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이르면서부터 여러 학자들에 이 병이 편모충이란 작은 벌레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구세계와 신세계의 편모충이 친척 관계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숙주동물과 많은 편모충 종류-다양한 리슈마니아형들은 적어도 17종의 리슈만편모충 때문에 생기며 한 종이 여러 형의 병이나 여러 형이 하나의 병을 일으키기도 하는 특성도 보인다. 때문에, 가장 파괴력이 높고 또한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 가장 골치 아픈 질병으로 여기게 되었다.
몇 가지 치료약이 있기는 한데, 안티몬(antimon)제제와 암포테리신B(amphotericin B)와 펜타미딘(pentamidine) 등이 그것이다.
문제는 전부 인체에 독성과 부작용이 강한데다가 완벽한 치료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 고약하다. 그중에서 가장 유효한 약이 암포테리신B인데 이것도 부작용 때문에 일주일 이상 치료를 권장하지 않는다.
( 사실 학창시절에( 70년대임 ) 항진균제로 암포테리신B와 니스타틴, 두 종류를 배웠다. 니스타틴은 현재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플루코나졸(fluconazole), 테르 비나핀(terbinafine) 등이 나오기 전까지 유일한 경구용 제제이었고 암포테리신B는 교과서에만 나온 것은 이 책에서 실제한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
미국에서 와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그래도 다행인지 모른다.
온두라스에서 이들의 탐험을 돕던 그곳 출신 고고학자와 호위하던 군인들도 역시 감염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곳에서는 비싸고 희귀한 암포테리신B를 구할 수 없기에 이 약보다 오래 전에 나온 안티몬 제제를 써야 했었다. 암포테리신B도 심각한 부작용이 있지만, 독성이 강한 금속 제제인 안티몬 제제들은 잘못하다가는 목숨을 담보로 치료받아야 한다. 그래서 현지 온두라스에서 발굴에 동참한 그 고고학자는 지옥의 문턱 직전에 까지 갔다가 온두라스를 떠나 멕시코까지 가서 치료는 간신히 되었지만, 얼굴에 끔찍한 흉터를 남겼고 그 후에 다시는 모스키티아로 연구하러 가기를 거부하였다.
필자인 더글러스 프레스턴은 국립보건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치료 과정은 간단한 병이 아닌지라 과학이라기보다도 예술에 가까웠다는 표현을 쓴다. 기생충을 치료하는 사람들은 의료계나 과학에서도 후미지고 비관심적인 분야이어서 대개 감염자들도 가난한데다가 그 진료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 또한 보수가 박봉이어서 봉사적인 마인드를 가지지 아니하면 이곳에 종사하기 힘들다고 한다.
프레스턴은 탐험 동료이었던 데이브나 크리스 등과 같이 그곳에서 치료를 받는다. 암포테리신B는 안티몬 제제보다는 덜하지만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앨러지나 쇼크는 말할 것도 없고 발열, 오한, 구토, 호흡 곤란 등등 심지어는 정신 착란까지 흔히 발생한다. 그런 증상이 나타날때면 재빨리 약물 투여를 중단하여야 한다. 뭐니뭐니해도 제일 문제는 신장기능이 망가지는 일이다.
신장기능의 이상은 크레아티닌Creatinine의 양으로 알아내는데 수시로 체크하고 약물 투여를 조절하여야 한다. 이토록 괴로운 치료 과정을 거쳤다고 해서 이 병은 완벽하게 치료가 되지 않는다. 요즘 흔히 나이든 세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상포진같이 수시로 재발이 된다.
witpo
리슈만편모충에 감염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