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열기를 국가통합에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2일까지(영국시간) 17일간 지구촌의 대축제인 런던하계올림픽이 열렸다. 1896년 제 1회 아테네 근대올림픽이후 30번째이다. 이번 올림픽에는 26개 종목에 302개 금메달을 놓고 203개국 1만 5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했다. 우리나라도 금메달 10개 이상과 10위 권 목표로 22개 종목 374명(선수245, 임원129명)명이 참가하였다.
약 2천7백만 파운드(4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이로운 섬들’이란 주제로 총 3막으로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올림픽 개막행사는 영국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를 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과 끝은 영국을 대표한 문화상품인 섹스피어와 비틀즈를 등장시켰다. 영화 007 시리즈 주역을 대신한 스턴트맨이 여왕을 대역하여 헬기에서 낙하산을 펴고 내린 장면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성화 봉송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선수들은 태릉선수촌에서 흘린 땀의 결과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진종오 선수의 10미터공기 권총사격 금메달을 시작으로 마지막 날 권투 한순철의 권투 은메달을 끝으로 총 28개(금 13개, 은 8개, 동 7개)로 종합 5위를 하였다.
금메달을 종목별로 보면 사격에서 3개(진종오 2개, 여자 김장미 1개), 양궁에서 3개( 여자 단체, 개인과 남자 개인), 유도 2개(김재범, 송대남), 펜싱 2개(남자단체, 여자 김지연), 레슬링 김현우 1개, 기계체조 양학선 1개, 태권도 여자 황경선 등 모두 13개다.
특히 축구경기에서 8월 8일 축구종주국 영국을 격침시키고 8월11일 한일전 축구경기의 승리는 ‘카디프 대첩’으로 불릴 만큼 한국축구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였다. 이번 축구경기는 국제대회 최고의 성적이며 축구강국 코리아를 만방에 알렸다.
그리고 비록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 동메달을 딴 선수들이나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끝까지 선전한 투혼을 높이 칭찬해주고 싶다. 특히 양학선 선수의 묘기와 지금까지 서구 독무대였던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 선수의 종합 5위는 한국 리듬체조의 가능성을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여자배구, 핸드볼 선수들의 투지와 선전을 칭찬해주고 싶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았던 박태환 선수가 오심의 해프닝으로 금메달을 놓치고 장미란 ,사재혁선수의 역도의 실패는 많은 아쉬움과 교훈으로 남겨두었다.
우리나라는1948년 해방 직후 신생국가로 맨 처음 14회 런던 올림픽에 참가했다. 7개 종목 67명이 참가 하여 역도 김성집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여 참가국 59개국 가운데 32위를 하였다. 64년이 지난 이번 제 30회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만 13개로 종합 5위의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이번에도 심판들의 오심이 발견되었으나 적절한 대응 등 스포츠 외교도 한층 성장된 느낌이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을 통하여 실패한 선수들도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의 희망을 생각하는 젊은 신세대들의 성숙한 모습이 자랑스러워 보였다.
런던의 아침풍경을 표방한 ‘러시아워(rush hour)’ 란 이름의 폐막식에는 스코틀랜드 샹송가수를 시작으로 영국의 바쁜 생활모습과 패션들을 한눈으로 볼 수 있었다. 지난 17일간 국적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선의의 경쟁으로 선전한 전 세계의 축제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막을 내렸다.
이제 우리는 하루속히 올림픽 열기를 식히고 일상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올림픽에 참여한 선수들의 투혼과 국민들의 열광을 한곳으로 승화시켜 조국 대한민국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