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리 아들 재운이를 비롯한 고3수험생들이 대입 수능시험을 보며 고생한 날입니다.
공부하느라 고생했고 시험과 입시라는 중압감 때문에 또 많이 힘들었을 그들의 1년을, 아니
어쩌면 3년 이상의 시간들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받는 날이었지요. 무어라 말할 수 없이
안쓰럽기도 했고 기대감 보다는 착잡한 심정으로 보낸 하루! 그것이 어제는 저의 가장 큰
기도제목이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3개월 동안 열심히 일한 지원근무처를 떠나려고 짐을
꾸리며 섭섭한 마음과 염려를 기도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때론 아픈 집사님의 다리가, 지친 어깨가 저의 기도제목이고 오랜 투병생활로 몸도, 마음도
지쳤을 그 가족들의 아픈 마음이 또한 기도제목입니다. 저희 가정이나 성도들의 굴곡 있는
삶의 여정 하나하나가 또한 제겐 기도의 제목이지요.
아마도 내일이 오면 저는 삶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염려와 기도의 조건들을 만나게
될지도 모읍니다. 지나온 날들을 보아도 그렇고, 현재나, 아마도 미래의 날들에도 우리가 호흡
하고 있는 한 우리에게 안전지대란 그 어디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자유할 수
있는 영혼은 한 사람도 없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오르는 무조건적인 감사는 나를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 은혜 안에 있는 한 저에게 삶은 언제나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며 평화입니다.
그러므로, 이 평화를 가져갈 자 아무도 없게 하시는 내 주님을 찬양하며 오늘도 다시 오실
주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 아멘 -
* 그동안 대입 수험생들을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