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업에는 안티문화를 주제로 토론하였다. 안티란 '반대하다'의 뜻으로 특정 텍스트에 대해 강한 불호를 표현하는 것이다. 정치, 기업같은 분야에서 문화나 계획, 사업에 반대하고 저항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지만 요즘은 주로 연예계에서의 안티문화를 접한다.
이에 대해 찬성측은 안티문화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배움으로써 문화적 획일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고, 안티문화가 발상의 전환을 도와준다는 순기능을 주장했다. 또한, 사이버민주주의의 일환으로 온라인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행동이므로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으며, 오프라인에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그 예로는 촛불시위 같은 캠페인이 있다고 했다. 즉, 올바른 비판문화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반대측은 안티문화가 격양된 감정싸움을 유발한다는 역기능을 강조하였다. 적절한 비판을 넘어선 맹목적인 비난과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로는 안티팬들의 마녀사냥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예인들이 있었다. 또한, 안티문화는 동일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반대의 뜻은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이기주의적인 사람들을 만든다고 한다.
나는 토론을 듣기 전까지는 안티문화를 무조건 반대한다는 입장이였다. 안티문화가 연예인에 대한 안티팬들의 문화라는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온라인의 익명성이라는 특징을 악용하여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안티팬과 같은 문화는 사라져야한다. 하지만 요즘 사회상황을 고려해보면, 올바르지 못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대중의 목소리를 모은 적절한 비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선과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의 생각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의견이 모여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는 맹목적 비난을 지양하고 적절한 비판을 지향하는 올바른 안티문화가 형성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