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때쯤 어느 식당에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어러 들어 갔더니
커다란 홀 안에는 60대로 보이는 여자 너댓 명만 한쪽 구석에 앉아 있는 외는
손님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화투를 치고 있는 중이었다.
화투는 일본에서 나온 카드 놀이의 일종이다. 일본에서는 하층 노무자들외엔
화투놀이를 하지 않는다. 대신 빠찡꼬나 마작을 한다.
화투놀이중에는 나이롱뽕도 있고 고스톱도 있다.
한 때 전국적으로 고스톱 열풍이 분 적도 있다.그 중에 전두환 고스톱도 있었다.
나이롱이란 말은 나일론에서 파생한 말로서
나이롱 환자,나이롱 신자와 같이 가짜, 엉터리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또 '운전면허를 나이롱뽕해서 딴 줄로 아느냐?'는 말은 운 좋게 고생하지 않고 거져 얻은 것이 아니라
순전히 내 힘으로 고생하여 얻은 것이란 의미가 숨어 있다.
그렇다면 나일론이 왜 나이롱으로 변했을까?
내가 국민학교(초등) 다닐 적만 해도 나일론은 구경도 못했다.
학교 다닐 때 무명베(천)로 된 즈봉과 우와기(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다녔다.
양말도 면으로 된 것을 신었는데 쉽게 구멍이 났다.
그러다가 나일론 양말이 나왔는데 면양말에 비해 가볍고 엄청 질겼다.
가격도 상당히 비쌌다. 그러자 비싼 나일론 대신에 가짜 나일론 제품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엉터리라는 의미로 나일론 대신 나이롱이란 말을 붙이지 않았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