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 물해파리
올드아이
압력 밥솥 몇번 칙칙 소리 듣고
진밥인지 된밥인지 안다는 건
수 없이
손등으로 밥물의 수위를 더듬어 본
그 마음이지요
노랑 물해파리
자세히 앉아 보면
골목에 돌멩이 하나 나 보다 더
오래 살고 있었어요
아는게 많아질 수록 더
말 할 수 있는게 적어진다는 걸
알기까지
몇번이나 꽃은 검은 무게에 제 그림자를
묶고 싶었을까요
그때마다 얼마나 깊은 숨을 쉬었을까요
무엇이 꽃의 입을 열게 할까요
노랑 물해파리
무엇이 꽃의 입을 닫게 했을까요
늦은 당신은 나즉히 혼몽을 불러
지나가려 하고
꽃은 향기로 건너와 지운 말을 덮어 주네요
잠깐 잠깐이
두고 두고 목숨의 밖까지 쏟아지는 궁금증
와락,
그 질문이지요
노랑 물해파리
< 사족>; 혹시 "노랑 물해파리"가 뭐지? 해서 사전
찾아보실분 계실까봐요...노랑 물해파리라는 단어는 제가
마음대로 만들어본 거구요. 정확한 명칭은 보름달 해파리 인데
이미지 차용상 제가 만들어본 단어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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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라도....유리상자
더 얼마나 더 그댈
포기해야 끝이 날까요
잔인하리 만큼
기나긴 바보 같은 내 사랑이
더 얼마나 더 나를
타일러야 알게 될까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돌아 와선 안될 그댄 걸
하루도 난
잠시도 난
취하지 않고서는 난
잠들지 못하고 있죠
아침이면
낡은 전화기 속에
그댈 힘들게 한
흔적만이 남을 뿐
그래요 항상 난 그랬었죠
그대를 힘들게만 했었죠
그대 곁엔 내가 더 어울릴 거라
어리석게 난 믿었죠
영원히 날
떠나던 날
거짓말이라도 내게
해주길 부탁 했던 말
사랑했다
한마디만 해줘도
이렇게까지
나 슬프지는 않을걸
그래요 어쩔 수 없었겠죠
현명한 사람이죠
그대는 허나 그대 아무리
멀리 떠나도
바보처럼 난 기다리죠
그래요 항상 난 그랬었죠
그대를 힘들게만 했었죠
그대 곁엔 내가 더 어울릴 거라
어리석게 난 믿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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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한 동안 잘 쉬고 있었는데
수요일 부터 근무지 발령이 났습니다
지금 보다 조금 소원해지겠지만
열심히..ㅎㅎ
찾아 뵙겠습니다
오늘을 시작하는
이 아침 시간에
커피 한잔 하면서
노랑 물해파리를
그려 봅니다~~^^
^^
나른하고 향긋한 시간
즐기세요..ㅎㅎ
코로나19 이후
가드닝에 입문했는데요.
ㅎ~ 아침마다
설레임이 있어요..!
그런 마음으로
이 방의 문을 열게 됩니다.
주변머리 없어
댓글 달 엄두는 못내지만
모든 글들의 향기를 감사히 담아가지요.
노랑 물해파리에게
오늘 아침 핀 물봉선꽃이 인사합니다.
God bless you so much~!!
^^..
식은 글이 어찌 싱그러운 생명이 주는
설레임에 대적 할 수 있으려나요..ㅎㅎ
고맙습니다...선배님
정말 칭찬 기술이 너무 좋으시다니깐요..ㅎㅎ
꽃 선물 잘 간직하겠습니다
@올드아이 '고래' 하실라우? ㅎㅎ
아는게 많아 질수록 말 할 수 있는게 적어진다 ....
겸손은 그래서 더 아름다운가 봅니다
하지만 아직 덜 익은 이 사람은
온갖 자랑질입니다 ㅎ
참 어렵네요
울 강쥐 복돌이 천방지축 뛰어 다니는 모습처럼 ..
근무지 발령 축하드려요
일 할 수 있다는것은 그 또한 축복인듯 합니다
네 ㅎ 잠시 외출중
저는 시쓰기를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습니다만
좋은 시란, 선명한 이미지의 구축과 신선한 비유, 이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그냥 혼자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방에서 접한 올드아이님의 시가 그러합니다. ^^
올드아이님은 아마추어는 절대 아니신 것 같습니다.
좋은 시를 자주 읽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작시 수필 방의 신참이 공손히 인사드리고 물러갑니다. ^^
^^....감사합니다 수정구슬님..
마치...라벤다 향초가 켜진 것처럼
수정구슬님은 향기와 따스한 빛으로 주변을 금방
행복으로 전염 시키는 마력을 가지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좋은 글 많이 보여주셔서 곁에 함께 하는 분들
흠뻑 행복과 위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재미난 발상이십니다 더하여
글도 멋지십니다 잘보고 갑니다
역탐 준비하시느라 바쁘신 와중에도
이리 일일히 댓글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올드아이님의 좋은 시 덕으로
많이 생각하게 되고 또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백님.....
늘 저도 많은 걸 배움으로 얻습니다
늘 좋은 글 올려주셔서 많은 소통
이루어지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작시 수필방"에 불빛이 밝아 집니다.
글 올리시는 한분 한분의 글을 어느 누가
아마추어 글 이라고 하겠습니까?
좋은 글들이 많기에 "카페 문집 발간" 손이
무척 빨라 지겠습니다.
올드 아이님!
멋진 글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솔체님..
"카페 문집 발간' 이라는 것도 있군요..
아주 깊은 詩 세계에 머물러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올드아이님의 문맥을 헤아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어는 의미이기도 하고 느낌이기도 하여,
그 아름다운 느김에 만족합니다
고결하기도 한 그 느낌에 . . .
제 평소 생각은...
좋은 글을 쉽게 전달되고 쉽게 이해 되고 깊게 감동 되어지는거
여야 한다는 생각이거든요..ㅎㅎ
헤아리기 어려우면 우선 감동이 오기 어려워서....
글써보면서....그게 늘 정말 어렵더라구요
쉽게 전달되고 깊게 감동 되어지는 글....한 편 써보는 것..ㅎㅎ
꿈나그네님.
많이 써보면 그중 하나 걸리겠죠?
인생의 역작.....하나..ㅎㅎ
같이 힘내 봅시다....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