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196. 정치와 관련하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보조성의 원리를 되새겨 봅시다. 이는 사회의 모든 분야에 존재하는 능력을 발전시키는 자유를 보장하면서 또한 더 많은 권력을 지닌 이들이 공동선을 위하여 더 큰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일부 경제 부문이 국가보다 더 많은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치가 결여된 경제는 현재 위기의 다양한 측면들에 대처할 수 있는 다른 논리를 지지하지 못할 것이기에,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환경에 대한 참된 배려가 없는 논리는 사회의 가장 취약한 이들의 통합에 대한 관심이 없는 논리입니다. “오늘날 ‘성공’과 ‘자립’의 모델에서는 뒤쳐진 이들이나 힘없는 이들, 능력이 모자란 이들을 돕고자 투자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설명: 여러분은 지난 10월 29일(토) 밤 10시 15분경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많은 권력을 지닌 이들이 공동선을 위하여 더 큰 책임을 지도록” 만들어야 하지만 이번 참사 보도는 핼러윈 파티에 참석한 이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 시키려는 경향이 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시선은 국가와 공권력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세워야 합니다.
한편 정치가 결여된 경제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또한 환경에 대한 참된 배려가 없는 논리는 사회의 가장 취약한 이들의 통합에 관심이 없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위령의 날을 보내는 신앙인들은 산 이와 죽은 이들이 기도 안에서 서로 통교를 이룬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의 관계를 성찰할 때, 하느님과 이웃에만 국한하지 말고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게로 확장합시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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