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서 온 가족이 함께 메밀꽃과 캠핑에 흠뻑 취해볼까
사진제공_평창군청
메밀의 메카 봉평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이름 이효석. 8월 말부터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한 메밀꽃이 절정을 이루는 9월에
효석문화제(www.hyoseok.com, 033-335-2323~4, 9/4~14일까지, 봉평면 창동리 효석문화마을 일원)가 성대히 펼쳐진다.
이때 봉평면을 찾으면 산골짜기를 하얗게 가득 메운 메밀꽃밭의 멋진 장관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봉평이 늘 메밀꽃으로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 한때 수익성이 좋지 않아 메밀 농사를 짓지 않는 밭이 많아지면서 잊힐
뻔했던 메밀꽃을 되살려내 지금처럼 메밀 메카를 만든 것도 봉평 사람들이다.
원래 메밀은 다섯 가지 색깔로 이뤄져 있다. 하얀 꽃, 푸른 잎, 붉은 줄기, 검은 열매, 노란 뿌리를 갖고 있다 하여 예로부터
‘오방지영물’로 불렸다. 파종부터 재배까지는 불과 두 달이 안될 만큼 성장속도가 빨라 잡초가 미처 끼어들지 못하고 금새 하얀
바다를 이루는 강한 번식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일정 지역을 정해 메밀을 심고 꽃을 피우며 축제를 열기 시작한
것. 올해로 11년째 이어지는 효석문화제가 바로 그것이다.
축제의 중심지이자 이효석의 공간인 효석문화마을은 봉평 최고의 메밀꽃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곳에 이효석이 태어난
생가터, 그의 문학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이효석문학관과 이효석문학비,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물레방앗간과 충주집,
가산공원 등도 자리하고 있다.
물론 축제장을 찾았다면 가산 이효석의 작품 세계와 인간 이효석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소설 속 주요 명소들을 둘러 보는 것도
잊지 말자. 특히 문학전시실, 문학교실, 학예연구실 등을 갖추고 아름다운 외형을 자랑하고 있는 이효석문학관 주위에는
문학정원, 메밀꽃길, 오솔길 등도 잘 갖춰져 있으니 가족과 함께 마음 편하게 산책하듯 소설 속 허생원이 되어 물레방앗간과
생가터까지 온통 하얀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한 메밀꽃밭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느껴도 보고, 흥정천 개울 돌다리와
나무다리 그리고 냇가에 나무로 엮어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잔가지를 올려 상판을 만든 섶다리를 건너보고, 시원하게 개울에
발을 담그고 고향의 향수를 달래며 잠시 옛추억에 젖어 보는 것도 좋겠다. 또 축제장 종합안내소 옆에 마련된 체험장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 손톱에 곱게 봉숭아 물들이기를 하며 사랑이 더욱 돈독해지기를 간절히 바래보자.
사진제공_평창군청
또 흥정천 개울가에 재현한 1930년대 재래장터와 먹거리촌을 찾아 메밀국수를 비롯해 메밀전병, 묵사발, 올챙이국수 등 메밀을
재료로 맛을 낸 온갖 음식과 감자떡, 장터국밥 등을 싼값에 맛보는 것도 잊지 말자.
특히 먹을거리촌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매일 밤 메밀꽃 영상물과 함께 1960년대 제작된 영화 ‘메밀꽃 필 무렵’이 상영되며
메밀 음식 체험마당에서는 각종 메밀 음식(메밀국수, 부침개, 전병, 묵사발, 올챙이 국수, 메밀 동동주)이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참고로 축제장을 찾아가려면 서울방향 호법 혹은 신갈IC에서 영동고속도로 진입 후 원주, 새말을 지나 장평IC에서 나와 봉평
횡성방향 6번국도로 접어들어 7km가량 달리다 보면 축제장에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다.
눈을 감아도 선하게 메밀꽃밭이 그려지는 평창에서의 테마캠핑
(왼쪽 위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노동계곡오토캠핑장, 오대산국립공원 동피골야영장, 솔섬오토캠핑장, 동강 두룬산방오토캠핑장
이제 봉평으로 행선지를 정했다면 메밀꽃축제와 캠핑을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베이스캠프를 선정할 단계.
평창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무척 다양한 즐거움이 숨겨져 있다. 축제도 축제지만 주변 여행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단순히 축제장 가까운 곳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기 보다는 가족과 어디에 관심을 두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냐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적당한 캠핑장을 선정하는 게 포인트.
해발 700m에 자리해 있는 상쾌한 자연이 일상의 때를 씻어주기에 더없이 좋은 평창에서 축제와 여행과 캠핑을 함께 즐기에
적당한 베이스캠프 후보지로는 솔섬오토캠핑장, 노동계곡오토캠핑장, 오대산 동피골야영장, 동강 두룬산방, 수항계곡야영장,
두타산자연휴양림, 진부관광농원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첫 손에 꼽을 수 있는 베이스캠프지로는 역시 캠퍼들에게 인기가
높고, 각종 편의시설과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난 솔섬오토캠핑장을 들 수 있다.
또 이승복생가터의 예전 야영장을 리모델링하여 최근에 새롭게 문을 연 노동계곡오토캠핑장과 오대산국립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어 무척 호젓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동피골야영장도 캠퍼들의 인기 명소라 할 수 있다.
물론 축제장과는 약간 거리가 있거나, 캠핑시설이 썩 좋지 않지만 동강 두룬산방, 수항계곡야영장, 두타산자연휴양림, 진부관광
농원도 베이스캠프지로 눈 여겨 볼만한 곳이다.
늦은 휴가를 떠나려는 캠퍼라면 성수기에 비해 한결 호젓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이곳 평창으로 떠나보면 좋겠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메밀밭을 소설 솔 주인공처럼 거닐어도 보고, 여행의 재미를 곱절로 해주는 봉평장(매월 2, 7일)을
찾아도 보고, 이곳의 특산물인 메밀을 재료로 한 다양한 별미 메밀요리도 맛보자.
또 50~90년이 넘은 아름드리 잣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붓꽃섬(033-336-1771), 다양한 허브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허브나라농장(033-335-2902),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예술 창작공간 무이예술관(033-335-6700), 구름도 쉬어가는
운두령 여행, 동강과 진탄나루, 한국앵무새학교(033-333-8249), 이승복기념관(033-333-8249), 방아다리약수(033-336-3145),
외부와 연결해주는 줄 배만이 유일한 육지 속 섬마을 마하리 문희마을(033-334-0920), 오대산 월정사(033-332-6661), 평창바위
공원, 때때수로 불리는 간헐천(033-333-8008), 양떼목장(033-335-1966), 삼양대관령목장(033-335-5044), 용평리조트&스키장
(033-335-5757), 휘닉스파크(1588-2828)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볼거리 역시 넘쳐나니 각자 구미가 댕기는 여행코스를
미리 정한 후 거기에 가장 적합한 베이스캠프를 고른다면 후회 없는 멋진 캠핑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평창지역 추천 오토캠핑장 현황
첫댓글 메밀 떠어ㄱ
찹쌀~~ 떠~~ 억~~~~~~~ ^^
축제 막바지겠네요. 이번주는 솔섬으로 떠나봐야겠네요.
저도 참 좋은곳이라 생각하는 캠핑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