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7. 호기가(豪氣歌)-선시 (2018. 11. 1)
붕새를 맨손으로 잡아 번갯불에 구워먹고
삼각산 옆에 낀 채 한강을 건너뛰니
관악(冠嶽)이 발길에 채여 왁자지껄 하다네
* 작자미상(作者未詳)의 시조를 차운한다. 일설에는 조선후기 문신 조현명(趙顯命 1690~1752)이 지은 가칭 ‘호기(浩氣)’라 전한다. 그는 삼각산을 좋아했다. 원문을 소개한다. 대붕(大鵬)을 손으로 잡아 번개불로 구워먹고/곤륜산(崑崙山) 옆에 끼고 북해(北海)를 건너뛰니/태산(太山)이 발끝에 차여 왜각데각 하더라.
* 붕새; 날개의 길이가 삼천리이며, 하루에 9만 리를 날아간다는 매우 큰 상상의 새. 북해(北海)에 살던 곤(鯤)이라는 물고기가 변해서 되었다고 한다.(장자 소요유편)
* 뇌락불기(磊落不羈); 도량이 넓어 작은 일에 구애(拘碍)하지 않음. 줄여 뇌락 혹은, 뇌뢰(磊磊)라 함.
* 졸저 『鶴鳴』 (학명-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9) 제1-237번(219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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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giga (豪氣歌) - Poesia Seon
Cattura Pungsae a mani nude e arrostiscilo sul fuoco lampo.
Accanto al monte Samgaksan e attraversando il fiume Han
Gwanak (冠嶽) scalcia e fa storie
* 2024. 4. 18 이태리어 번역기.
© 장마철 삼각산(북한산). 사진 임인호 페이스북 친구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