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펜팔이 유행했었다.
주간지마다 펜팔난이 있어서
자기한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해서 편지를 보냈고
답장이 오기를 학수고대했던 시절
답장이 오면
그 자리에서 뜯어 보지 못하고
가슴에 편지를 안고서 뒷동산에 오르거나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곳에서 손을 발발 떨며
편지를 개봉하여 읽고 또 읽어서
그 편지가 닳을 정도로
얼굴도 모르는 그대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펜팔난 중에서 유독 제 눈에 들어 오는 00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님처럼 생겼을거라
생각하며 이 편지를 보내니 답장을 바랍니다.
00씨에게 할 이야기는 태평양을 잉크로
우주를 종이로 써도 모자라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형용사를 찾아서
00씨에게 편지에 담아 보내고 싶지만
한글에는 아름다운 형용사가 별로 없어
세종대왕님이 너무나 미워요.
이렇게 애절한 마음을 담아서 보낸다.
편지를 쓰기 위해
가장 아름다운 편지지를 구입하여
밤을 지새우며 쓰고 찟고 다시 쓰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를 썼다.
우체국이 없는 시골에서는
배달부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 달라고
신신당부 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
지금 춤방의 할배 할매들이
그 시절의 청춘들이지 않겠나
그렇게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춘들도 세월 앞에 장사 없어
후미진 콜라텍에서 시간을 보낸다.
카페 게시글
웰빙 댄스동호회 휴게실
가슴 설레던 펜팔의 추억
방죽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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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4 17:2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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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코스모스 꽃잎 도장을 내 어깨에 새겨주던 그 소녀~~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 가겠지...
세월은 무정하여 뒤돌아 보지않으니~
흘러간 그시절이 아쉽고 그립기만 합니다~~~
지나간
시간들은
다시
돌아올수 없는 곳으로
가 버리고
여기
한
여인은 늙어 가고 있으나
마음른
이팔청춘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그땐정말 그랫지요
누구나 한번씩은 경험하지 않았을까여?
지나간 추억은 그립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