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람이죠"
- 농림수산식품부 경영인력과 강효주 사무관과 홍길수 주무관에게 미래 농업에 대해 직접 묻다.
2012년 11월 6일 농림수산식품부는 미래 농업을 선도해 나갈 후계농업경영인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만45세 미만의 예비농업인과 우수농업인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1,800명이 선발됩니다.
농업경영이란 무엇인지 후계농업경영인 사업은 어떠한 제도인지 알아보기위해
경영인력과 '강효주 사무관과 홍길수 주무관' 을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입니다."
새농이 : 안녕하세요, 바쁘신데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경영인력과의 대표 업무와 본인의 담당업무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사무관 : 경영인력과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경영의 대상으로는 농업인과 농업법인이 해당하고 인력의 대상으로는 앞서 말한 영농인들과 신규 영농 인력을 포함합니다. 신규 영농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후계농업경영인 제도와 귀농귀촌 사업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농업을 경영하는 이가 설정한 경영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원 및 보조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분야로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농이 :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사람이라는 말로 종합해볼 수 있겠네요. 최근 발표된 후계농업경영인제도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강사무관 :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사업은 농업분야의 우수한 인력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81년부터 시작되어 총 13만명이 선정되어 다양한 혜택을 받았습니다. 90년대만 해도 1년에 3000명 정도가 지원을 받았는데 요즘에는 농업인구가 많이 줄어 1500명 정도가 신청합니다.
그러나 최근 귀농, 귀촌의 영향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원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신청하셔야 하며 2월 28일에 선정이 됩니다.
연령 : 신청일 현재 18세 이상 만 45세 미만인 자
병역 : 병역필, 면제자 또는 산업기능요원 편입대상자
영농경력 : 영농에 종사한 경력이 없거나, 종사한 지 10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교육실적 : 대학의 농업 관련 학과, 농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거나, 시장, 군수, 구청장이 인정한 농업교육기관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한 자
경영정보등록 :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농업 경영정보를 등록한 농업인
*2013년부터는 낙농분야(유제품) 최대1억원 융자지원
새농이 : 한마디로 농업을 희망하는 미래 인재에게 투자하는 사업이네요.
후계농업경영인은 주로 어떤 분야에서 육성하나요? 인기가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강사무관 :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는 분야는 한우입니다. 28% 정도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축사를 건설하거나 사료값으로 들어가는 초기자본이 많아 신청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 논농사, 원예, 과수, 특용작물 순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새농이 : 그렇다면 자본에 대한 지원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강사무관 : 창업을 하려고 하는 후계농업경영인에게 개인당 2억 원씩 융자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농지, 생산시설, 골재와 같은 하드웨어적인 것에 대한 지원을 주로 하고 있으며 농산물 유통과 관련한 운영자금도 있습니다. 또한 새로 농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비, 애로사항에 생겨서 컨설팅이 필요한 경우 컨설팅 자문료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것까지 포함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상환조건은 연리 3%, 3년 동안은 이자만 내고 4년째부터 마지막해까지 7년 동안 원금을 분할 상환하게 됩니다.
또한 젊고 유능한 농업인력에 대해선 '영농복무'로 병역을 대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젊은이들은 영농과 병역을 병행할 수 있는 특혜가 부여되는 셈이지요.
새농이 : 농업분야로 창업하시는 분들에게는 참 고마운 사업이네요. 이들이 지원을 받았을 때 나타날 기대효과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강사무관 : 농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돼서 피하려고만 하는데 농업도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귀농인구도 중요하지만, 가업을 물려받아 농업을 하려는 후계농 인구도 중요합니다. 많은 농촌 젊은이들이 도시로 이탈하면서 농업의 대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진국을 보면 농업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고 계속 땅이 보존되어 생산량이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농업경영질서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고 특히 경험이 있는 전임 농업인의 뜻을 이어받은 후계농업인들이 농업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 이제 농업인들의 상품은 고유한 브랜드이고 개인의 회사입니다."
새농이 : 그렇다면 후계 농업인들의 우수사례가 있나요? 또한, 이러한 모델이 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나요?
홍주무관 : 이제 농업인들의 상품은 고유한 브랜드이고 개인소유 회사입니다.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과 상품으로 소통하는 것이지요.
우수 사례를 소개하기 전에 일단 '우수농업경영인' 제도에 대해 설명을 해드릴 필요가 있겠네요.
우수농업경영인 제도는 후계농업인이 되고 나서 5년이 지난 사람의 성과를 판단하여 주는 인증제도입니다.
얼마나 경영장부를 꼼꼼히 작성했는지 홍보실적은 뛰어나는지 본인의 지적재산권(브랜드)를 보유하거나 구축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생산품의 위생은 어떠한지 등등의 30가지가 넘는 현장평가표에 의해 심사하고 있습니다.
설령 성과는 많이 냈다고 해서 우수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고해서 인증되는 건 아닙니다.
만약 주변 환경을 오염시켰다든지 중장기적으로 계획이 부실하다 등의 부정적인 평가요소가 반영되어 기준조건에 미달이 되면 선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여러가지 요소들이 모두 우수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새농이 : 농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있는 우수농업경영인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혹시 제도의 운영과 관하여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홍주무관 : 후계농사업이 81년도부터 진행되어온 사업이라 큰 변화 없이 진행되어온 사업입니다. 가장 애로가 많은 사항이 지원을 받아 놓고 변심이나 사고로 인해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탈하는 경우를 최대한 막기 위해 사업 네트워킹 그물을 촘촘히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과거에는 양적인 면을 많이 고려해 다수의 농업인들에게 작게 지원했다면 이제는 질적인 면을 고려해 열정 있고 뜻있는 농업이지만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회계, 마케팅과 같은 교육과 농업선진국 (미국, 네덜란드 등)으로 해외연수나 파견과 같은 면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새농이 : 벌써 마지막 질문입니다. 후계농업경영인을 준비하는 이에게 담당 사무관으로써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홍주무관 : 확실한 아이템을 가지고 비전이 있지만 자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청은 12월 31일까지니 이점 잊지 말아 주시고요~! 감사합니다.
경영인력과에서는 전국 우수농업경영인들의 사례를 묶어 '우리는 은퇴 걱정 없이 부자로 산다.' 라는 책을 출판했다.
과거에 농업경영을 어떻게 정의했는지 살펴보면, 농업경영이란 "농업인이 일정한 경영목적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동력과 토지 및 자본재를 이용하여 작물의 재배 또는 가축의 사양 및 농산물 가공 등을 함으로써 농산물을 생산하고 그것을 이용, 판매, 처분하는 조직적인 수지경제단위이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정용복, 농업경영학 참조)
과거에는 농업을 단순히 1차산업 단계로만 생각을 하여 생계유지 또는 소규모 이윤을 얻는 것에 대해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농업을 경영하는 시대가 되었고 경영자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자본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소통의 과정을 하기 위해서의 원동력은 사람이고 미래에 우리나라 농업을 짊어질 농업경영인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또한 취업난 등 도시 젊은 세대가 농업을 새로운 도전분야로 지속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