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기관 석세스 AEIP서울센터에서 앞으로 캐나다에서 우리가 함께 부딪치고 살아갈 사람들에 대한 다문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석세스 회원의 글을 연재합니다. 그 두번째 시간으로 일본입니다.

지난 편 중국에 이어 오늘은 일본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 수가 중국만큼 많지 않지만 캐나다 내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저력과 위상을 가진 일본인들.
워낙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민족성때문인지 그닥 자주 접하진 못하지만 어디서나 꼭 한 두분씩 계신 걸 알 수 있지요.
우리와 여러모로 애증관계에 있는 일본인들은 용모외에도 성향이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주변을 의식하고 배려하는 모습이나 청결이나 정리정돈을 중시하는 점 등등.
또한 스시라는 일본음식을 대중화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는 분들이 우리 한인들인데요.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한식보다는 일품식으로 간단하면서도 디스플레이와 맛을 내기가 용이한 일식은 일본과 성향이 비슷한 우리 한인들이 많이 진출한 비지니스이기도 합니다.
그럼 왜 일식업계에 한인들이 그리 많이 계신걸까요?
전통과 업에 대한 나름 장인(?)의 정신을 고수하는 일본인들은 본국에서부터 업계에 종사하는 기술과 사명감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전수받는데 이를 해내기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즉 업에 대한 자부심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기술만 배워 비지니스를 한다는 개념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식으로 유명한 레스토랑들은 그 요리사의 명성을 기반으로 하지요.
이렇듯 힘들고 오래 걸리는 과정탓에 요즘은 젊고 스마트한 요리사들이 퓨전으로 일식을 재구성하여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시 대중화된 일식은 한국분들이 제일 훌륭히 해내시죠. 값비싼 본국음식을 접하기 힘든 일본인들조차도 한인이 경영하는 일식 레스토랑을 무척 선호합니다.
캐나다에서도 인종, 민족 구분없이 인기가 있는 이유로 이재에 밝은(?) 중국인들도 많이 업계에 진출하는데요.
재미있는 것이 그들 나름의 스타일이 알게 모르게 첨가되다보니 중국느낌의 일식? 즉, 풍부한 양과 기름진 맛은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조용한 일본인들이지만 그들끼리의 연대는 무척 강하며 자신들의 커뮤니티내 정보공유를 주축으로 활발한 활동 및 외부에 단결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들과는 역사적 갈등의 요지가 많으며 개인적으로 볼때에는 서로간에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와 일본의 갈등이 꽤 강하지만 중국과 일본의 관계도 만만치 않답니다.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은 서로에 대한 끌림이 한국에 대한 것보다는 덜한 듯합니다. 지리적 탓일까요? 가끔가다 서로에 대한 유감을 중간의 우리들에게 털어 놓는 경우도 있구요.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한 장단점을 잘 염두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인들도 중국 못지않게 캐나다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는데요. 세계 제2차 대전의 종범이라는 이유로 캐나다내에 있던 일본인들이 강제 이주, 수용되기도 했었답니다. 그들에겐 가슴아픈 역사이지요.
상대적으로 캐나다 이민역사가 짧은 우리들은 두 나라의 사례를 참고하여 우리의 위상을 세우는데 고민해야 할 듯 합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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