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태안으로 친구들과 낚시를 갔었습니다. 구례포라는 곳이였습니다. 학암포해수욕장쪽으로 가다가 조금 못가는 곳입니다. 저희는 4명이서 루어낚시를 하기로 하고 미끼하고 낚시대하고 전부 샀습니다. 약20만넌 들여서.. 참고로 저희는 초보입니다. 그냥 인터넷을 뒤저보다가 잘잡힌다고 하길레 그쪽으로 간거죠. 날씨도 안보고 물때도 안보고 그냥 휴일이니깐 간거였습니다. 비가 장난아니게 오는 겁니다. 도착하니깐...ㅠㅠ 친구들과 어떻게 할까하고 얘기 중에 한 친구가 "에이 왔는데, 해보자 비오는 날이 더 잘잡힌다"며 그냥 하자는 겁니다. 저는 사실 그 전날 먹은 술로 인해 몸이 좀 않좋았었습니다. 그래서 낚시를 안하려고 차에서 기다렸습니다. 얼마 후 낚시를 간 친구가 돌아와서는 다른 친구가 큰거 잡았다며 가보자는 것이였습니다. 가보니 정말 컸습니다. 한 50cm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 내가 낚시했으면 내가 잡는건데라는 후회가 생기는 겁니다. 옆에 있던 친구가 "야 너도 낚시해 한 2시간만 하고 숙박할 수 있는데로 갈꺼니깐"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했습니다.... 못잡았습니다. 비는 비데로 맞고 약간씩 콧물도 나오면서 그날 저녁 친구녀석이 잡은 것으로 회쳐서, 또 술먹었습니다. 다음날 드디어 올겄이 왔습니다. 감기!! 그것도 몸살, 제대로 걸려서 일어나지도 못할 것 같았습니다. 이틀 연장 술에 비를 다 맞았으니.. 걸릴 만도 하지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몸이 적응을 못했던것 같습니다. 나는 빨리 집에 가자고 했고 친구들은 알았다며 우선 병원에라도 들려서 주사 맞고 약지어 먹고 밥먹으라고 했습니다. 나는 그때 그냥 집에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무슨 병원이냐며 그냥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병원에 차를 세웠습니다. 저는 아니 그냥 가자니깐 왜 왔냐며 친구들에게 뭐라고 했습니다. 사실 주사 맞는게 싫습니다. 아프고 챙피하니깐요. 다커서 엉덩이 보이고... 암튼 그렇게 얘기하는 중에 갑자기 차문이 열리면서 병원 경비아저씨가 인사를 하는 거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떻게 오셨어요?"라고 친구가 "얘가 몸살에 걸렸는데요."라고 하는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렸습니다. 경비아저씨의 안내를 받고 로비로 들어갔습니다. 로비에서도 어떤 분이 "안녕하십니까? 무었을 도와드릴까요?" 라며 웃으면서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몸살로 왔다고 하니깐 진료받으시러 오셧냐며 접수를 먼저 하고 내과로 가시면 되다면서 친절히 알려 주었습니다. 접수를 하고 내과로 가는 도중에도 의사및 간호사 직원분들한테 계속인사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예~라고 하면서 내과로 갔습니다. 대기하시는 분들이 있어 조금 기다리다가 진찰실로 들어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인사를 하면서 어디가 아프시냐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몸살같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의사선생님이 진찰하시더니 주사한데 맞고 약 처방해드릴테니 드시고 푹 쉬라고 하시는 겁니다. 역시 주사는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처방전을 받고 나오는데 안내에 계시는 분이 "안녕히 가십시요. 건강하십시요."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때는 저도 "네~ 수고하세요"라고 얘기해 주고 나왔습니다. 그 병원에 계시는 분들은 전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저에게 대해 주신 분들은 친근감있게 가족처럼 걱정해주는 듯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웃기기도 하고 좋았던것 같습니다. 이런 글을 왜 여기에 쓰냐하시는 분들이 있을것 같네요. 전 좋았던 일을 일기장에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잊지 않고 일기장에 적기도 하고 제가 카페에 왔다는 것도 알리려고 PC방에서 작성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