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밭을 임대할 때 마늘은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그저 땅이 좋았고 밭이 맘에 들어서 였을지도 모르쥥~~~ㅜㅜ
하우스를 설치할려면 저 마늘 3고랑을 모두 뽑아내야만 했다.(우측)
그저께.....
처남과 엽지기, 나 셋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마늘을 몽죠리 뽑았다......
끝없이 심겨져 있는 마늘...
정말 눈앞이 까마득했지만 그래도 어쪄랴.....

오늘,
어제에 이어 오전부터 파이프다리를 일정한 간격을 맞춰 꼽기 시작했다.
오전에는 땅이 얼어 있어 작업은 좀 불편했지만, 헴머드릴 작업은 수월했다.
근데...이게 우찌된일이고...
밭이 우측하향, 후방하향으로 약간 꽈배기 뒤틀리듯이 꼬여서인가.....???
분명히 동일한 간격으로 줄자를 치고 헴머드릴로 구멍을 뚫고, 파이프다리를 꼽았는데
글쎄...좌우측의 다리 갯수가 틀린다...
드릴 들고 다니면서 혀가 만발이나 빠질 정도로 힘들여 뚫었는데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다니~~~
어쩌랴...
온 몸에 힘이 빠져 오전은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었다.
아니...맥이 빠졌다고 하면 좀 비유가 맞을라나???
약간 이른 시간이지만 점심을 먹었다.
당분이 가득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시작전에 작전타임을 가졌는데.....
이런 결론이 나왔다.
땅이 꽈배기 처럼 뒤틀려 있으니까 아무리 줄자를 틩겨봐도 동일한 결과가 나올거라고...
그래서 눈짐작으로 간격을 맞추자고.....

하루 종일 실 틩기고, 구멍파고, 줄긋고.....ㅜㅜ
진흙 바닥에, 무거운 헴머드릴 들고 다닌다고 생땀이 났다.
그런 가운데 시간은 어느듯 해가 기웃기웃 하다.
2동에 대한 다리 박기는 드뎌 끝이 났다...눈짐작으로...
마지막,
파이프다리의 높이를 맞추는 일만 남았다.
예정대로라면 내일 파리프가 도착되고, 벤딩을 시작해야 되지만
오늘 작업으로 하루를 연장시켰다.
내일은 파이프다리 높이를 일률적으로 맞춰야 한다.
아니...
망치로 박아서 높이를 맞춰야 한다.
오늘 길이방향 4줄 중에서 한줄을 겨우 마쳤다.
당분이 없어서인지 더이상 힘이 없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자.....
집에 내려오니 저녁 9시가 넘었다.
에고고~~~내일은 쥭는날이다...
몽조리 망치질을 해서 다리 높이를 맞춰야 하는데...
도대체 갯수가 몇개냐.....ㅜㅜ

결론 :
에효~~~
땅이 꼬여서 일도 무진장 꼬였당...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고생이 많으시네요 ㅎ ㅎ
네.
먹고 살기가 그리 쉬운일은 아닌것 같네여.....^^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7 10:4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7 20:56
수고 많이 하십니다
화이팅하세요
파이프다리는 어디서 구할수 있나요
감사합니다.
파이프다리는 자재상에 가시면 지천에 늘려 있습니다.
50, 60, 100cm 짜리가 있으며, 저는 60cm 짜리를 1,300언 주고 샀습니다.
@황상훈 60cm 1300원은 비싼 편입니다. 파이프 중고는 m당 1000원 정도가 적정 가격입니다. 10m 중고가 보통 6000-7000원 인데 자르는 인건비 때문에 m당 1000원 정도 입니다.
저도 지어야 하는데... 걱정만 앞섭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생각은 많고, 몸은 안움직여주고, 땅의 온도는 빨리 올려야 되는데
이리저리 미직미직 하다가 세월 다 보낼것 같아서
급한 마음으로 일단 저질렀습니다.
비닐하우스 자작할때 규격대로 지어야 해요?
아닙니다.
표준도면으로 지으시면 재해보험에 가입될 수 있는 조건에 해당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 임의대로 걍 지었습니다...^^
표준 도면대로 지으시면 튼튼하긴 한데 자재비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표준도면대로 지으시면 굳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셔도 무너질 염려는 거의 없을것으로 사료됩니다.....
너무 튼튼하니까요.....^^
지주대로 수평은 제대로 잡으셨는지요

???
저도 초보라서 무엇을 여쭈시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수평과 수직은 외관상으로 어느정도 잘 잡았다고 느껴지네요.....^^
파이프 다리심기,,,잘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