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샘의 맛집 나들이-수색 모래내 시장 감자바우 곤드레 밥집
식재료 원산지 쌀은 경기미,고추가루 강화도
곤드레는 영월, 멸치는 기장, 방풍은 태안
경의중앙선 가좌역 4번 출구에서 모래내시장으로 들어서는 초입 2층에 감자바우 곤드레밥집이 있다.
깔끔한 차림에 엷은 보살님 미소가 주인장 아줌니의 모습이다.
강원도 영월 곤드레 밭에서 사진을 남긴 여인이 주인장이다.(사진)
감자바우 곤드레밥집이 적힌 주요 찬거리의 원산지 표시는 맛과 고향의 엣스러움도 떠오르게 한다.
곤드레는 영월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공급되고 쌀은 경기미, 방풍은 충남태안, 부지깽이는 울릉도, 배추는 영월, 고추가루는 강화도, 해물은 서해안 직거래, 멸치는 부산 기장, 명태는 속초 아바이마을, 원산지 표시를 읽으면 이냥 식욕이 돋는다.
그런데도 곤드레밥은 1만원, 간장게장 2만원, 제주고등어 정식은 1만6천원, 오삼불고기 2만원, 감자전 1만원,곤드레전 1만원 유명 한식당의 가격의 반값도 안된다,
맛은 어떻고 양념 간장에서 나물이며 밑반찬들이 고유의 향기를 내며 상큼하다.
갈 때마다 곤드레밥(돌솥밥)부터 간장게장, 고등어정식, 오삼불고기까지 두루 먹어 봤지만 한 번도 입맛을 버리게 한 적이 없다.
아직은 후계 경영자가 없어서 집 밥보다 맛있는 맛 집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은근히 근심이다. 영월의 곤드레는 언제까지 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도 딱히 궁금하다,
소담하면서 무리한 상술을 부리지 않는 주인장의 성품만큼 적정한 손님들이 찾아 식사를 하기에 이렇게 신선한 식재료가 유지될 수 있는 듯 하다.
농수산물거래질서가 매우 후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조금은 비싸게 식재료를 구매하지만 손님들에게 당당한 음식을 제공하면서 품격을 잃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고맙고 감사하다.
(환경경영신문 www.ionestop.kr,/ 환경국제전략연구소 소장,환경경영학박사,시인,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