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요
시마네현(島根県しまねけん, Shimane-ken)은 일본 혼슈 서부에 위치한 현으로, 현청소재지는 마츠에시(松江市)이다.
한국인들에게는 일본이 1905년 독도를 '다케시마'란 이름으로 자국 영토라 주장하며 편입시킨 현으로 유명하다.
3. 시마네현 내의 행정구역 일람
왼쪽 중간에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란 이름으로 자신들의 관할구역으로 표기하고 있다.[7] 이는 네무로 진흥국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이 지도는 한국에서 만든 지도이므로 시마네현에서 주장하는 ‘다케시마’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4. 역사[편집]
옛 이름은 현 동부는 '이즈모(出雲)', 현 서부는 '이와미(岩見)'. 그리고 이 현 소속의 오키 제도는 '오키(隠岐)'로 불렸다.
일본 역사적으로는 의미가 깊은 지역인데, 고대에는 한반도와 중국과의 교역지였으며, 그 때문에 당시의 전설이 많이 남아있고 유적, 유물 등이 많이 출토되는 곳이다. 특히 현 동부인 이즈모 지역은 일본 신화에서 자주 배경으로 등장하는 지역으로 비교적 일찍부터 국가가 형성되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스사노오 신화처럼 한반도에서 넘어간 도래인 관련된 장소도 오늘날까지 많이 남아있다. 스사노오 문서 참조.
후에 야마토 왕권이 번성하면서 야마토에게 복속되었지만 그래도 고대 일본에서 이즈모의 위상이 상당했다고 할 수있다. 이즈모 방언과 도호쿠 방언 간 유사성을 들어 고대 이즈모 세력이 도호쿠에 와서 정착했다는 설도 있다.
16세기경에 시마네현에서 엄청난 은이 매장된 이와미 은광[8]이 있었다. 덕분에 일본은 당시 세계 은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2위 은 생산국이었던 적이 있었다.[9] 그러나 이 은광은 17세기 중엽부터 서서히 고갈되기 시작해 현재는 폐광됐다. 참고로 여기서 산출된 은은 조선을 거쳐 중국으로 유입되었는데, 이는 당시의 거대한 은의 흐름 중 하나로서 세계 경제사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영국 출신으로 일본에 귀화한 소설가 코이즈미 야쿠모가 시마네현에 살았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직전, 히로히토 천황이 종전을 선언하자 극우 세력들이 마츠에에서 마츠에 소요 사건이라는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폭동 때문에 마츠에 곳곳이 불에 탔을 뿐만 아니라 무고한 시민까지 살해당했다고 한다.
5. 입지: 일본의 깡촌[편집]
하지만 역사적 중요성과는 정 반대로 현대에 들어와서는 변변한 대도시나 커다란 산업시설 하나 없는 탓에 인지도나 경제 면에서 일본 전 도도부현을 통틀어서 뒤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수준이 낮다. 현내총생산은 2006년 기준으로 47개 도도부현 중 45위, 2009년 기준으로 1인당 지방교부세 수혜액이 1위(40만 2553엔)인 주제에 1인당 부담해야 하는 지방채권액도 1위(228만 7728엔)다. 또한 2021년 10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무려 34.5%로, 이는 도도부현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의외로 출산장려정책이 실효를 크게 보아서 일본 내에서도 출산율이 크게 높은 지역이라고는 하지만, 그래 봐야 이촌향도 현상이 이미 광범위하게 인구를 휩쓴 지 꽤 되었기 때문에 인구 유지가 되지 않는다. 2014년에 인구 70만 명이 붕괴되었으며 앞으로도 유소년층의 인구가 늘어나봐야 고령층의 사망률이 출생률을 크게 웃돌기 때문에 인구가 쭈욱 감소될 전망이다. 2022년 기준으로 시마네현의 인구는 제주도보다 약간 적으며, 이웃인 돗토리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도도부현이다.
일본 내에서도 존재감이 없는 지역이며[10], 일본 전 47개 도도부현 중에서 가장 지명도가 떨어진다고 한다.[11] 시마네현 당국도 이걸 알긴 알아서 '일본에서 47번째로 유명한 도도부현'이라고 쓰인 쿠키를 기념품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일단 현의 인구수 자체도 70만 명 수준[12]에 불과하며 그것조차 감소 추세이다. 인구변화 추이를 보면 1889년에 69만 명, 1920년에 71만 명, 1945년에 86만 명이었다가 2022년에는 65만 명으로 감소했다. 대충 1898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유는 유명한 특산품이나 공업이 발달한 곳도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마네 하면 돗토리현과 헷갈려서 모래언덕을 떠올리곤 하지만 돗토리현의 인지도가 높아지며 그것마저도 밀리고 있는 상황. 그래서인지 시마네 현에서는 '리멤버 시마네'라는 캠페인까지 진행하고 있다.
2024년 1월 14일, 현 유일의 백화점인 이치바타 백화점이 65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폐점하면서, 야마가타, 도쿠시마와 함께 백화점이 없는 현이 되었다. 폐점식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19세기 말 기준으로 시마네현의 인구는 일본 전체 도도부현 중에서 중간쯤은 되는 수준이었다. 아직 이 시기는 홋카이도가 개발 초창기라 사실상 미개척 상태였고, 도시 집중화도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이후 100년간 다른 지역이 발전하는 동안 이 지역은 발전에 뒤쳐져 정체된 탓에, 현재는 도도부현 인구 최하위권으로 굴러떨어졌다. 이 점은 이웃인 돗토리도 마찬가지.
6. 교통[편집]
신칸센은 당연히 없고 특급열차는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철도 교통이 매우 불편하며,[13] 항공편 이용이 빠르고 편하다. 이즈모 공항에서 도쿄,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센다이 등 일본 내 주요 도시 노선을 운항중이다. 산인 신칸센과 주고쿠 횡단 신칸센 계획이 있기는 하지만 시마네현을 비롯한 산인 지방의 인구가 너무 적어 실현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비교적 가까운 대도시이지만 연계 철도는 없는 히로시마와는 여러 고속버스 노선(실상은 한국의 직행버스에 가까운 운행형태)으로 연결되며 특히 현 서부는 마츠에보다 히로시마가 가깝다.
심지어 시마네 지역을 중심 경유지로 지나는 특급열차의 경우 그린샤가 없고 2량으로 다니는 편성이 대부분이다.[14] 1량은 자유석, 1량은 지정석, 이라고 하지만 JR의 특급 야쿠모에는 그린샤가 있다. 근데 이건 야쿠모가 그나마 수요가 조금이나마 나오는 오카야마역에서 출발해 쿠라시키역을 경유하기 때문이고, 산인 지역만을 다니는 열차의 경우 처참한 편성을 자랑한다. 가령 돗토리현의 돗토리역에서 시마네현의 마스다역까지를 잇는 슈퍼 마츠카제의 경우 4량으로 편성되는 2호를 제외하고는 그린샤 없이 2량 편성이다. 돗토리에서 신야마구치역 사이를 잇는 슈퍼 오키는 아예 전 편성이 2량으로 되어 있다. 시골 노선이 다 그렇지만, 특히 이 산인 지역의 수요는 정말 처참한 수준. 돈 많은 철도 회사 관할 지역에선 일찌감치 도태된 키하 40계 동차가 아직도 현역으로 뛰는 지역 중 한 곳이다.[15]
그런 주제에 또 동서로 엄청나게 길쭉해서, 현청 소재지인 마츠에시에서 현 서쪽의 마스다 시까지 시청 기준으로 거리를 재보면 무려 168㎞가 나오는데, 서울에서 논산까지 이르는 거리와 똑같다. 그나마 서울에서 논산까지는 고속도로라도 있지만 시마네현에는 현을 종단하는 고속도로가 아직 제대로 없어서[16] 일반국도를 타야 하는데 이 때의 소요시간은 3시간에 육박한다. 마스다역에서 야스기역까지 슈퍼 오키나 슈퍼 마츠카제를 타도 3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아마 한국의 영동 지방을 따로 떼서 도로 만든 다음 고성군 위치에 도청을 지어놓으면 시마네와 비슷한 신세가 될 것이다.
9. 관광
시마네현을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면 이즈모 지방, 이시미 지방, 오키 지방의 세 지역으로 나누는데, 이것은 과거 율령국 시절의 구분이 현재까지 내려온다. 일반적으로 시마네현 관광을 한다고 치면, 요나고 공항이나 사카이미나토항으로 입국하여 돗토리현에서 시마네현을 넘어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엄밀히 말해서 볼 게 전혀 없다고 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일본 여행을 여러 번 거친 매니아가 아니면 사실 볼 게 없다. 그마저도 마츠에성, 이즈모타이샤 등 굵직한 관광지는 현의 동반부에 몰려있으며 현 서반부는 이에 비하면 관광지가 적고 교통편이 불편해 가기도 어렵다. 이와미 은광이 서반부로 분류되지만 그 중에서는 제일 동쪽에 있는 정도.
시마네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주요 관광시설에 대한 입장료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데, 대개 50%의 할인 혜택이다. 혹시 이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면 여권을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