보다 69만 명이 더 많고
인구밀도를 고려해보면 효고현 661 충청도+대전 293으로 약 2배정도 차이가 납니다.
예4
AVISPA 후쿠오카의 연고지인 후쿠오카시의 인구는 128만 명이고
광주 상무의 연고지인 광주는 인구가 137만 명으로
광주가 약간 많거나 비슷합니다.
후쿠오카가 속한 후쿠오카의 인구는 502만 명, 면적은 4,837.21㎢입니다.
광주가 전라남도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전라남도 안에 위치하므로 전라남도 인구를 고려해보면 인구는 205+137(광주)= 342만 명, 면적은 12036㎢+501.44㎢(광주)= 12537.44㎢입니다.
인구에서 후쿠오카현은 전라남도+광주의 인구수보다 160만 명이 더 많고
인구밀도를 고려해보면 후쿠오카현은 1038 전라남도+광주 273으로 약 4배정도 차이가 납니다.
전라남도에는 광양을 연고지로 하는 전남 드래곤즈도 있으므로 인구를 이등분 한다면 인구밀도는 약 8배가 됩니다.
예5
우리나라의 수도권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축구팀이 5개 팀 정도가 있는데 이런 모양새는 일본에서도 나타납니다. 도쿄 주변부로 해서 근처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팀이 12개 팀 정도가 됩니다.
이바라키 현 / 사이타마 현 / 지바 현 / 도쿄 / 가나가와 현
299만 명 + 694만 명 + 593만 명 + 1181만 명 + 851만 명 = 3618만 명
6,093.78㎢ +3,797㎢ + 4,995.72㎢ + 2,187.05㎢ +2,415㎢ = 19488.55㎢
이바라키 현 - 미토 HOLLYHOCK, 가시마 앤틀러스
사이타마 현 -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오미야 ARDIJA
지바 현 -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 가시와 레이솔
도쿄 - 도쿄 베르디 1969, F.C.도쿄
가나가와 현 - 가와사키 FRONTALE, 요코하마 F.마리노스, 요코하마 FC , 쇼난 벨마르
서울특별시 / 인천광역시 / 경기도
1028만 명 +261만 명 +1000만 명 = 2289만 명
605.41㎢ +964.53㎢ +10190.87㎢ = 11760.81㎢
서울특별시 - FC서울
인천광역시 -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도 - 부천, 수원, 성남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비교를 하겠습니다.
도쿄주변부의 인구는 3618만명
서울수도권의 인구는 2289만명으로
인구는 도쿄주변부가 1329만명 더 많고
인구밀도를 고려하면 도쿄주변부 1856 서울수도권 1946으로
비슷하거나 서울수도권이 더 높습니다.
위의 예들을 보면
예1~4까지는 지방 대도시간의 비교를
예5의 경우는 수도와 주변지역을 비교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1~4까지는 일본 지방 대도시와 주변지역이 우리나라의 지방 대도시와 주변지역의 인구와 인구밀도에서 우위를 보인반면
예5에서는 도쿄주변부의 인구 숫자에 서울수도권이 뒤지지만 인구밀도에서는 우위를 보입니다.
그러면 일본의 지방도시의 인구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와는 반대로 수도근처지역의 인구는 무시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각 축구팀이 홈에서만 경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가 열리는 각 연고지의 인구수와 그 연고지의 인접지역 인구분포 평균치를 고려해보면 인구의 차이가 많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J리그의 매 경기당 관중숫자에 인구수를 고려해서 K리그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P.S.
-인구수는 제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99~2004년 사이에 조사한 인구 자료를 사용해서 현재와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도시들은 도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주변인구를 고려해봐야 되기 때문에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무리하게 면적을 넓게 잡은거 아니냐고 생각하실텐데 일본의 ‘현’, '부'와 우리나라의 ‘도’의 면적이 차이가 나지만 비교단위를 비슷하게 잡기 위해 불가피하게 생긴 오차입니다.
-경제적 관련면에는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부족해서 K리그가 성공할 수 없다고 보지 않습니다. 서유럽얘기는 그만 두기로 위에서 언급했습니다. 일본정도의 인구는 중국과 비교해가면서 빈약하다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인구 1억 2천이 넘는 나라는 세계에서 몇 안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끼리의 비교는 행정력에서 판가름 난다고 위에서 말했습니다. 각 도시끼리의 인구차이는 있지만 일본과 우리나라의 비교에서 나타나는 차이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인구차이가 없는 부산 , 대구, 부천, 성남, 광주 등이 수원, 대전, 인천, 서울보다 관중이 훨씬 적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인구밀도 측면에서 보면 일본이 우리나라 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어찌하다 보니 이야기가 또 옆으로 틀어졌네요. K리그는 언급하지 말아주세요. 이 글의 주제는 ‘K리그를 분석해보자’라는 글이 아닙니다.
K리그 이야기하는 곳 아니던가요? 질문은 인구와 리그흥행의 상관관계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냥 축구랑 상관없이 인구학 토론을 하고 싶으시다면 플톡으로. 인구와 흥행의 상관관계를 토론하고 싶으시다면 제 질문의 답이 무엇일지 진지하게 고민부탁드립니다.
저도 K리그를 분석해보자고 안했습니다. 인구와 리그흥행의 상관관계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냥 축구랑 상관없이 인구학 토론을 하고 싶으시다면 플톡으로.
이 글의 주제는 'J리그와 K리그의 관중수의 차이를 인구적인 측면에서 분석해보자' 입니다
하지만 글쓴분의 의도와 달리, 관중수의 차이와의 연관성은 밝혀내지 못하고 단지 일본이 인구밀도가 높다는 사실만을 증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인구의 차이가 관중수의 차이에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증명하지 못하고 있죠.
인구수의 차이가 관객동원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간과 할 수 없다고만 했죠.
그리고 관중수를 풀어서 말해보면 그 경기에 참관한 사람 수를 나타내죠. 주변인구밀도는 그 주변의 한정된 지역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는지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경기에 참관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숫자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인구밀도와 관중 수는 사람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죠.
죄송하지만 그런 주장에는 커다란 문제점이 있습니다. 보통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이 어느정도의 거리에서 오느냐에 대한 통계 없이, 현단위, 도단위로 인구밀도를 비교한 것이 문제입니다. 예를들어 광주와 후쿠오카를 비교하시면서 광주인구가 후쿠오카시보다는 많지만 전라남도가 후코오카 현에 비해서는 적다고 하셨죠
전라남도와 후쿠오카 현전체의 인구밀도를 비교하셨는데, 전라남도 여수나 목포 등에서 광주로 경기를 보러가는 인구는 광주 내에서 온 사람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습니다. 광주 시내에서도 광주W와 거리가 먼지역은 축구장을 기피할 정도입니다.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구지 전남 타지역에서 인구가 유입될 필요 없이, 광주 인구 137만이면 4~5만명 규모 경기장을 가진 도시로서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애초에 주변지역 인구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가시마나 우라와 시의 인구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작된 겁니다.
만약 현과 도단위가 아닌 시단위의 비교를 하면 결과는 분명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범위를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비교 결과가 달라지는데 결론에 끼워 맞추기 좋은 범주인 도와 현단위를 가지고 분석했다는 것 자체가 사실을 왜곡할 우려를 가진 것입니다.
만약 비교 범위를 더 넓혀서 국가 전체로 잡는다거나 좀더 좁혀서 해당 연고도시만으로 잡으면 결론은 달라진단 뜻입니다. 알다시피 일본은 한국에 비해 인구밀도가 적습니다. 오사카와 부산, 나고야와 대구 등도 시단위로 비교하면 오히려 부산과 대구 쪽이 인구가 많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리고 제가 부산, 대구, 부천, 성남, 광주 등이 대전, 수원, 인천, 서울보다 관중이 훨씬 적은 이유를 물은 것은, 이 질문의 해답이 곧 관중차이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답에 가장 근접해있기 때문입니다. 이글 주제와 다르다고 느끼시더라도 이 문제의 답을 솔직하게 한번 해주시죠.
벌써 이 질문을 3번째 드리고 있으니 간단한 답변이라도 좀 해주시죠. 주제와 벗어나는 질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주제와 별개로 답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가지 마음에 안드는 점은 일본내에 수없이 많은 현들이 있고, 대부분 인구 150만 정도의 현들이 많은데 님께서 예로드신 아이치현,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은 유독 인구가 500만이 넘는 몇 안되는 곳이라는 겁니다.
더구나 정작 수도권 지역의 비교에서는 거의 비슷하거나 K리그 쪽이 좀더 많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수도권 지역에 12개의 팀을 비교한 결론은 k리그와 거의 비슷하고, 기타 지역의 4개 현, 그것도 일본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현에 속하는 곳들을 비교한 대상이 인구가 많았다는 것이죠.
음....글 잘읽었습니다. 훌륭한 글같구요 정말 대단하시네요....이정도에 분석력이라니..
질문이 두개로 늘었군요. 1. 부산, 대구, 부천, 성남, 광주 등이 대전, 수원, 인천, 서울보다 관중이 적은 이유는? 2. 수도권 비교에서는 차이가 없었다고 하니 이바라키, 사이타마, 지바, 도쿄, 카나가와는 빼고, 위에 지방에 예를 든 아이치, 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4지역 외에 인구 500만 이상 현은 어디어디죠?
님 질문에 답해야할 의무가 저에겐 없습니다. 주제에 벗어나는 쓸데없는 질문에 답해야할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님이 조사해서 알아보는게 더 정확할 겁니다. 제가 무얼 말하든 님에겐 항상 의문점이 남을 테니까요. 님이 알아보시고 생각하시는게 더 정확할 겁니다. 그러면 이 논쟁 저는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의문점이라.. 전 이미 저 답을 알고 있는데 님이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알아보시라는 거였는데요. 아니면 님도 아시는데 일부러 피하시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비생산적인 논쟁은 지속하고 싶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