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터미널 옆의 가게에서 난로불울 쬐며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가 마침 용문산을 간다는 산정무한님과 만나 시간 맞춰 도착한 일행들과 함께 양평에서 출발한 석산리행 버스를 타고 산음리에서 내려 임도를 따라가다 산으로 들어간다.
다시 임도를 건너고 세간살이들이 흩으러져 있는 집터를 지나서 지계곡들을 건너 가파른 산길을 치고 토요일님과 함께 공터에 삼각점(용두314/2005복구)과 낯익은 정상석이 서있는 봉미산(855.2m)에 올라 한동안 추위에 떨며 느긋하기만 한 일행들을 기다린다.
휴양림으로 길이 갈라지는 812봉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 성현 임도로 떨어져 내려가 돼지 주물럭을 데치고 라면을 끓여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송전탑 안부를 지나서 된비알을 치고 용천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799봉으로 올라간다.
땅이 얼어 못 캐는 굵은 더덕들을 아쉬워하며 휴양림 등로와 만나서 정상석이 반겨주는 폭산(x1002.5m)에 올라 미세먼지에 묻혀있는 용문산을 바라보다 이정표가 서있는 문례재에서 어지럽게 나있는 족적들을 보며 조개골 계곡으로 떨어져 내려간다.
전과 똑같이 부대 정문을 철망 밑으로 통과해 용문사로 내려가 거꾸로 도로를 내려가는 헤프닝을 벌이다 승강장으로 올라가 금방 도착한 군내버스를 타고 용문으로 나가 중국집에서 뜨거운 짬뽕 국물에 소맥 몇잔으로 뒷풀이를 하고는 텅 빈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다.
첫댓글 간만에 팍팍한 오름짓에 추억도 항께한 산길이었습니다~
예전 기억을 되살린 산행이었습니다...
무한 님은 구리에 살며 용문산을 가끔 간다는 말 들었는데 함께 하셨으며, 큰 더덕이 아깝네요 가장 맛 좋을 때인데ㅜ
ㅎㅎ 다행히 캔 놈들은 다 중간에서 끊어먹었지요...^^
비산비야를
가더라도 더산엉아가
출격하면 헛탕은 안치나봐요.ㅎ
더산과 아사비님은 덕순이의 천적입니다...^^
@킬문 아사비님두요~
앞으로 더산님 아사비님
산행할땐 가급적 참석 ㅎㅎ
지는
가는고래골 이던가
큰고래골인가.해서
망대암.점봉갈때
그때. 홍.청더덕 서너뿌리
캔적이 전부인데..ㅠ
ㅎㅎ 그때 표고 군락지를 그냥 지나친 적이 있었지...나중에 알고 완전 멘붕ㅠㅠㅠ
@킬문 왜 그냥 지나 치셨어요.
당시에는 표고버섯인지 몰랐었나요.ㅎ
약간 어린 놈이라 옅은 갈색이 났는데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라 지나쳤지...^^
@킬문 ㅎㅎ
갸들
그래도 형님눈에 보였으니
목숨부지 했지.
캐이형님 한테 걸렸음
그날로 황천길 ㅋ
많은 분들이 가셨군요....용문산 가본지도 언젠지 가물가물하네요..
올해는 간혹 발 좀 맞춰봅시다. 맨날 물 건너로만 다니시니....
맞아유...
감악산행님
올해는 국내산에좀보자구요~~~~^^
@횡지암 짤짤한 높이의산은
싱거버서 파이래요.
최소한 3천이상은되야~~ㅎ
@ddc.
"바람잡이ddc" 라고...
인정합니다~~~~~~ㅋㅋ
겨울 더덕 향이 진짜 좋음을 실감합니다.
간만에 가본 봉미 문례. 팍팍한 오름이 맘에 드네요. ㅋㅋ
ㅎㅎ 한 2시간씩 쉬지않고 올라가면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