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0일 , 파이낸셜 뉴스 , 윤정남 기자
식음료 업계가 이물질 혼입 등으로 홍역을 치른 뒤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등 식품안전시스템 수술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올해 품질 관련 분야에 1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최첨단 금속검출기 91대와 X레이 검출기 36대 등 총 127대의 이물질 검출기를 추가 설치했다. 검출기는 자사 공장은 물론 외주 업체의 전 제품 공정에도 설치됐다.
아울러 롯데제과는 식품안전에 민감한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안전성을 검증받을 수 있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시스템을 구축, ISO 9001·ISO 14001 등 각종 인증 획득 및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전 빙과류에 대한 HACCP 인증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건과류 전 품목으로 HACCP 인증을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종이로 만든 지관의 포장 재질을 플라스틱으로 모두 변경했다.
오리온은 미국 미국제과제빵협회(AIB)의 전문 감사원을 불러 오리온 전 공장에 대한 식품위생안전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공장 내 각 출입구에 에어샤워기를 추가 설치해 생산공정 내 출입을 강화하고 있으며 파리나 모기, 벌레 등을 박멸하는 ‘포충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이물질 관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완전무균 상태에서 충전해 뜨겁게 가열하지 않아도 안전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어셉틱 라인(aseptic line)’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칠성은 현재 4% ‘어셉틱 라인’ 생산 비중을 올해 1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어셉틱 라인은 무균 밀폐공간에서 충전하는 방식으로 외부균 침입이 원천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생산방식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다.
동원F&B도 최근 58억원을 추가 투자해 최첨단 금속검출기 7대와 X레이 검출기 24대 등 총 31대의 이물질 검출기를 추가 설치하고 있으며 오는 2010년까지 품질관련 부문에 총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성/23/하효정 [고찰]
쥐머리깡 이후로 들썩들썩 했던 위생 상태와 기업들의 행동이 석연치 않던 이전에 비해 지금은 서서히 길을
찾아가고 있는 듯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기업부터 이런 위생 상태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임으로써
중소기업이나 작은 개인 사업소에까지 영향을 끼쳐 위생상태의 변화를 촉구해야하는 시점이다.
말뿐만 아니라 이젠 거액의 투자를 통해서 시설 구축까지 한다는 이 기사가 예전에 애매모호했던 위생의 신호등에 청신호를 켤 예정으로 보인다. 또 한번 확 끓어 올랐다가 식을 줄 알았고 그저 남모르게 덮고 언론 플레이만 한체로 넘어갈줄만 알았던 이번 사태가 이제는 전면적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것 같아 떨어졌던 믿음을 다시 주워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것 자체가 언론 플레이가 아니라 정말 큰돈을 들여 시설을 구비하는것이 아깝지 않도록, 다시는 연일 펑펑 터졌던 위생 사고들이 정말 과거의 일이 되어 버리고 위생 안전에 있어서는 불신보다는 확신이 드는 결과가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느낀만큼 배우고 배운만큼 성장하는 우리나라의 위생환경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