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축제
2012 제8회 파주개성인삼축제
결실의 계절 가을, 그 가을이 깊어지면 경기도 파주에서는 시끌벅적 한마당 잔치가 열립니다.
이름하여 파주개성인삼축제.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2012년 10월 20일과 21일 주말 양일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파주에 웬 인삼?
이런 생각 하시는 분도 물론 있을겁니다.
인삼하면 금산이나 풍기, 강화 같은 곳을 먼저 떠올리실 건데요. 지금은 휴전선으로 길이 막혀있는 경기도 파주군 장단면은 개성인삼과 그 역사를 같이하는 곳으로, 남한지역에서 유일하게 개성인삼의 명맥을 이어가는 곳이랍니다.
사실, 파주개성인삼축제는 올해로 8회째 이지만, 개성에서 최초로 인삼축제가 열렸던 해는 1935년이라고 하니, 그 역사가 80년에 조금 못미치는, 말 그대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축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농가의 소득증진에 큰 보탬이 되는 귀한 작물인 인삼(人參).
홍삼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되어 우리 일상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것이 인삼입니다.
사탕 중에 홍삼캔디, 비누도 인삼비누가 있죠. ㅎ
파주개성인삼축제는 단순히 인삼이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고 구입하는 장터가 아니라,
인삼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합니다.
인삼은 무척 기르기 까다롭고 그 생육에 소요되는 기간도 긴 작물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기본 여섯해는 자라 줘야 제대로 된 삼(參) 대접을 받는다고 하지요.^^;
인삼홍보관에서는 처음 파종 후 축제장에 임자를 만나러 오기까지,
삼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자라는 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 모습인데, 옛날에는 어떠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기록으로 남아 있는 가장 먼 기간, 지금으로 부터 약 100년 전의 인삼 재배 모습도 아울러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삼 재배에 사용하던 옛 농기구들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삼의 씨앗입니다.
무슨,커피콩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영조대왕께서도 인삼차를 즐기셨다는군요.^^
인삼의 역사와 인삼 재배방법에 대해 잘 알아본 후 인삼판매장을 찾아 봅니다.
드넓은 행사장에 열 다섯 곳의 인삼판매장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데, 평소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다보니,
엄청난 사람들이 판매장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_+
사진찍기가 여의치 않아 기회를 노리면서, 조금 틈이 나면 과감하게 비집고 들어가서 몇 장 담아봤습니다.^^;; 가격은 협정가격이라, 어느 판매장이나 같았습니다.^^;
시끌벅적 판매장을 나와 드넓은 행사장을 살펴 봅니다. 유람에 앞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침 일찍부터 먼 길 오느라 시장하던차라 우선 따끈따끈 잘 튀긴 인삼튀김 몇 점 사서 먹어봤습니다. :-)
원기회복한 후 마침 풍악이 울리는 주무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것은..살풀이??? ㅡㅡ;; 주무대에서는 경기민요, 농악 같은 다양한 전통공연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주무대 가까이에는 인삼으로 꾸민 꽃밭이 보입니다. 기념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지요.
거대한 인삼조형물도 보입니다. 종이쪽지에 소망을 적어 이 인삼 조형물에 꽂아보는 체험장입니다.
인삼할아버지도 열심히 활동중.
관람객들과 함께 기념사진 찍어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손 한번 흔들어 주고 찾아간 곳은 허준의 한약방.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선생의 묘는 임진강 건너편 비무장지대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파주에서 열리는 축전에 이런 기념물이 조성되기도 하는데요.
향긋한 약차향기 속에서 약방 모습은 물론 약초 써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허준약방을 나와 친환경(유기농)농업전시관으로 갑니다.
이곳에서는 쌀과 쌀 재배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 제 눈길을 가장 끈 것이 바로 이 오색미랍니다. 어쩜 이렇게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설명하는 글을 읽어 봐도, 신기 신기 +_+
다음으로 찾은 곳은 반가(班家;양반가문)에서 대대로 전해지는 내림음식을 소개하는 곳.
경기도 파주는 이름난 선비들이 거쳐간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알만한 분들 중에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선생이 있지요.
이것은 그 중 황희정승의 후손 장수황씨 문중에서 전해지는 임진 참게 고추장찌개(왼쪽)와 수수 만두떡국(오른쪽)입니다. 전시관에서는 음식의 조리예를 책자로 만들어서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지금 봐도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집안의 자랑거리, 내림음식을 감상(이것은 감상입니다!!!)한 후 그 유명한 임진강 참게를 보러 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민물참게 하면 섬진강과 한강, 그리고 이곳 임진강을 으뜸으로 치지요.^^
팔딱팔딱 참게들을 구경하고 지역 농특산물 체험 판매장을 둘러봅니다. 그 중 우유를 활용한 창작음식 몇 가지를 올려봅니다.
이것은 파주낙농여성분과위원회에서 만든 치즈샐러드와 꽃전.
너무 예뻐서 차마 먹을수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_+
이렇게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가득한 파주개성인삼축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정말 볼거리 다양한 지역축제였네요. 올해 구경 못하신 분들은 내년에 꼭 다녀오세요. ^^
한국농어촌공사 네티즌 홍보대 한 정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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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촌아띠 원문보기 글쓴이: 촌아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