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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감동의 수업, 듣고 싶은 말이 있어요
함께 하며 움직이며
코로나19로 인해 낙심 짓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감정이 확대되어 불평과 비난, 미움, 갈등으로 양산되기도 한다. 이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특히 청소년 아이들에게 있어, 시기적으로도 고민이 많고,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어렵고, 학교에서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전수 조사를 반복해야 하는 코로나 현실에서, 공부를 하며 꿈을 찾아간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
학생들의 활동 중심 수업을 고민하고 실행하며 여기까지 왔다. 이 시대의 아이들은 명제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보다는 스스로 활동을 하며, 깨달음을 얻도록 인도해 가야 한다. 그래야 재미도 있고, 교육의 내용이 강하게 아이들 뇌리에 각인된다.
이 말을 듣고 싶어요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출석을 확인한 후, 아이들에게 특별한 설명 없이 백지를 먼저 나눠주었다. 그리고 이어서 힘차게 이렇게 말했다.
“자, 여러분~~! 나눠준 종이에 학번과 이름을 적으세요. 그리고 ‘요즘 내가 이 말을 들으면 힘이 나고,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될 것 같은 말’ 한 가지 이상 적으세요. 혹시 어떤 말일지 고민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화면의 PPT 자료를 참고해도 좋습니다. 2분 드립니다.”
나는 이 말을 마치고, 바로 PPT 자료를 띄웠다. 그 자료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져 있다.
* 지금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 그랬구나 • 미안해 • 사랑해 • 아니야 괜찮아 • 네가 자랑스러워 • 얼마나 힘들었니 • 고마워 • 정말 수고했어 • 잘했어 • 아름다워~ 예뻐 • 넌 나에게 소중해 • 너라서 해낸거야 • 잘 될거야 • 숨만 쉬어도 돼 • 잘 견뎌왔어 • 네 잘못이 아니야 • 내가 옆에 있을게 • 이 정도면 충분해 • 누가 뭐라든 너답게 살아가
아이들은 내 수업에 익숙해 있다. 이내 쓰기 시작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궁금증과 흥미, 호기심을 가지고 즐겁게 수업에 임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쓴 듣고 싶은 말
다음은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말을 요약한 것이다.
“오늘 수업은 없어요 / 마라탕 사줄까? / 자랑스러워 / 너라서 해낸거야 / 누가 뭐라든 너답게 살아가 / 넌 나에게 소중해 / 잘 견뎌왔어 / 사랑해 / 잘하고 있어 / 아무 것도 안해도 괜찮아 / 넌 너 자체로도 정말 예뻐 / 잘했어 / 내가 옆에 있을게 /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야 / 화이팅 / 잘될거야 / 넌 할 수 있어 / 정말 수고했어 / 10시간 자도 괜찮아 / 못해도 돼 / 많이 힘들었지? / 행운이 언제나 함께 하길 / 내가 선물 줄게 / 자고 싶으면 자 / 치킨 사줄게 / 넌 진짜 천재인 것 같아 / 고마워 / 넌 가장 친한 내 친구야 / 집에 가자 / 부담 갖지 마 / 내가 옆에 있을게 / 맛있는 거 사줄게 / 하고 싶은대로 해 / 너 너무 웃겨 / 네가 최고다 / 멋지다 / 너밖에 없어 / 네가 제일 예뻐 / 언제나 곁에 있을게 / 문어(무너)지지마 / 여기에서 기다릴게 / 조급해하지마 / 느려도 돼 / 멈추진 마 / 뀨랑해 / 용돈 줄게 / 아름다워 / 예뻐 / 공부 안해도 돼.”
들려주는 아이들
2~3분 후,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느 정도 쓴 것을 확인한 후, 나는 이렇게 말했다.
“다음 단계입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세요!”
아이들은 “또 뭐지?”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보고 계속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자, 이제 자기가 쓴 것을 들고 한 친구에게든 다가가세요. 그리고 자기가 쓴 것을 알려주고, 상대방 친구는 그 내용을 다섯 번씩 말해주는 겁니다. 말할 때는 상대의 눈을 보면서 말해주세요. 그리고 또 서로 바꿔서 해주면 됩니다. ”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우아~우아~” 소리를 냈고, 즉시 실행에 옮기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듣고 싶은 말을 듣는 여학생 몇 명은 이미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한 쪽에서는 쑥스럽다고 하고, 오글거린다고 하면서도, 즐겁게 수업에 임하고 있는 아이들.
모두에게 듣고 싶어요
약 두세 번 파트너를 바꾸어 말하게 한 다음, 나는 아이들을 자리에 앉도록 했다.
“자, 여러분 가운데 학급의 모든 친구들에게 듣고 싶은 말을 듣기 원하는 사람 있나요? 있으면 해주려고 합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는 듯 했지만, 이내 한 여학생이 손을 들었다. 나는 반갑게 이렇게 말했다.
“우와, 별이(가명)가 손을 들었구나. 자, 여러분! 친구 별이가 여러분 전체로부터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가능하죠?”
아이들은 손뼉을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별이는 앞으로 나왔고, 그런 별이에게 아이들은 입에 손을 모으고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별아,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별아,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별아,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교육은 감동이다
별이의 얼굴에는 미소가 비쳤고,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희한한 것은 이렇게 소리치는 아이들 가운데서도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는 것이다. 앞에 나와 아이들의 외침을 듣는 별이나, 자리에 앉아 목청껏 외치는 아이들의 마음에 감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사실 이 수업은 얼마 전 TV의 한 예능에서 본떠 온 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지혜로 창의성을 가미하긴 했지만 말이다. ‘식스센스’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출연한 모든 분들이 감동을 받고 힘을 얻는 것을 보며, 아이들 수업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나는 가장 아름다운 수업은 ‘감동이 일어나는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지식 전달의 수업으로 끝나지 않고, 감동이 일어날 때 삶에서 긍정적 변화가 일어난다.
그래서 나처럼 아이들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항상 고민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감동적인 변화가, 학교의 교실에서 수업 시간을 통해 일어나는가 말이다.
이 내용을 두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준비할 때, 하나님께서는 항상 지혜를 부어주셨다. 후히주시고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지혜, 그러한 하나님의 지혜로 나아갈 때에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감동과 은혜를 부어주시곤 하셨다. 이렇게 기도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더욱 큰 지혜의 영으로 함께해주셔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을 추가해서 하도록 인도해주셨다.
가까운 분들에게 물어봐요
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얘들아, 너희들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니까 참 따뜻하고 정겹다. 별이 지금 마음 어떠니?”
“너무 좋아요. 기뻐요. 누군가에게서 듣고 싶은 말이었거든요.”
나는 별이를 자리에 들어가 앉도록 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혜로 계속해야겠다 생각하고 이렇게 말했다.
“얘들아, 이제 다음 단계야. 휴대폰을 모두 꺼내요.”
아이들은 또 무엇을 하려나 의아해하면서도 휴대폰을 꺼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이렇게 말했다.
“자, 이제 여러분의 아빠, 엄마 등의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에게 ‘요즘 들으면 힘이 날 것 같은 말이 무엇인지’ 문자나 톡으로 물어보는 겁니다.” 아이들은 여기까지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 하긴 나도 그랬다. 순간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진행하는 것이니까,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야 했다.
통화로 말해주세요
아이들은 아빠, 엄마, 친구, 언니 등, 지인들에게 문자 또는 카톡을 보내기 시작했다.
“자, 답신이 온 사람은 손을 들어주고, 나에게 한 번 보여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온 답장을 보았더니, 다양했다.
“자, 여러분! 지금 전화를 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통화로 듣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게 직접 해주세요.”
아이들은 놀라면서 말했다.
“우와~!”
“쑥스러워요.”
“그걸 어떻게~~, 그냥 톡으로요~~!”
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정 어려운 사람은 톡이나 문자로 해도 돼. 하지만,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이니까, 가능한 사람은 전화로 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아.”
아이들 몇 명이 전화를 걸었다. 나는 유심히 그 아이들을 살폈다.
눈물의 고백
진이가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을 했다,
“엄마, 나, 잘하고 있어. 사랑해, 엄마”
이 말을 마치자마자 진이는 책상에 엎드려 울기 시작했다. 그 울음소리가 교실에 울려퍼졌다. 아이들의 시선이 모두 진이에게 쏟아졌다.
나는 진이에게 다가가 따스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진이야, 엄마에게 잘 해드렸구나~. 그런데 눈물을 많이 흘리네.”
“네, 선생님. 엄마에게 미안한 게 많아서 울컥했어요.”
진이로부터 촉발이 되어서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손을 들기 시작했다. 또 손을 든 친구에게 나는 달려갔다.
이번에는 아빠였다. 아빠가 듣고 싶은 말은 “아빠, 사랑해”였다.
나는 영이에게 통화로 해드리라고 했다. 영이는 주저하다가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고, 통화 연결이 되어서, “아빠, 사랑해”를 해드렸다.
우리 모두가 외쳐요
그때 나는 영이에게 바로 스피커폰으로 돌리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서 영이 아빠에게 이렇게 말했다.
“영이 아버님, 지금 영이네 학급 아이들과 수업중입니다. 여러 사람에게 듣고 싶은 말을 했던건데,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요. 영이네 학급 아이들 전체가 아버님한테 듣고 싶은 말을 해드릴 건데 괜찮을까요?”
영이 아빠는 이내 ‘좋다’고 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얘들아, 영이 아빠 사랑해요, 세 번 해드리는거야.”
“영이 아빠, 사랑해요! 영이 아빠 사랑해요! 영이 아빠 사랑해요!”
아이들의 얼굴이 상기되었다. 영이는 더욱 홍조빛 얼굴이 되었다. 아이들은 처음 수업 시작 때보다 훨씬 더 밝아져 있었고, 기쁨의 얼굴로 변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듣고 싶은 말을 들었으니, 더욱 행복하지 않겠는가?
이외에도 “캐롤 불러줘”, “언니 잘하고 있어”, “괜찮아, 잘될거야” 등을 스피커폰을 통해 해주었는데, 학급이 천국과 같다고 느껴졌다.
아이들의 소감
다음은 아이들이 수업을 마친 후에 쓴 소감이다. 소감을 읽으며 나는 다시 한 번 지혜를 주시고, 이렇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내가 적은 말들이 사실은 내가 듣고 싶은 말들이었다. 그래서 친구와 바꾸어 서로 말을 해줄 때 위로가 되고 기분이 좋았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쓰고 친구, 가족에게 듣고, 내가 가족, 친구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었다. 말 한 마디로 서로의 사이가 더욱 가까워지고, 행복해지고,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게 되었다. 뜻깊은 시간이었다.
서로 좋은 말을 해주어서 너무 좋고, 부모님께 이런 좋은 말들을 많이 못해드렸는데 기회가 너무 좋아져서 좋았다.
사실 듣고 싶은 말을 해주기가 부끄러워서 잘 못하게 되는데, 이번 기회에 해주고 들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은 시간이기에 감동이었다.
수업 내내 울음을 참느라 힘들었어요. 미션은 집에 가서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새로운 활동이었습니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활동을 했고,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남이 해주니까 감동적이었다.
오늘 정말 행복한 시간이고 너무 좋았어요. 제 친구한테 캐롤 불러주어서 감사해요.
감동적이고 오늘 하루를 보내는데 큰 힘이 된 것 같다. 뀨이팅.
오늘 수업 중에, 듣고 싶은 말을 많은 친구들에게 들으니 힘도 나고 감동도 받아서 울컥할 뻔했다.
오랜만에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 감동이었다.
내가 평소 듣고 싶은 말을 들으니 힘이 났고,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던 것 같다. 단 몇 글자 뿐일지라도 나에게는 엄청난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듣고 싶은 말을 쓰고 친구와 서로 듣고 싶은 말을 해주었고 하면서도 힘이 생긴 것 같고, 아빠한테도 연락해서 듣고 싶어하시는 말을 해드렸다.
힘이 되는 말을 들어서 기분이 좋다.
평소 내가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또 다른 사람이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에 생각해 보게 되었다.
친구들보다 부모님께 하려니까 눈물이 났다. 평소엔 짜증만 내서 그런지 더 기분이 이상했다. 가끔씩 듣고 싶은 말을 묻고 해주어야겠다.
친구나 부모님께 듣고 싶은 말 해드리기 수업을 했다. 새삼스레 건네는 말이어서 부끄러웠지만, 지금같이 각박한 삶에 이러한 소소해보여도 큰 의미가 담겨 있는 말을 해드리면 작고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나는 긍정적인 힘을 얻었다.
듣고 싶은 말을 듣는 시간이 재밌기도 하고, 감동이기도 하였고, 반대로 친구들이 듣고 싶은 말도 알게 되어서 이 친구에겐 이런 말을 저 친구에게 저런 말을 생각할 때마다 해주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저의 아빠께 듣고 싶은 말을 한 뒤, 아빠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적고, 반 친구들에게 그 말을 들었다. 나는 항상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보니 내가 너무 힘들어졌다. 중2때가 가장 심했던 것 같다. 그때 밤에 괜히 더 눈물 나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이제 괜찮다. 세상과 벽을 쌓고 공부만 할 때보다 오늘의 예쁜 하늘을 보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 앞으로는 그냥 내가 나 자신에게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자주 해주고 작은 것에도 감사를 느껴야겠다.
오늘도 이렇게 재밌고 행복한 수업을 들어서 너무 좋았어요. 서로에게 듣고 싶은 말을 해주고 친구들 부모님에게도 듣고 싶은 말을 해주고 받아서 너무 감동이었고,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반 친구들이 저희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해주어 제가 다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빠한테 “최고야”라고 문자했는데, “그래”라고 왔다. 하지만 감정적 성숙을 이루는데, 또 내 감정을 전하고 상대의 감정을 듣는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적는 활동을 하였는데, 이로 인해 내가 나중에 하고 싶은 것을 잘 알게 되었다.
친구와 서로 듣고 싶은 말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하는게 재밌었다.
오늘 부모님에게 듣고 싶은 말을 해드렸다. 요즘 부모님하고 말을 많이 못한 것 같았는데, 이번 기회에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적어서 서로 말해주는 활동이 유익하였고, 평소에도 좋은 말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에는 접하지 못할 수업일 듯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늘 활동을 통해 정말 많은 힘과 용기를 얻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활동하고 나니 뭔가 찡한 마음도 들고 정말 사람이 이런 작은 말 한 마디가 크게 와닿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도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부모님께 듣고 싶은 말을 여쭈어보았다. 대답은 “시험에 합격했어, 엄마!”라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내가 노력해서 이번 시험을 붙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친구들과 듣고 싶은 말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직접 해주었다. 그리고 옆 친구뿐 아니라 가족들, 다른 친구들에게도 듣고 싶은 말을 묻고 전하였다. 어색하고 부끄러울지 몰라도 서로의 사랑을 전하고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소중한 사람을 위해 듣고 싶은 말로 위로와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친구가 듣고 싶은 힘이 나는 말을 서로 주고 받고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우리 반 친구 모두에게 듣기도 했다. 그리고 엄마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기도 했다. 친구들 전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었을 때 행복했다.
오늘 듣고 싶은 말에 대한 수업을 했는데, 언니랑 좀더 돈독해진 것 같고, 친구들이랑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듣고 싶은 말을 적고 듣고, 또 다른 사람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활동을 하였다. 듣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다른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행복해해서 좋았다.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말 한 마디가 참 힘이 세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나도 그 말을 들으면 행복하니까. 내주변 사람들도 나의 말 한 마디로 행복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부모님이 듣고 싶어하시는 말을 해드렸는데, 너무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 부모님께 죄송했던 게 한 번에 터져서 울컥했습니다.
천국의 언어
나는 수업을 마무리하며 '천국의 언어'를 소개했다.
“여러분, 천국의 언어가 있다는 것 알고 있나요? 그것을 이렇게 말합니다.
바로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용서해주세요’예요. 이런 말만 하고 사는 세상이라면 참 아름다울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들의 입술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강, 격려와 위로, 기대와 소망의 말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도 하나님의 귀에 들린 대로 ‘너희에게 행하시겠다’는 말씀이 있는데 민수기 14:28에 있어요.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귀에 들린대로 말하는 사람에게 행하시겠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모두 사랑과 축복과 격려의 말, 감사와 소망의 말을 해야겠지요. 우리 모두 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오늘의 수업을 생각하며, 앞으로 사랑과 축복의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기쁨과 감사, 즐거움의 수업을 허락하신 하나님, 눈물의 감동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2021. 11. 18.
영훈고에서 최관하
첫댓글 ‘감동이 일어나는 수업'에 눈시울이 붉어지네요...영훈고 아이들은 행복하겠습니다~^^
이 밤에 엄청 울고 은혜와 감동받았습니다. 매번 눈팅만했지만 오늘은 꼭 감사합니다란 글을 남기고싶네요^^ 새로운 인생 이막을 쓰실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해요~^^. 그리고 선생님들, 힘내셔요~^^ 하나님께서 선생님들을 사랑하고 축복하십니다. "참 잘하고 있다"라고 말씀하고 계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