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기축년 신년특집으로 지난주 본지가 기획보도 한 ‘영암의 새 명소, 배롱나무꽃 백리길을 아시나요?’ 제하의 기사가 지역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길을 아는 주민들은 “늦은 감도 있지만 이번 보도를 계기로 영암에 이토록 아름답고 멋스로운 곳이 있다는 것을 전국에 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입을 모았다.
또 이 길을 잘 모르는 주민들도 “영암에 이런 곳도 있었던가”라며 “기사 내용을 따라 가봐야겠다”고 말하는 등 주민들이 모이는 곳마다 화제로 삼고 있다.
기찬랜드 내 친환경농업교육관에서 농촌마을 활력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기고을 아카데미’ 참석자들은 ‘영산로’를 주 화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7일 이 프로그램에 참석한 한 주민은 “개발이 안 된 덕분에 자연경관이 있는 그대로 살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영암군의 보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영산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영암신문 보도를 접하고 모두들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도 “월출산을 제외하면 인위적으로 조성한 관광지라는 아쉬움을 주고 있는 왕인박사유적지와 지난해 개장해 큰 인기를 끌었던 기찬랜드 정도가 영암군의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는 현실과 그나마 영암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길인 ‘백리 벚꽃길’조차 도로 확포장 공사로 예전의 멋스러움을 적지 않게 상실한 현실에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영산로’를 새롭게 주목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줬다”며 “차제에 ‘영산로’ 인근의 마을과 문화역사를 아우르는 더욱 상세한 소개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 길에 대한 집중적인 취재를 통해 묻혀 있던 ‘영산로’를 새롭게 조망함으로써 전국에 자랑할 수 있는 영암의 또 하나의 명소로 알릴 계획이다.
한편 주민들은 ‘배롱나무’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내며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배롱나무꽃은?? “현재 월산에서부터 은곡리까지 길 양쪽으로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다. 배롱나무꽃은 유식한 말로 ‘목백일홍’이라고 하며, 말 그대로 7월에 나무 아래쪽에서 꽃이 피기 시작해 9월까지 100일 동안 꽃이 핀다. 나무 아래를 간지르면 파르르 떤다고 해서 '간지럼나무'라고 부르기도 하고, 또한 이 꽃이 다 지면 벼가 익는다고 해서 '쌀밥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동안 영암의 간선도로변 가로수는 대부분 벚나무 일색이어서 4월 초순에만 반짝 꽃을 볼 수 있는 단조로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 백리에 걸친 배롱나무꽃 가로수길이 생김으로써 여름과 가을에도 꽃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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