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군고속정에서 근무하던 해군 상병이였다. 배를 타는것은 다른 육상직별보다 힘이 들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때문에 다른 육상근무로 가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하지만 많은 휴가와 배를 탔을때 추가로 받던 10만원 남짓의 돈이 나를 위로했고 전역까지 배를 타는 계기가 되었다. 상병말때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만난다는 기대감으로 기쁘게 휴가를 나갔다. 여자친구랑 재밌게 놀고 저녁을 부모님과 밥을 먹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휴가나온 나와 부모님은 할말이 많은가보다.어느덧 얘기를 하다보니 12시가 되었다. 나는 엄마한테 씻고 자겠다고 하며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몸을 닦고 양치를 해야지 하고 들어가는순간 화장실 세면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세면대는 그대로 아작이 나버렸고 나는 멍했다. 발을 보니 발뒷꿈치에서 엄청난 양의 피가 흘렀다.나는 무슨 생각인지..엄마한테 혼난다는 생각에 물로 다리를 씻고있었다. 이렇게 1분간 발에 물을 뿌리고 있었다.그러던 도중 나는 피를 계속 흘리면 과다출혈으로 죽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나는 물을 멈추고 휴지로 지혈하고 있었다. 부모님은 큰소리가 들리고 아무소리가 들리지 않자 화장실로 들어왔다. 엄청나게 흘린 피와 깨진 세면대가 큰일났다는것을 말없이 설명하고 있었다. 엄마는 크게 소리질렀고 어찌할줄 몰랐다.아빠는 붕대를 들고 왔다.그리고 119를 불렀다. 119는 10분정도만에 왔고 나는 부모님이 걱정한다는 생각과 깨병(꾀병)인지 알고 소방관이 화낼것을 대비해 엄마한테 아프진 않는데 아픈척하겠다고 했다. 엘리베이터까지 슬리퍼를 신고 혼자 걸어갔다.엠뷸런스에 타는것도 나혼자 했다. 나는 속으로 큰 부상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다행이라 생각했다. 소방관도 크게 다친게 아닌거같다.별로 안다친거같은데 흉터남는것을 대비해 성형쪽으로 가는것을 추천했다. 우리는 전문가인 의견을 존중했다. 하지만 그가 데려간곳은 산부인과.... 아무리 새벽이라고해도 의사는 너무 오지 않는다.뭔가 멍청해보이는 당직자들이 x-ray를 찍으라고 한다. 발 뒷굼치를 들고 찍으라고 한다.그때 순간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그래서 못찍겟다고 하자 별 상처도 아닌데 그냥 찍으라했다. x-ray를 찍고 입원실에서 자고 일어난 9시가 되서야 의사가 왔다. 출근했나보다. 의사가 와서 내 상처를 본다.그리고 어제 당직자들은 욕을 먹는다. 야이 병x새x야 누가봐도 아킬레스건 아작났는데 이따구로 대처를 해? 의사는 부모님과 진지하게 말한다.엄마가 듣고온말로는 앉은뱅이가 된단다. 엄마는 그 의사말을 듣고 이 병원은 돌팔이 밖에 없단다.병원을 옮기기로 했다. 옮기기전에 군대 부사관에게 전화했다. "필승 상병 김동욱입니다.어제 새벽에 사고를 당했는데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고 합니다.그래서 연락드립니다" 그래 말했더니 욕이 날라온다.어찌됬(됐)건 다쳤으니 어찌 할거냐고 묻는다. "민간병원에 아버지 아는 병원이 있다고 합니다. 그 쪽이 수술 잘한다고해서 그쪽에서 수술받고 싶습니다" 부사관은 알겠다고 욕은 했지만 잘하고 오란다.츤데레다. 그래서 병원을 옮기려고 일어난 찰라에 다시 부사관한테 전화왔다. "대대장이 복귀하라고 지시했다.복귀 해야겠다." 부모님이 절때(절대) 안된다고 밖에서 하겠다고 한다 부사관이 자신이 말해본다고 하고 오라고한다. 3분뒤 다시 전화왔다.부대 복귀전화다. 엄마는 애 상태를 보면 걸을수 있는 상태가 전혀 아니다 복귀 못하겠다고 하니 대대장이 전화해서 수술을 받고 오라고 한다 엄마는 계속해서 감사합니다만 말하고 있다. 그후 2시간이 지난후 나는 수술침대위에 누워있다. 들어가기 30분 남았지만 갑자기 전화온다.전대장이다. 부대 복귀하라고 한다. 엄마는 수술 받으러 들어갔는데 수술받고 복귀 시키겠다. 이러니 지 멋대로 수술한거니 책임을 지라고 한다. 수술한후 30일동안 병원에서 안정을 취해야된다고 권했지만 부대에서는 7일을 줬다. 7일이 지나고 나는 부대에 복귀했다. 부대를 복귀하고 나는 후임들한테 3일동안 무시를 받았다. 7일전만해도 후임들은 나를 천사 선임이라며 칭찬을 했다.하지만 일을 하지 못하니 자신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것이겟지. 나는 미안함과 1년6개월을 몸바쳐 일했는데 다쳤다는 한 이유로 병신취급을 받아야 되나 서러웠다. 몸보다 정신이 힘들었다.그래서 군병원에 빨리 가고 싶었다. 3일이 지난 이후에야 나는 군병원에 갔다. 군병원에서는 밖에서 다친놈 치료해줄수 없다는 말뿐이였고,병실은 제공해줄테니 거기서 알아서 잘지내라고 했다. 밥을 받으려면 목발을 집고 밥을 나눠주는데까지가서 밥을 받아 먹고,다시 식판을 목발을 집고 반납을 해야한다. 그렇게 계속하다보니 사람들도 불쌍한지 나를 챙겨준다. 군병원에서 1주일이 되고 나는 텅텅빈 병원에서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쫒겨났다. 다시 부대복귀해서 눈치밥을 받는 상황이 되었다.나는 전역까지 근무를 안해도 되는 대상자가 되었지만 내 직별이 전탐.레이더를 보면 되는 직별이기에 목발을 집고 근무에 나갔다. 나는 그렇게 1달반을 목발집고(짚고) 5달동안 보조기를 차고 근무에 나갔다. 전역하기 한달이 남은 지금 남을 무렵 해의원 실적조사가 나온다는 소문과 함께 병실이 남으니 치료를 해주겠다고 해의원으로 들어가라고 한다.나는 사람을 위해 치료하는것이 아닌 실적을 위해 치료하는 군병원을 증오한다. 나는 해의원을 가지 않고 전역했지만 군대에서 안다치는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잘 썼는데, 마지막에 이런 글을 써 두는 건 촌스러워 보임. 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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