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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몇달전부터 카메라에 꺼먼 얼룩이 생기기 시작하디 이달 들어서는 숯디로 문테논것처럼
시커먼스 상태라 A/S를 맡길라꼬 보니 대구.경북에는 대구역앞 한군데 밖에 없다고!~
재작년인가 그 태풍부는 난리통에 둇도 모리능기 산행기를 올리볼끼라꼬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찰칵 찰칵하는데 푸시시카미 연기가 나디 티나온 렌즈 주디가 드갈 생각을 안해가
물어물어가 찾아간 곳이다!~ 그때도 기판이 탓다카미 A/S 비용을 카메라값 만큼 돌라카길레
이 띠바가 뫼들이 얼빵하게 보인다꼬 봉잡을라카나 카미 감을 지르다가 카메라를 때기치고
나왔는데 닝기리 이넘의 캐논카메라는 우예 A/S 하는데가 한군데 밖에 없노?~
전번 산행때 김명근선배한테 물어보이 어!~ 난도 그래가 갔디 보증기간 내라꼬 렌즈 청소를
공짜로 해주더라 케가 뭐 요런 경상이야 아까징끼 값만 주마 되겠지 시퍼가 털레털레 갔더니
워~메 견적이 거금 4만원이 나왔다!~ 뭐가 이리 마이 나왔노?~
렌즈에 먼지가 너무 많이 낑기가 있고예, 심지어는 담배가루도 있네예!~ 그라고 먼지가
낑기가 뻑뻑한데도 무리하게 샷터를 눌라가 렌즈기아도 다딸가심다!~ 당근 교환했고예!~
철~퍼덕!~ 이기 눈티에 망원경 꼭따리 같은거 붙이가 카메라 수리만 하는줄 알았띠
서문시장 건어물 아지매처럼 이바구도 청산유수다!~
오늘은 집안 사정으로 한동안 산행이 뜸했던 청산으로 간다!~ 이웃에 살고 오미가미 얼굴이
바치는 이대장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가 갈라카다가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김밥이나 한줄 사가 가기로~
남부시장 부근 단골 깁밥집에 갔더니 "CLOSED!~" 할수없이 수성구청 부근 김밥집으로
가는데 들어서자마자 주인이지 시푼 아지매가 "공기밥" 카미 주방아줌마 보고 감을!~
"뭐라카노?" " 공기밥!" 오고가는 말들이 쪼매 거칠다 했더니 나이많은 주방아지매가
공기밥을 서부영화에서 죤웨인이 카운터에 위스키잔 굴리듯 주르륵!~~
살벌한 분위기 때문에 오기전에 5번도 더 암기한 주문서를 깜빡 이자뿐다!~
" 김밥 한줄!~ 다깡은 빼고!~" "김밥 한줄!~ 다깡은 빼고!~ 김 한줄~"
아저씨 뭐예?!~~ 어버버 기~김밥 두~두줄!~ 닝기리 완전 새됐다!~
오늘은 나주 덕룡산(492m)~깃대봉(466m)을 가는데 코스는 일주문 좌측 도로를 따라가다가
이정표가 서있는 능선으로 올라 천년고찰 불회사를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 삐잉 돌아가
원점 회귀하는 코스!~ 산행시간은 대강 3시간 반 정도 예상하는데 우측 불회사 못미쳐 침목계단
등산로를 이용한다면 3시간 쪼매 넘을 시간에 니리 올수있다!~
그런데 내가 전번에 이대장한테 한번 쫑코를 좃는데도 불구하고 지가 말하는 지형도를 안주고
호작질한 것처럼 어설푼 반쪼가리 개념도만 달랑!~그래도 산줄기가 워낙 단순해서 티미한
뫼들도 한눈에 일별할수 있을 정도다!~
선두에서 일송산악회 윤태금 대장이 좌측 산허리를 짤라묵고 둇바로 덕룡산으로 갈라꼬 우측 불회사
방향으로 직진하는데 산을 덜탈라카는 또랑조들이 우르르 따라간다!~
뫼들도 그쪽으로 갈라카다가 이대장이 오리 궁둥이를 빼딱빼딱 돌리며 누가 선동했노? 카미 눈을 딱
불시길레 쪽팔리가 황망히 좌측 도로를 따라간다!~
818번 지방돈지 카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150여 미터 좌측으로 이동하다 보면~~
우측으로 등산로 6km 표지판이 서있는 들머리를 만난다!~ 6km?~ 어디까지?~
그런데 그 의문은 날머리 입구에도 똑같은 거리의 표지판을 만나면서 풀리게 된다!~
그러니까 여기에서 날머리까지 한바퀴하는데 6km라는 말이다!~ 물론 덕룡산 찍고오는 거리는
빠져있다!~ 여다 덕룡산 갈림길에서 덕룡산까지 0.5km*2(왕복)를 뿌라스하마 으~음!~ 7km?~
참 잘했어요!~ 똥그라미 5개!~
낙엽이 수북한 침목계단을 올라서면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지면서 잡목과 대나무가 얼기설기 서있는
완만한 능선길로 바뀌게되고~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좌우측으로 무덤이 누버있는 고개만디에 올라서는데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진다!~
중학교때 수학선생님이 들고다니던 이따만한 삼각자에 정통으로 마마 티나오는 마빡처럼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는 혹불을 지나면~
산허리가 갑자기 발딱 일어나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면서 허물을 벗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는데 그 와중에 아이고 오줌주머니 터지겠다!~ 카는 아지매도 티나온다!~
저쪼 오른쪽으로 니리가마 안보이구마!~ 볼 사람도 없고!~방구끼가 소문만 내지마소!~
가파른 오름길에 앞뒤로 더운 입김 폭탄을 맞으며 18분 가까이 소요되는 짱배기에 올라서는데
본격적인 주능선과 만난다!~ 거친 숨을 고르고 우측 방향으로 우향우!~
그런데 광주 모산악회 표지기에는 우측이라꼬 표시한다는기 화살표가 하늘로 올라가 있다!~
이런 친절한 표지기는 주요 포인트 마다 달려있어서 가이드 역활을 하기도!~
주능선까지의 가파른 오름길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눈앞에 뾰쪽한 짱배기가 보이길레
오늘도 똥개 훈련 단디 시킨다 시펐디마는 다행히 좌측 사면으로 길이 나있다!~
산사면 모퉁이를 돌아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완만한 봉우리를 올라서면~~
뫼들이 초등학교때 연필로 문태가미 열심히 외우던 백제 침류왕 시절 인도스님 마라난타가
창건했다는 천년고찰 불회사가 발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오늘 오후에는 비가 온다카디 하늘이 온통 꾸리무리하다!~
잠시후 우측으로 불회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만나고~
다음 봉우리로 올라서는데 백고문님이 영접을 나온다!~ 황송시럽그러 영접까지!~
그기 아이고 일당들하고 모이가 같이 갈라꼬요!~
모이가 갈라카마 쪼깨 걸릴낀데요!~ 다시 진행하는데 이런 밋밋한 내림길에도 밧줄이!~
재고 땡처리 했는기가 무신 밧줄을 온산에 매낳노?~
10시 방향 덕룡산 줄기를 바라보며 등로를 이어가다보면 불회사 삼거리를 만나는데 웃음소리가
독특한 부회장님과 일당들이 올라오는것이 보인다!~ 의외로 많은 숫자다!~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 직전에서 전면을 바라보니 456봉에서 좌측으로 갈라져 나가는
덕룡산 줄기가 보인다!~ 도상으로는 북측으로 한참 떨어진 376m봉이 덕룡산이라고
되어 있으나 불회사 기록도 그렇고 다도면 마을 사람들도 이산 줄기 최고봉인 492m봉을
덕룡산이라고 부르니 이쪽 손을 들어 주기로 한다!~
다시 안부로 내려서면 또 오름길이 시작되고!~
처음에는 산행시간이 너무 짧아 무신 재미가 있겠나 했는데 예상외로 심심찮은 오르내림이
있고 군데군데 조망처도 있어 쉬엄쉬엄 즐겨가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아까 출발점에서 불회사로 쌔치기하는 사람이 누고?~ 카미 눈을 딱불시던
이대장이 언제 나타났는지 짜안카미 등장하디 앞에서 걸어가고 있다!~
이 인간이 남보고는 뭐라뭐라 케싸티마는 지는 윤태금아저씨 편으로 붙었구만!~
귀하디 귀한 이런 바위지대도 지나고!~
평상처럼 생긴 바위가 듬성듬성 박혀있는 능선을 지나니!~
덕룡산 갈림길전 밋밋한 봉우리에 일송 윤태금아저씨가 흔적을 남기고 갔다!~
갈림봉을 바라보며 걷고 있노라니 양파 껍질 벗기듯 또다른 봉우리를 올라서게 되는데~
무덤가 바람 잦아드는 곳에는 산상 식당이 개업 준비중이다!~
싱싱한 한재 미나리를 된장에 찍어 묵고 김밥을 푸는데 앞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오곡밥
함 자시보소!~ 카미 밥을 터억 덜어놓는데 뫼들 기준으로 2인분이다!~
에그머니!~ 새벽에 분위기에 놀래가 얼떨결에 2줄이나 사온 김밥도 처치 곤란인데
배 짜구나겠다!~ 할수없이 김밥은 4쪼가리만 묵고 두루륵 말아가 때리였는다!~
20여분의 산상 만찬을 끝내고 또다시 덕룡산 분기봉인 456봉을 향해 올라가는데 위장이
만차라 그런지 가죽피리를 열심히 불며 엔진을 풀가동해도 속도가 나지 않는다!~
잠시후 덕룡산 분기봉에 올라서서 좌 덕룡산 우 깃대봉을 휘이 둘러보고 개나리 봇짐을
잡목속에 꼬불치노코 단독무장으로 덕룡산을 밟고 오기로!~
피할수 없는것은 자연의 윤회인가?~ 봄의 전령사인 생강나무꽃이 화사함을 자랑하고 진달래도
빨아묵고 남은 알사탕처럼 작은 몽우리가 올라오고 있다!~그런데 여태껏 끼고 다니던 장갑을
점심을 묵으면서 벗었더니 덕룡산 가는 거친 등로에 버티고선 잡목과 까시나무에 끌키가 손등에
전치 5주 중상에 가까운 찰과상을 입게된다!~ 자차보험 빼묵자마자 앞차 똥꼬 쳐박는격!~
잠시후 안부로 내려섰다 봉우리로 오름질하면~~
좌측 희미한 등로쪽으로 물치의 3m 표지기가 달려있다!~ 예전에 신암산악회에서 이리로 해서
지도상 덕룡산인 376m봉으로 갔다고 문화해설사 이종서님의 박식한 해설이 뒤따르고!~
다시 잡목과 이끼낀 바위투성이의 거친길을 통과하면!~
표지기만 달랑 달린 덕룡산 짱배기에 올라서는데 먼저와 있던 윤태금 대장은 오늘 빵꾸낸
김또깡의 판때기를 안고 인증샷을 하겠다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젖은 웃도리를 바람이
치고 지나가니 한기가 들어 시야를 가리는 나무가지 하나를 뿌라가 인증을 대신하고 한방!~
애초에 백고문님이 지고 온다던 판때기는 백영만씨에게 그리고 막 안부쪽으로 내려 서려는데
엄마야!~ 오늘의 초대손님 바우들산악회 이춘식대장이 짐꾼 노릇을 하고있다!~
되돌아서려다가 에~잉!~ 패쑤!~다시 분기봉으로 빽해서 우측 암정저수지 방향 깃대봉으로 간다!~
한번 내려섰다 완만하게 다시 오르고~~
다시 밧줄이 메어져 있는 가파른 내리막으로~~
지난 태풍에 쓰러졌는지 뿌리채 뽑혀 북측으로 넘어진 나무들을 통과해서~~
바닥에 지멋데로 나딩구는 이정표 잔재를 지나 우측 사면으로!~ 우성목장, 암정저수지 방향!~
산사면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능선은 우측으로 휘어지고~~
키작은 산죽들이 도열해있는 완만한 봉우리를 올라가는데~~
무신 성터인지 돌쪼가리들이 돌아댕기는 묵은 헬기장인데 조선일보 "월간산 3월호 호남의 산"
편에 동반 산행한 광주 샛별산악회에서 표지기에 "덕룡산 깃대봉입니다!~"라고 적혀있다!~
표지기외 아무런 표식이 없어 가장자리에 누버있는 대빵큰 돌삐를 으랏찻차!~ 카미 안고와서
권석봉 선생께서 역사에 길이남을 작품을 휘리릭 남기고 한방 박는다!~ 그런데 실제로는
휘리릭이 아니고 울퉁불퉁한 방구돌에 매직으로 입히고 덧칠하고 하니라꼬 육수를 한되정도
보탰다는 사실!~ 뭐?~ 꽁까라꼬?~ 증인이 있다!~ 뒤에서 잘한다 됐다마 카미 추임새를 넣은
이종서님과 정미씨!~
이제 볼일을 다봤으니 하산할 일만 남았고 불회사 기경을 할라카마 이쯤해서 내리가야되지
시픈데 얼핏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깃대봉 지난 안부에서 우측으로 둇바로 내리가마
된다카던데 안이자뿔라꼬 단디 외우고 가파른 내리막을 밧줄을 잡고 내리간다!~
전망바위에서 불회사쪽 계곡을 한번 내려다 보고~~ 흐~음!~ 조쪽으로 내리가마 되겠구만!~
후다닥 내려오니 엄마야 이기 무신 변인공?~ 절에서 막아났는지 아직도 등로가 희미하게
보이는 내림길에 생다지로 철망을 해놓았다!~ 여가 뭐 국립공원도 아이고!~ 산에 댕기는
인간들은 돈도 안되는기 시끄럽기만 시끄럽고 뭐 이런 뜻이지 시푼데~ 쩌~업!~
할수없이 다시 앞쪽 짱배기를 향해 올라가는데 다행히 이어지는 등로는 우측 산사면으로
수레길처럼 넓은 길이 나있다!~
이내 이정표가 서있는 4거리 갈림길을 만나는데 좌측길은 암정저수지,직진길은 우성목장길!~
일당들은 우측 일주문 쪽으로!~
우향후 하면 만나는 광주 샛별 산악회 표지기에는 이길이 불회사 일주문으로 가는 길임을 가리키고!~
물꼬처럼 움푹파인 짧은 오름길!~
밧줄이 묶여있는 나무둥치를 만나는 봉우리에서 능선은 좌측으로 휘어지고~~
몇발자국을 옮기면 급작스레 나타나는 가파른 내리막길!~ 겨울 눈이 많은 날이면
상당한 미끄러움을 느낄 정도!~ 밧줄을 잡고 조심조심 내려온다!~
여기서부터는 고도를 급격하게 까묵는다!~이어지는 밧줄지대!~
좌측으로 목장길 가는 포장도로가 보이고!~
잠시 완만하게 내려서는가 했더니 또다시 밧줄이 나타난다!~
잠시후 진주 정씨와 유인 진주 김씨의 합장묘를 지나면 오늘 숙제를 대강 덮게된다!~
잘 정돈된 무덤군을 연이어 지나면 불회사 삼거리를 지나가는 818번인지 지방도가 보이고~
내림길에 만난 바우들 산악회 전.현직 회장님을 수행하고 하산하는데 반가웠다는 말을
미쳐 전하지 못하고 어물어물 지나친다!~
내림길에 서있는 등산로 6km 표지판!~ 들머리 표지판하고 누가 먼지 칸닝구했는지 모르겠다!~
우측 불회사 삼거리로!~
100여m 이동하면 만나는 불회사 삼거리!~ 우측 일주문으로 입장!~
또랑조들이 벌써 나물을 한보따리 수확해놓고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있는 와중에 권회장님이
일당들 마중을 나와 일일이 한방씩 박아준다!~
3시간 10여분 걸린 짧은 산행이 그리 짧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기자기한 코스!~
하산 시간이 아직 여유가 있어 불회사 절구경을 갔다 오기로!~
우측 개울 건너 둘레길인듯한 나무데크가 보이길레 실개울을 건너 데크쪽으로 건너가는데
얼마안가 데크 시설이 끝나고 다시 개울을 건너 오는 바람에 불회사의 상징물인 장승과
연리목을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천년 고찰답지않게 화장을 덕지덕지 칠한 절집은 별 친근감을 느끼지 못해 대강 휘이 둘러보고
연리목을 보러가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후두둑거리기 시작하는 바람에 산보모드에서 경보모드로
경보모드에서 조깅모드로 급기에야는 100m 단거리모드로 급전환!~ 달구지야 달구지야!~
나주시에 들어가서 1박2일 촬영지인 남평할매집 60년 곰탕을 푸짐하게 대접받고 제법 줄기가
굵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고단한 몸을 누인다!~
언제나처럼 푸짐한 대접과 후한 인심이 그대로인 청산에는 권회장님과 헌신적인 총무님
그리고 마음고생하는 이대장과 숨은 일꾼들의 단내나는 헌신이 묻혀있다!~
앞으로도 늘 화기애애하고 편안한 산악회가 될수 있도록 조금씩 조심하고 배려해서
회장단의 짐을 덜어주었으면 더욱 좋겠네요!~ 모두들 수고 마니마니 했심다!~
첫댓글 오랜만에 청산산악회의 산행에 참여하셨군요.
산행도 산행이지만 하산 음식으로 나주곰탕을 드셨다니 괜히 침이 넘어가네요. ^^
안면 있는 분들도 몇 분 보이고요... 산행 후 나물캐는 재미도 이 때 아니면 없죠..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