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 755m 도둑골 경남 양산 / 밀양
산줄기 : 낙동염수지맥
들머리 : 원동면 영포리 어영교 도둑골입구
위치 경남 양산시 원동면 / 밀양시 삼랑진/단장면
높이 755m
[BM수준측량표석과 그 뒤 나무가지에 높다랗게 "매봉"이라 쓴 코팅한 종이판, 고스락을 알린다.]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 안촌마을에서 양산시 원동면 배태고개로 이어지는 금오-매봉산 종주길은 특히
가족들의 협동심을 발휘해야만 지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어 가족애를 확인하면서 가족구성원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산행코스는 안촌마을-계곡길-너덜-안부-바위봉우리-금오산-갈림길-약수터-금오산 약수암-매봉산-
헬기장-배태고개로 쉬엄쉬엄 걸어도 6시간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산행기점은 삼량진역에서 안태행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상점이 눈에 들어온다. 이 상점 옆으로 계류
가 흐르는 냇가가 있는데 이 길로 오르면 포장도와 만난다. 포장도를 건너 노란색 물탱크옆 작은길로 접어
들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잡목으로 덮혀있는 이 산행로를 20여분 따르면 너덜지대를 만난다. 이 곳이 산행의 첫 고비길이다. 너덜을
거슬러 올라야하기 때문이다. 10여분 너덜을 따라가다보면 왼쪽으로 산행로가 열린다. 물론 여기서 바로
올라도 좋으나 암봉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바위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덜지대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희미하지만 산길이 열린다.
가파른 이 산행로를 따르면 바위를 잡고 올라야하는 곳을 몇 군데 지나게 되는데 바위를 잡을 때는 바위가
흔들리지 않는지 확인한 뒤 몸을 의지해야 한다.
잘못하다간 바위와 함께 떨어질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멀지않는 거리이지만 안부까지 올라서는 데는 20여
분이 걸린다. 안부에 서면 비로소 시야가 열리기 시작한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바위봉우리를 넘으면 거대한 암벽이 버티고 서 있다. 여기서도 암벽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바위봉우리를 지나도 좋다. 그러나 바위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트래버스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바위능선의 오른쪽 아래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면 바위봉우리 옆으
로 올라 선다. 여기서 올망졸망한 돌탑들이 서 있는 금오산 정상은 금방이다.
금오산 정상(765m)에서는 동부경남의 산맥을 한눈을 살필 수 있다. 3시에서 5시방향에서는 영남알프스의
주능이 달리고 있고 6시방향에서 시야를 돌리면 지난번 올랐던 토곡산 천태산 등이 솟아 있는 등 크고 작은
연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어지는 산행로는 12시방향으로 열린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5분여 내려서면 사방으로 길이 뚫린 갈림길에
선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5분여 내려가면 감로수보다 달다는 약수암 약수터에 닿는다. 물이 모자란 사
람은 이곳에서 수통을 가득 채운다.
수터에서 약수암까지는 100여m 거리다. 약수암에서 이어지는 산행로를 찾는 일은 이번 산행의 성패를 좌우
한다. 약수암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방향이 바뀌어지는 지점에서 오른쪽을 살피면 능선길이 연결된다.
10여분 이 산행로를 따라가면 갈림길과 만난다.
여기서는 오른쪽으로 90도 휘어지는 산행로를 선택해 묘지 위로 올라야 한다.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15분여 오르면 봉우리에 올라선다. 이 곳에서 2-3분를 지나면 암봉을 트래버스하는 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2m가 조금 넘는 바위를 올라 옆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바위앞의 나무를
잘 이용해 올라야 한다.
이 곳을 통과하면 매봉산(755m)까지 50여분은 달리 듯 갈 수 있다. 매봉산에는 특별한 표식이 없어 국제
신문의 리본 뒤에 이곳이 상봉임을 알리는 표식을 해 두었다.
매봉산을 지나면 잡목숲 터널을 지나게 된다. 낙엽깔린 융단길을 달리듯 갈 수 있다. 매봉산에서 5분여면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다시 10여분이면 갈림길에 선다. 이곳에서는 직진해 오르는 산행로를 선택하면 된다.
이 길을 15분여 가면 이번 산행의 종점인 배태고개에 닿는다. [국제신문/배병주기자]
<교통편>
산행기점인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 안촌마을은 부산에서 접근하기가 쉽다. 부산역에서 오전 7시 3분, 20분,
8시 15분, 20분, 9시 3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삼랑진역에 내리면 안촌마을로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랑진역에서 오전 8시, 10시 등 2차례 출발한다. 오전 8시 버스를 타려면 7시 3분, 오전 10시 버스를 이용하
려면 9시 3분 열차를 타야만 바로 연결이 된다. 혹 버스편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 택시를 이용해도 좋은데
요금은 6천-7천원 정도.
배태고개로 하산해서는 원동역과 배내골을 왕복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오후 4시 20분-30분,
8시 20분-30분 이 곳을 통과한다. 원동역까지는 30여분 소요돼 오후 4시 59분 부산행 열차와 바로 연결된다.
또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5시 46분, 6시 9분 부산행 열차를 증편 운행하고 있다.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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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과 밀양의 경계에 위치한 매봉(755m)도 무명봉으로 지내오다 수 년전 국제신문 산행팀이 그 이름을 되
찾아준 케이스. 이웃한 금오산 인근에 위치한 약수암의 노스님이 예부터 '매가 많이 살아' 매봉이라 불렀다는
사실을 전해줘 명명한 것.
당시는 삼랑진 안촌마을에서 출발해 금오산과 매봉을 거쳐 양산 배태고개로 내달리는 능선산행이었던 반면
이번에 새로 개척한 매봉 코스는 비교적 오지인 어영마을 입구에서 시원한 계곡(도득골)을 따라 상봉에 오른
후 곧바로 이웃 능선을 타고 원점 회귀했다.
전형적 육산인 매봉은 해발고도에 비해 골짜기는 비교적 깊은 편. 계곡은 생각보다 유량이 많은데다 올라가면
갈수록 이끼 낀 고색창연한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계곡을 휘감고 있어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 한다.
산행은 양산 원동면 영포리 '도둑골 청수가든'~(계곡·산길 반복되는 도득골 계곡산행)~주능선~매봉 정상~
잇단 묘지~도득골 계곡~'도둑골 청수가든' 순. 순수 걷는 시간은 4시간20분 정도. 이정표 하나 없는 미답의
개척산행인 탓에 길 찾기가 비교적 까다로워 산행 도중 반드시 노란색 국제신문 리본을 확인하자.
사실 산행팀도 몇 차례나 길이 끊겨 적지 않게 애를 먹었다. 하지만 계곡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산길만 제대로
찾으면 그 다음부터 산행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원동면 내포리 어영교를 건너 어영마을 못미쳐 우측에 위치한 '도둑골 청수가든' 입구를 지나 물길을 건너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어영교에서 대략 2㎞ 거리.
계류가 맑고 유량이 적당한데다 신록이 곳곳에 그늘을 조성해줘 꼭 산행이 아니더라도 반나절 가족과 함께
보내기에 제격이다. 개울을 거슬러 올라가다 시멘트로 만든 수중보 바로 아래에서 다시 한번 계류를 건넌다.
이때부터 잡풀숲. 힘겹게 헤치고 나아가면 지계곡과 만나는 합수점. 지계곡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잠시 산길이
열린다. 하지만 다시 계곡과 만난다. 이 길로 150m쯤 계곡을 따라가면 우측에 산길이 열려 있다. 입구 주변엔
온통 갈대. 물기가 젖은 숲터널을 잠시 걷다 빠져 나오면 주계곡과 다시 만나고, 역시 계류를 건넌다. 또 다시
산길. 돌길에다 잡풀이 바닥을 가려 발목이 삐끗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여전히 계곡과 산길의 반복. 능선을 타려고 좌우를 살펴도 아직 경사가 심한 비탈만 보일 뿐. 할 수 없이 계곡
쪽으로 계속 향한다. 몇 차례 계곡을 좌우로 건너다 보니 우측 이끼 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져 있다.
적어도 이 지점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난 양산의 자랑 내원사계곡이나 정족산계곡 못잖은 비경이다. 왼쪽 산길
로 오른다. 그것도 잠시. 다시 계곡길과 산길이 또 반복된다. 여전히 반듯하게 이어지는 길을 발견할 수 없다.
들머리에서 대략 1시간30분, 동시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지점에서 드디어 왼쪽
으로 돌아가는 산길이 열려있다. 잠시 주변을 살펴보면 정면 저멀리 낮은 폭포와 그 앞에 계곡을 가르는 쓰러진
나무가 보인다.
산길 주변에 돌무더기가 널려있고 오르막길 사이로 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힘겹게 오르면 보랏빛 도라지 두 송
이가 눈에 띈다. 이제 물소리를 뒤로 한 채 본격 숲길로 향한다. 계속되는 외길 오르막. 25분쯤 뒤면 왼쪽에 주능
선이 나무가지 사이로 확인된다.
길은 점차 가팔라지면서 동시에 희미해진다. 때론 풀숲을 헤쳐야 한다. 제법 숨이 거칠어진다.
마침내 주능선. 산길 입구에서 1시간 정도. 길은 두 갈래. 왼쪽 금오산, 오른쪽 배태고개 또는 매봉 방향. 매봉
상봉은 주능선 갈림길에서 불과 4분 거리. 정상석도 없고 조망도 없다. 대신 삼각점 옆 나무에 '매봉'이라고 적힌
종이판이 걸려있을 뿐이다. 길은 두 갈래. 원점회귀를 위해 우로 간다. 직진하면 배태고개를 거쳐 안전산~축천산
또는 염수봉으로 이어진다.
하산길은 비교적 뚜렷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도중엔 정상에서 못 본 주변 산세를 하산하며 볼 수 있다.
정면 우뚝 솟은 토곡산을 중심으로 우측 뒤로 금동산 천태산이, 왼쪽 골프장 공사장 앞 안전산, 그 왼쪽으로
채바우골만당 내석고개 염수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특이 사항 하나. 하산길엔 다양한 버섯이 많이 보인다.
영지버섯 흰가시광대버섯 등.
잇단 묘지를 지나 계곡까지는 대략 1시간10분. 계곡으로 내려서면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 열린 산길로 오른다.
원점회귀 지점이다. 우측 오르막은 매봉 가는 길, 좌측은 도득골 시점으로 가는 길. 모두 산행팀이 걸었던 길이다.
이곳의 리본 뒷면에 산행팀은 '도득골 방향, 원점회귀 만나는 지점'이라고 적어 놓았다. 참조하길. 이곳에서 들머
리이자 날머리인 청수가든까지는 20여분 걸린다.
○ 이름부터 우선 께름칙한 도둑골은 전국에 더러 있지만 양산 원동 매봉의 도둑골이 이같이 불리게 된 사연은
분명치 않았다. 적어도 떠나기 전까지는.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으슥하고 침침한
분위기…' 정도로 묘사돼 있을 뿐이다.
산행 후 '도둑골 청수가든'에 물어봐도 귀가 번쩍할만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산행팀은 이곳에서 제법 떨어진 어영마을로 향했다. 혹 마을 어르신들이 '도둑골'
의 어원에 대해 속시원히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서다. 마을회관 앞 그늘엔 기대했던대로 어르
신 서너분이 연신 부채를 부치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원래는 도득(道得)골이었다고 했다. 옛날에는 매봉에 적지 않은 선비들이 터를 잡고 들어와 글공부를 했다.
매봉 산길 중간중간에 보이는 석축이 그들이 과거 집을 짓고 밭을 일군 흔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번 산행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선비들은 어영마을의 아이들에게 글과 예절을 가르쳐 마을사람들은 '도를 얻는다'는 의미로 도득골이라고 명명
했다. 하지만 경상도 사람들의 발음이 정확하지 못해 세월이 지나면서 시나브로 도둑골로 변했다. 결정적으로
도둑골로 외부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수년 전 산행 들머리에 위치한 '도둑골 청수가든'이
개업하면서부터. 상호에 '도둑골'이라고 표기된 사실을 뒤늦게 안 마을 어르신들이 원래는 '도득골'이라고 바로
잡으라고 했지만 이미 상호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었다.
이후 양산의 오지인 이곳을 산꾼들이 스쳐갔고, 산행기가 온라인 상으로 떠돌면서 도득골이 본의 아니게 도둑골
로 변한 것이다. 참고사항 하나. 어영마을사람들은 청수가든쪽을 '감남지'라고 부르고 있었다.
옛 이름 바로잡기 차원에서 산행팀은 향후 산꾼들이 도둑골을 도득골로 표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도중 만나는 신흥사에 잠시 들러 보물 1120호 대광전을 구경하자.
벽화와 단청이 돋보인다.
#산행코스
*'도둑골 청수가든'~(계곡·산길 반복되는 도득골 계곡산행)~주능선~매봉 정상~잇단 묘지~도득골 계곡~
'도둑골 청수가든' 순. 순수 걷는 시간은 4시간20분.
#들머리안내
*열차타고 원동역 내려 청수가든까지 마을버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양산IC~통도사·양산어곡지방공단 방향 직진~
신불산 공원묘지 직진~양산교 건너 우회전~대리 어곡 좌회전~배내골 용선 직진~신불산 공원묘지 통과~
신흥사 표지판~원동 영포 내포 69번 지방도 좌회전~영포마을 입석 지나~('가든 언덕우에', '도둑골 청수가든'
큰 간판 보이는)삼거리서 우회전, 어영교 건너~도둑골 청수가든 지나 공터 주차장 순.
*부산역에서 원동행 무궁화호 열차는 오전 7시30분, 9시33분에 출발한다. 부전역에서 원동행 열차는 오전 5시,
7시30분에 있다. 요금은 각각 2800원. 열차시간 문의 1544-7788
*들머리인 도둑골 청수가든 입구에 가기 위해선 원동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어영(마을)행 버스를 탄다. 오전 6시,
8시15분, 10시15분. 1300원. 문의 원동교통(055-382-5459)
*청수가든 입구에서 원동행 버스는 오후 2시40분, 7시45분에 있다.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20분 정도 걸어 내포에
가서 원동행 버스를 탄다. 오후 4시25, 5시55분.
*원동역에서 부산역행 열차는 오후 6시15분에, 부전역행 열차는 오후 4시52분, 9시8분에 있다.
*참고로 원동읍 버스정류장(양산기사식당 055-382-5036)에서 호포(지하철역)행 버스는 오후 4시25분, 5시40분,
7시20분에 있다. 900원.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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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로 쉽게 나들이 할 수 있는 한적한 곳, 금오산, 매봉산 종주코스는 서로가 협심하며 오르는 구간이
많아 협동심이 필요한 산행길이다.
너덜지대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희미하지만 산길이 열리나 가파른 이 산행로를 따르면 바위를 잡고 올
라야하는 곳을 몇 군데 지나게 되는데 바위를 잡을 때는 바위가 흔들리지 않는지 확인한 뒤 몸을 의지해야 한다.
잘못하다간 바위와 함께 떨어질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금오산 정상(765m)에서는 동부경남의 산맥을 한눈을 살필 수 있다. 3시에서 5시방향에서는 영남알프스의
주능이 달리고 있고 6시방향에서 시야를 돌리면 지난번 올랐던 토곡산 천태산 등이 솟아 있는 등 크고 작은
연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매봉산쪽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5분여 내려서면 사방으로 길이 뚫린 갈림길에 선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5분여 내려가면 감로수보다 달다는 약수암 약수터에 닿는다. 물이 모자란 사람은 이곳에서 수통을 가득 채운다.
매봉산에서 배터고개까지는 잡목숲 터널을 지나게 되며, 낙엽깔린 융단길을 달리듯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