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6 일본 개봉했던 영화<인비저블 레인>의 원작이 되는 책을 읽고 감상 몇자 남깁니다.
<느리게 걷기>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직접 집으로 택배로
보내주어 오랫만에 일본 추리소설(수사물)을 읽어 보았네요....
여주인공 히메카와 레이코와 조폭두목 마키타 이사오의 사랑이야기가 나온다기에 더
궁금해서 읽어 보았는데....,결국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네요....
마키타 이사오가 죽어야지 키쿠타와 히메카와의 사랑이
앞으로 엮어지기를 바라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고나
말할수 있으려나 .....
사건 내용이나 범인들을 안 밝히는 것은 수사,추리물에서는 불문율이고
범인이 누구라고 말해버리면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문체가 간결하고 단문형식으로 구성되어서 쑥쑥 읽기가 편하데요...
감상치고는 너무 허접해서 제가 좀 머쓱하고 쑥스럽네요^^
PS:제가 읽다가 틀림없이 잘못 번역됐을 걸루 추정하는 부분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제가 원서로 확인하지 못해서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서두...
454페이지:<와다는 그뒤로 돗토리현 경찰학교 교장으로
임명되어 경시청을 떠났다.교장이라고 하면 듣기에는
그럴듯 하지만 돗토리현 경찰규모로 보면 학교장은 경장에 해당하는 지위였다.
원래 지위가 총경이기는 했지만.....(이하 생략)>
위문장에서 와다가 총경에서 비록 좌천성인사로 지방으로 이동하기는 했지만,
총경이라면 무궁화 4개인데,이 계급이 잎사귀 3개의 경장으로 강등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요,아무리 지방 경찰학교 교장이라지만,
교장자리가 겨우 잎사귀 3개인 경장정도가 앉을 자리는 아닌 것 같구요.....
아마 무궁화 3개인 경정을 경장으로 번역가가
순간 착각하고 오역했거나, 오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에서는 경찰계급을 모두 우리식으로 바꾸어 번역했는데,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안들었습니다.그냥 일본식 경찰 계급호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그 계급이 우리식으로는 어떻게 되는지
각주하나 정도 달아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참고로 일본의 경찰제도와 경찰계급을 제 아는대로 보충합니다.
일본은 국가경찰제도와 자치경찰제도로 나뉘는데
국가경찰은 경찰청(한국의 경찰청과 해양경찰청에 해당)과 관구경찰국:일본 열도를 크게 5개의 관구로 나눔(한국은 해당없음)
자치경찰은 경시청(한국의 서울경찰청에 해당) 도부현 경찰본부(한국의 각 광역시와 도경찰청에 해당)
**일본은 국가경찰은 국가공무원이고 자치경찰은 지방공무원인데,한국은 모두 국가공무원이라는 차이점이 있음.
일본의 경찰계급:
<고위직>
일본 한국
1.경찰청 장관--치안총감(한국은 경찰청장과 해양경찰청장,이 둘은 동급으로 서로 독립된 지휘체계를 가짐=차관급):큰 무궁화4개
2.경시총감(일본경시청장)----치안정감(서울경찰청장):큰 무궁화3개
3.경시감------치안감:큰무궁화2개
4.경시장------경무관:이걸 보고 경찰에서 별단다고 비유함:큰무궁화1개
<중간직>
5.경시정------총경(수서경찰서장 마포경찰서장등등 모두 총경급임):무궁화4개
6.경시--------경정:무궁화3개;;;수사본부가 차려지면 그 수사를 총지휘하는 관리관이 선임되는데,이 관리관이 바로 경시임.
7.경부--------경감(중앙에서는 수사계장,지방에서는 수사과장급):무궁화2개
8.경부보------경위(경찰의 꽃으로 경찰대 4년 졸업후 다는 계급):소위 말하는 수사반장:무궁화1개
이 <인비저블 레인>의 주인공 히메카와도 나이 겨우 31살 노처녀지만 직급이 경시청 수사1과 10계(강력계)제2반(강력반)반장,경부보임.
**드라마나 영화 보시면 상석에 경시정(보통 수사과장),관리관,그리고 해당 담당계장(경부),기록원(순사부장급)까지 자리에 앉고, 나머지 경부보 이하는 모두 일반 데스크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실수 있으며, 한번 경시청(대개는 사건이 발생한 해당 관구나 지역 경찰서에 수사본부가 차려짐)에 수사본부가 차려지면, 수사규모,성격,사안에 따라 적게는 50명에서 100명까지도 수사인원이 투입됩니다.<가만히 생각해 보니 수사당당계장(경부)는 거의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보드판 앞에 거의 서있는 것 같네요,.왜냐하면 이자가 현장총지휘자가 되므로,자리에 앉을 새가 없겠죠^!^ 물론 실무 일선 발로 뛰는 현장 지휘는 당연히 수사반장(경부보)이하가 하겠죠...>+이책 58페이지를 인용하면 <사회자는 수사 1과 관리관 하시즈메 경정(경시)이었다.지휘본부에는 수사1과장인 와다총경(경시정),강력반 10계장인 이마이즈미 경감(경부,이자가 히메카와의 직속상관임)과 나카노 서장(사건 발생한 관할경찰서장(경시정급),나카노 부서장(경시급),형사조직범죄대책과 과장(경시정급?),본청 조직범죄 대책부 4과장(경시정급?),조직범죄대책부4과소속 (조직)폭력범수사 6계장(경부급)등이 참석했다.히메카와 레이코쪽 하단에 앉은 수사원들은 대략 80명이 넘었다>고 기술되어 있는데,이 <인비저블 레인>은 강력계와 조직폭력대책계(소위 말하는 야쿠자 담당 형사들)가 합동으로 수사본부가 꾸려지다 보니 상당히 큰 규모로 수사본부가 구성된것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하위직>
9.순사부장----경사:잎사귀4개
10.순사장----경장;;;;순사장은 일본에서는 정식계급서열이 아니고,순사로 장기간 근무한 장기근속자에게 주는 일종의 명예직:잎사귀3개
11.순사-------순경(경찰 공무원 순사,우리로 치면 순경 공채시험 합격자):잎사귀2개
일본경찰공무원 시험제도
1.캐리어조:국가공무원 1종 채용시험(한국의 5급공무원)합격자로 일본 경찰 고위직의 90%를 차지하고,경부보부터 시작함.
2.준캐리어조:국가공무원2종채용시험(한국의 7급공무원)합격자로 순사부장부터 시작함.일본의 중간직은 이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함.
3.논캐리어조:일반 경찰지방공무원시험(한국의 순경공채시험)합격자로 순사부터 시작하며, 일본경찰의 하위직을 차지함.대부분은 직급이 올라가 봐야 명예직 순사장이나 순사부장(한국은 대부분 경사)에서 정년퇴직함;;;;;;<춤대>의 아오시마가 바로 완간서 순사에서 시작해서 2012년에 <춤대>가 15년만에 완결되었는데,이 마지막 파이널편에서 계급이 순사부장으로 나오는 걸 보았습니다.아오시마는 특별히 큰 활약을 하여 특별부상으로 1계급 특진하여 경부보(한국의 경위)가 되지 못하는 한, 순사부장으로 그의 경찰인생을 마칠 확률이 높습니다....처음 부임지로 아오시마가 완간서 순사로 갔을때, 자신의 동료인 유스케 산타마리아도 같은 순사였던것 같은데,이자는 아버지가 경찰 고위직에 있었고, 이자는 경찰 근무중에도 계속 일본 국가공무원 1종채용시험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이번 춤대 파이널편을 보니까,시험에 합격했는가 완간서 수사계장(경부보급)이 되어서 아오지마의 직속상관이 되어 있더군요...유스케 산타마리아는 이제 중간직의 발판에 섰으니 경찰생활중 크게 잘못만 하지 않는다면 자기 아버지의 뒷 배경도 있고하니, 경시정(총경급)을 넘어서서 경시장(경무관)도 바라볼수 있게 되었다고 말할수 있겠네요...한국이나 일본이나 하위직 순사부장(경사)에서 경부보(경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주 어렵지만,더 어려운 것은 경시정(총경)에서 경시장(경무관)이 되는 것이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렵지요...하위직은 거의 모두 순사부장(경사)정도에서 정년퇴직하고,중간직은 거의 경시정(총경급)정도에서 다들 정년퇴직한다고 보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