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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천재(이 사람은 아무리 생각해도 천재맞다.)인 로빈윌리암스의 감동의 명화. '패치아담스'
미세스다웃파이어, 굿모닝베트남 등의 영화에서 명연기를 보여주는 로빈윌리암스가 출연한 영화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보고 싶을 수밖에 없는 영화. 워낙에 연기파 배우기도 하지만 실화에 근거를 두었다하니 이것만으로도 은근한 기대를 가져오는 영화이다.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난 헌터 아담스.
환경적 어려움과 사회적으로 부적응증에 괴로워하던 그는 자살 미수로 인해 자원을 해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병원에 처음으로 들어온 그에게 아더 멕더글린이라는 인물이 다가와 손가락 네개를 들어올리며 "손가락이 몇 개냐." 라며 느닷없이 물어본다. 당연히 헌터의 눈에는 "네개..." 라고 작게 말한는데 아더는 "바보 한명 추가." 라고 말한다. 별난 사람이라 생각하고 방으로 들어간 헌터는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을 가진 같은 방 동료환자를 도와주다가 큰 발견을 하게 되는데 인간적인 나눔과 웃음이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깨닫게 된 것이다. 거기서 "패치"라는 별명을 얻게 되는데 헌터는 그 이름을 좋아한다(패치는 ‘치료하다’라는 뜻이다).
이후 정신병동에 오자마자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한 헌터는 아더의 방으로 가게 되는데 그 때 아더는 수학공식을 풀고 있었다. 무엇인가 쓰고 있는 아더의 책상 한쪽에는 물이 새는 종이컵이 있는데 헌터는 물이 새는 것을 보고 책상에 붙어있던 스티커로 컵의 바닥을 막아주는데 아더는 고마워하며 다시 한번 물어본다. 손가락 네 개를 들어올리며 "이봐 지금 손가락이 몇 개지?" 당연히 네 개라고 대답하지만 아더는 “손가락을 보지말고 그것을 꿰뚫어 봐." 고 하며 "너는 지금 문제에 촛첨을 맞추고 있어. 그러면 절대 그것을 알 수 없어." 라고 말한다. 그러자 헌터는 뒤에 보이는 손가락까지 합하여 여덟개의 손가락을 보며 여덟개 라고 말한다. 그러자 아더는 사람들은 미움과 게으름 때문에 보길 원하지 않는 것을 보는데 너는 매일 새로운 세상을 봐야해.. 사실. 너는 잘하고 있어. 라며 독려를 한다. 방의 동료와의 교류를 생각하며 깨달은 바가 있어 스스로 다시 병원을 나오게 되는 헌터.
세월이 흘러 2년후 버지니아 의과대학에 입학한 패치는 기존의 의학교육의 전통을 뒤흔드는 새로운 의학도의 길을 스스로 창조하며 걸어간다. 트루먼 쉬프라고하는 친구와 함께 웃음실험을 하기도 하고 우연히 정육업자협회에 가서 연설도 하게 되는데 청중들에게 웃음과 함께 큰 호응을 받는다. 바로 이 때 우연스럽게 입게된 흰 까운을 유리창에 비춰보며 그는 다른 생각을하게 되는데 흰까운을 입고 병원실습을 하는 것은 미국 의과대학원 졸업반인 3학년부터이지만 그럼에도 까운을 입고 1학년으로서 몰래 병원을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패치는 병원 구석구석을 돌며 환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시작한다. 췌장암으로 고생하는 데이비스라는 환자를 도와주기도 하고 카메론이라는 소아과 병동의 어린이를 만나 꿀벌식 뽀뽀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환자를 이름이 아니라 번호나
앓고있는 병명으로 부르는 비인격적인 관행에 반감을 보이며 환자들을 그들의 이름으로 불러주게 된다. 패치의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월컷이라는 의대학장과의 갈등을 일으키게 되는데 결국, 3학년이 될 때까지는 병원출입을 하지 말라는 지시가 떨어진다. 그러나 패치는 그러한 충고에도 불구하고 그만의 행동들을 유지하며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자 패치와 월컷과의 갈등은 점점 더 깊어져 간다. 이런 갈등에도 불구하고 패치는 시험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학과 성적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그러던 어느날 산부인과 의사들의 세미나가 대학에서 가지게 되는데 패치는 세미나장 입구를 여인들의 자궁경부의 모형으로 설치한다. 이에 격분한 월컷학장은 패치에게 학교를 떠나라고까지 하며 분개한다.
또 시간이 흘러 힘겹게 3학년이 된 패치는 고압적이고 보수적인 병원의 관리시스템과 치료비 때문에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게준트하이트 병원이라는 실험을 하게 된다. 이 실험은 치료비의 걱정없이 누구나 치료를 받고 동시에 서로가 서로를 치료하고 웃음으로 격려하며 건강을 회복하는 병원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이 되자 패치는 이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 대학병원의 의약품을 몰래 가져오기도 한다. 총학장은 그를 부르고 패치는 답변을 하러 학교로 가게되는데 그의 연인인 카린이 정신병을 앓는 환자를 찾아갔다가 살해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러한 일들로 패치는 퇴학처분을 받게 되는데 패치는 친구의사에게 도움을 얻어 주립 의학협회에 제소를 한다. 패치는 우수한 성적과 따뜻한 사랑을 베풀었던 자기만의 이상과 생각, 치료의 개념, 의사의 역할, 죽음의 의미 등을 보수적인 협회임원들에게 감동적으로 알리게된다. 더불어 “나는 온 마음으로 의사가 되고 싶다.” 마무리를 하게 되고 협회는 패치의 손을 들어주며 다시 학업을 이어가게 된다. 이후 패치는 의대를 졸업을 하고 버지니아에서 게준트하이트병원을 준비하면서 불우한 사람들을 도와주며 의사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사람이 살며 생각하는 ‘이상향’ 즉 유토피아가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며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 많아진다면 이 곳이 바로 지상낙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환자를 단순한 환자로 보지 않고 다 같은 인간대 인간으로 대하는 따스한 마음을 실천할 때 그들의 병은 더 빨리 낫지 않을까. 또한 그 병을 못고치는 한이 있더라도 인간은 죽음을 기다리는 존재가 아닌 더 높은 삶의 질을 영위하는 권리를 가지는 패치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패치를 보면 한편으로는 감성을 지녔으면서도 천재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사람은 그 천재성을 다수의 사람에게 사랑으로 실천하는 모범적인 인물이라 다소 건조할 수 있는 일반 천재들과는 그 구분이 확연하다고 하겠다. 특히 협회에서 자신을 의견을 피력하는 장면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웃음을 나눠주는 것이 진정한 의사이며 "당신은 나의 가운을 벗게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나의 직위를 뺏을 수있습니다. 당신은, 나를 이 병원에서 나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당신들이 나를 공부할 수 없게 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들이 나의 영혼을 지배할 수는 없으며 당신들은 나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여전히 훌륭한 의사가 될 것입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그의 진정한 휴머니즘이 잘 나타난 것이다.
패치 아담스 (1998) Patch Ad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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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연인 카린이 살해당했을때 의사를 포기하고 그녀와 함께 했던 산위에서 자연과 하늘을 향해 “내게 뭘 원하십니까. 당신은 틀렸다.”라며 절규하며 뒤를 돌아보는 순간 자신의 가방에 날아온 나비를 보게 되는데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바로 카린의 영혼일 것이다. 이렇듯 그녀는 의사를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저승에서 패치에게 보냈던 것인데 이 장면 역시 매우 감동적이었다. 돌이켜보면 패치는 어떻해서든 의사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난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냥 의사가 아닌 진정한 환자의 입장에서 함께 고통을 나누며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웃음을 전달하는 전령사이다. 참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보고나서도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그런 사람이 하나 둘 씩 늘어날 때 이 사회는 더욱 행복해지고 진정한 윤택함이 넘쳐흐르게 될 것이다. 그는 지금도 그 일을 계속하고 있고 이런 패치의 사상에 감화된 의사들도 동참을 하고 있다고 나오는데 나 스스로도 의사였다면 기꺼이 동참하였을 것이다.
말 못한 뿌듯함을 내게 안겨준 ‘패치아담스’. 너무도 아름답고 훌륭한 영화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