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시절 나는 성적이 상위권은 못 되더라도 중위권 이상은 유지했다.
그런데 학교 축제 준비로 근 한 달간 수업을 빼먹고 월례고사를 치뤘
더니 반에서 47등을 했다. 성적표를 보이는 순간 다혈질의 아버지에게
칼 맞기 전에 런닝에 맨발 차림으로 도망쳐야 했다. 동네 육교에 쭈그
리고 앉아 밤 늦기만을 기다리는데 데이트족 남녀가 지나다 여자가
100원 짜리 동전 하나를 던져 줬다. 이 돈 필요 없다며 돌려주니까 남
자가 여자에게 말했다.
"뭐랬어, 요즘 거지는 100원은 안 받는대니까."
* 고3 학력고사 끝나고 친구 셋이랑 겨울바다를 보러 대천해수욕장에 놀
러갔다. 옆방에 있던 이대 가정과 누나들이랑 얘기가 잘 돼서 즐겁게
놀았다. 물론 우리도 대학생이라고 속였다. 다음날 해변가에서 사진도
찍으며 놀았다. 백사장 끝 쪽 바위가 경치는 좋았는데 '군사보호지역'
이라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이었다. 그런데 누나 중 한 명이 괜찮을 거
라며 사진을 찍자고 우겨서 우리는 그 바위를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중턱쯤 오를 무렵 군인 5명이 총을 들고 내려와 우리에게 신분증 제시
를 요구했다. 대학생이라고 거짓말 친 게 들통날 위기의 순간 내 옆에
있던 몸매가 젤 좋았던 누나가 내 옆구릴 쿡 찔르며 말했다.
"오빠, 미안해요 실은 저 고2예요."
2. ▶ 나를 분노하게 했던 일 ◀
* 과 친구 녀석이 오늘 학내 민주화 투쟁이 있는데 자신은 급한 일이 있
으니 자기 대신 선봉대로 나가 달랬다. 그날 나는 백골단한테 잡혀서
머리 깨지게 맞았다. 그 자식은 소개팅을 다녀왔대나 뭐래나...
* 잘 안 가던 통신 대화방에 갔다. 웬 여자와 단 둘이만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런데 그녀가 전화로 얘기하잔다. 며칠 후 그녀를 만났다.
난 20만원짜리 classic cd 전집을 사야 했다.
* 전자부품을 사러 세운상가에 갔다. 한 아저씨가 내게 다가왔다. "학생,
빨간 마후라랑 탤런트 X모가 찍은 비디오, 화장실 몰래카메라가 비디
오 테잎 하나에 들어 있대니까." 몇 번을 거절했지만 끈질긴 회유에
넘어가 부품값 5만원을 주고 샀다.
그날 밤 '날아라 호빵맨'을 재밌게 봤다.
3. 관람등급의 차이
기본설정 : 두 사람이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1. 연소자관람가 - 벤치에는 연인으로 보이는 남자와 여자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맞잡고 앉아있습니다.
2. 중학생이상관람가 - 아까 그 연인이 키스를 합니다.
3 . 고등학생이상관람가 - 남자의 손이 여자의 옷속으로 들어갑니다. --;
4. 연소자관람불가 - 그들이 벤치위로 눕습니다. 남자는 여자위로..
그들은 왠지 숨이 가빠보입니다.
5. X등급판정 - 이런.. 그 두사람 모두 남자였습니다. --;
6. 판정불가 - 한사람 더왔습니다.
4. 노인과 간호사
한노인이 있었다.
그런데 그 노인은 어떻게 해서든지 자식을 가지겠다는 일념으로 병원을 찾았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임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공수정(체외 인공수정)을 해야만
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간호사 : 할아버지 이 병에 정액을 담아오세요.
할아버지 : ......
여러시간이 지나도 병을 받고 나간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간호사가 화장실로 갔다.
------------------------------------------------------------------
스타 vs 조폭 (8월 21일 토요일)
------------------------------------------------------------------
새벽 2시...
평일이라 손님두 없구 저는 혼자 낄낄대며 채팅을 하구 있었죠....
그때 그무서븐 넘들이 온겁니다...
짧은..아니..삭발한머리에...이 오밤중에 썬그라스를쓰고...
떡대는 왕에다가 얼굴엔 알수없는 칼자국이 좍좍...
물론 옷은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죠....
이런넘들이 9명이나 왔습니다...
------------------------------------------------------------------
그녀의 모습 ^^ (8월 20일 금요일)
------------------------------------------------------------------
1. 처음 그녀와 밥을 먹게 되었을 때 난 긴장이 되어 제대로
밥을 삼킬수 조차 없었다.
마치 요조숙녀처럼 조용한 모습으로 밥을 먹는 그녀 때문이었다.
그녀는 이따금씩 닦지 않아도 깨끗한 입 주위를 손수건으로 사뿐히 닦았다.
난 내 입주위에 음식이 묻지나 않았을까 걱정이 되어
더욱 밥을 삼킬 수가 없었다.
그녀와 밥 먹기를 수십번. 난 밥을 먹으며 생각한다.
"도대체 여자들은 밥 먹을 때마다 무슨 할말이 그렇게 많은 거야!"라고
그녀가 말할때마다 수십ℓ의 침이 마구 튀었다.
하지만 난 말없이 그 침을 다 맞아 주었다. 그건 일종의 사랑의 힘이었다.
그녀의 입에서 튀어 나온 것 중에 가장 끔찍했던 건 씹다만 장어구이였다...
2. "야, 이 인간아!" 그녀에게서 처음으로 들은 욕이었다.
사실 그건 욕이 아니다. 그 동안 얼마나 고운 말만
내게 했으면 그 말이 다 욕으로 들렸을까.
난 그녀에게 한번 만 더 그 말을 해보라고 사정까지 했다.
화내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서 껴안아 주고 싶기까지 했다.
계절이 한번 바뀌었다. 그녀가 본색을 드러낸 걸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었다. 그건바로..
"지랄하네!"
3. 그녀와 이곳저곳을 다닐 때 그녀는 항상 너무나도 정결했다.
그녀의 몸에선 은은한 쟈스민 향기가 풍겼다.
빈틈 하나없이 단아한 몸가짐. 사뿐사뿐 가벼운 걸음걸이.
그녀는 화장실도 가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녀는 진정 천사였다.
그녀와 이곳저곳을 다닌지 반년. 그녀의 몸에서는 더이상 향기가 나지 않았다.
냄새는 좀 났다...
어느날 그녀의 그 행동만 보지 않았어도 난 그녀를 좀 더 오랫동안
천사라고 착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건... 그녀가 교묘하게 코를 후비고는
그 건더기를 잽싸게 의자 뒤에 닦는 것이었다...
4. 그녀가 처음 족발을 먹는 모습은 무척이나 귀여웠다.
"자기 이런 것도 먹을 줄 알아?"
내가 신기해서 물었더니 그녀는
"아냐, 나 이런 거 잘 못 먹어!"
그러면서 그녀는 더 이상 족발에 손대지 않고 깻잎만 먹었다.
그녀와 만나기를 수십번 그녀는 족발을 능숙하게 먹어 치운다.
마치 이틀은 굶은 사람처럼 소리까지 내면서...
난 들고 있던 족발로 그녀를 내리치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았다.
5. 그녀와 처음 노래방에 갔을 때 그녀는 마이크를 들려고 하지 않았다.
아무리 권해도 그녀는 탬버린이나 치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겨우겨우 설득해 그녀가 마이크를 쥐게 만들었다.
"소양강 처녀"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나마 절반쯤 부르다 마이크를 내게 주었다. 그리고 다시 탬버린을 잡았다...
그녀와 열두 번째 노래방을 갔을 때였다.
난 그녀에게 사정했다. 제발 나도 노래 좀 하게 해달라고,
그나마 내가 하는 노래도 마이크를 뺏어서 자기가 불렀다.
그후 내가 노래방에서 한 일이라곤 탬버린이나 치는 일 뿐이었다.
------------------------------------------------------------------
컴맹이란? (8월 19일 목요일)
------------------------------------------------------------------
미소메일의 창작유머란에 올라온 노기홍님의 창작 유머 입니다.^^
난 모~ 회사에서 컴퓨터상담을 하는 상담원이다..
별의별 전화가 다 오지만,, 잼난거 만 골라서~키키
때르릉. ~~
나 : 안녕하십니까~ xxx입니다...
손님: 네.. 저기요... 시작버튼이 안보여요...~ (작업표시줄에나오는 시작버튼을
말하는거다)
나 : 아~예... 그러시면요 마우스를가장 하단으로 가져가 보세요..
손님: .....
나 : 손님..
손님: 네.. (참고로 이손님은 여자 젊은여자엿다)
나 : 하단으로 가져가셨습니까~
손님:......
나 : 너무나도 답답한나는 약간~ 아주약간~ 큰소리로 다시한번 되물었다,,
손님 지금 마우스가 어디에 있습니까??
손님: 울먹이는 목소리로,,, 오른손에요....
이순간이후 손님은 그냥 전화를 끊어 버렷고 난 한동안...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
------------------------------------------------------------------
그녀가 남긴 기억에 남는 말 17가지 (8월 14일 토요일)
------------------------------------------------------------------
1. 자기야, 자기 바보 아냐?
(발렌타인데이에 내가 그녀에게 들은 말이었다.
그날 난 그녀에게 초콜렛을 선물한 죄밖에 없었다. -_-;)
2. 자기야, 자긴 너무 저질이야!
(그녀가 우리집에 왔을 때 내가 빌려다 놓은 비디오 테입을 보고
한말이었다.그 비디오 테입은 "낙타부인 물 만났네"였다.-_-;;; )
3. 자기야, 소가 웃는다가 뭔 줄 알아? 그건 우하하야...
(그녀가 해준 말 중에 가장 썰렁한 말이었다.
난 그날 처음으로 그녀를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_-;;; )
4. 자기야, 자긴 옷걸이가 너무 멋져!
(그녀가 사준 티를 내가 입었을 때 그녀가 해준 말이었다.
그 티에는 내 얼굴만한 스위티 그림이 있었다. -_-;
그날 난 남포동 거리를 걸으면서 쪽팔려 죽는 줄 알았다.-_-;;; )
5. 자기야, 자긴 천재인가봐!
(바둑게임인 천하수담을 이긴 후 들은 말이었다.
난 그녀에게 천하수담이 아마 5단이라고 뻥을 깠었다.
사실 천하수담은 8급밖에 안 된다. -_-;)
6. 자기야, 자기 오늘 진짜 섹시하다!
(어느날 만나자 마자 그녀가 내게 해준 말이었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잠시 후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자기야, 사실은 자기 남대문 열렸어." -_-;)
7. 자기야, 자긴 꼭 쉰세대 같애!
(어느날 그녀가 허준호 아버지가 누구냐고 묻길래,
난 자신있게 허장강이라고 대답했을 뿐이다.
젠장 허장강을 아는 것도 죈가? -_-;)
8. 자기야, 자기 이젠 날 사랑하지 않는 거지?
(약속 시간에 늦게 나갔을 때 그녀가 한 말이었다.
딱 10분 늦었다. -_-; 내가 10분 늦으면 그건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거고, 그녀가 1시간 늦으면 그건 부산의
교통 현실 때문이라나? -_-;;;)
9. 자기야, 난 순결한 몸이 아니야!
(나에게 마음을 줘버렸기 때문에 자기는 더이상 순결하지 않다고
그녀가 말했다. 난 그녀에게 널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 우린 그날 하루종일 닭살 돋는 말들만
주고 받았다. -_-;;)
10. 자기야, 자기 오늘 청국장 먹었지?
(그녀와 키스 후에 들은 말이었다. -_-;
그 후 난 식후엔 꼭 가그린을 사용하는 버릇이 생겼다.)
11. 자기야, 키스밖에 안 했어!
(그녀가 전에 사귀던 녀석과의 사이를 고백했다.
난 쓰게 웃어 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술에 절어 살았다. -_-;)
12. 자기야, 난 꼭 자기를 기다릴 거야!
(입영하는 날 그녀가 해준 말이었다.
하지만 난 그게 거짓말이 될 거란 걸 예감하고 있었다.)
13. 자기야, 난 지금 지쳤어!
(일병때 면회 온 그녀가 내게 한 말이었다.
그녀에게 다른 놈이 생긴 게 분명하다고 상병 하나가
비아냥 거렸다. 그날 밤 난 그 상병과 맞장 뜨고 말았다.
그리고 군기 교욕대에 갔다.)
14. 자기야, 정말 미안해!
(병장때 받은 그녀의 편지에 적힌 말이었다.
미안해란 말이 꼭 나 결혼해란 말로 들렸다.
그날 난 탈영의 유혹을 참느라 가슴을 쥐어 뜯어야 했다.)
15. 자기야, 오늘 정말 멋진데!
(결혼식장에서 그녀가 한 말이었다.
하지만 그 말은 다른 남자를 위한 말이었다.
몰래 숨어서 그녀의 말을 듣는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했다.)
16. 저기...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우연히 만난 그녀가 내게 한 말이었다.
그녀의 존댓말이 왠지 어색했다.
"김선배는 잘 있어요?" 난 바보같이 그딴 말을 하고 말았다.
김선배 그 자식을 죽이려고 수류탄을 들고 탈영하려 한 게
엊그제 같았는데...!!!)
17. 자기야, 난 아직도 자기를 사랑해!
(그녀가 다시 돌아와 내게 한 말이었다.
난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 그녀를 껴안기 위해 팔을
그녀에게 향했지만 그녀를 느낄 수가 없었다.
언제나 꿈은...날 슬프게 한다...)
------------------------------------------------------------------
여자친구 vs 남자친구 (8월 13일 금요일)
------------------------------------------------------------------
여자 친구가 재롱떨면 귀엽지만
남자 친구가 재롱떨면 죽여버리고 싶다.
여자 친구가 장난으로 한 대 치면 아웅다웅 서로 더 친해질 수 있지만
남자 친구가 장난으로 한 대 치면 그 놈은 내 숨통 끊어 질 때까지 팬다.
여자 친구가 영화 보러가자고 하면 만사 제쳐두고 ok지만
남자 친구가 영화 보러가자고 하면 초대권 아니면 안간다.
여자 친구와는 새우깡 한 봉지 놓고 정답게 나눠 먹지만
남자 친구와는 새우깡 한 봉지 놓고 목숨 건다.
여자 친구가 돈 안 갚는 건 용서가 되지만
남자 친구가 돈 안 갚을 때는 100원에 한 대씩 두둘겨 팬다.
여자 친구의 거짓말은 깜찍하지만
남자 친구으 거짓말은 살인을 부른다.
여자 친구는 언제나 귀엽지만
남자 친구는 꼭 한번 판피린을 과다 복용했을 때 귀여워 보인다.
여자 친구와는 정비석의 '자유부인'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남자 친구와는 "배추부인 겉저리 당했네"에 대해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