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 [Reddit] 어젯밤 제 옆에서 잔 사람은 남편이 아니었어요 - 1편

<div><p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657" class="txc-image" id="A_2710283E53947FB505C227"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10283E53947FB505"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657" data-filename="2공포.jpg" exif="{}" id="A_2710283E53947FB505C227"/></p><p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580" class="txc-image" id="tx_entry_68878_"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692038558B637F15"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580" data-filename="출처작성요령.png" exif="{}" id="A_22692038558B637F15BA88"/></p><p style="text-align: center;"></p><p style="text-align: center;"></p><p style="text-align: left;"></p><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안녕하세요, 저는 피터 틸맨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무서워요.</span></div><div><br></div><div>저는 이 곳 토론토에 사는 물리학자입니다. 캐나다에서 제일 좋은 대학 중 한 곳에서 교편을 잡고 있죠.</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제 커리어는 성공적이었어요. 어떻게 할지는 좀 고민되지만 정교수직도 제안받았거든요. </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br></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저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20대 초반에 꿈에 그리던 남자를 만났어요. 무려 8년전이네요.</span></div><div>5년전엔 그 남자와 결혼했고 제 남편은 제 모든 것이에요.</div><div><br></div><div>남편은 저를 웃게 하고, 미소짓게 해요.</div><div>속상하게 만들때도 있지만 배우자에 대해 이런 이야기거리 없는 사람이 어딨겠어요.</div><div><br></div><div>그런데 어제 집에 온 사람은... 제 남편이 아니었습니다.</div><div>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div><div><br></div><div>제 남편 크리스토퍼는 5일전에 출장을 갔어요. 남편은 특허 전문 변호사라 종종 일 때문에 출장을 가거든요.</div><div>토론토 공항을 출발해서 비엔나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었어요.</div><div><br></div><div>떨어져있다보니까 불안한 느낌이 좀 있었지만</div><div>남편은 별 문제 없이 저를 안심시켜주고는 했어요.</div><div><br></div><div>남편이 호텔에 도착한 다음 전화를 했어요.</div><div>"자기야, 나 도착했어" 그런 별다를거없는 짧은 통화였죠. </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우린 항상 서로에게 전화를 해요.</span></div><div>문자야 누구한테나 하는거지만 통화는 우리가 서로에게만 하는 특별한거거든요.</div><div><br></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지난 4일간 저는 평소처럼 지냈어요.</span></div><div>성가대 연습을 하고 운나쁘게도 맡아버린 여름 계절학기 수업도 가르치고</div><div>부엌 리노베이션할 색도 좀 고르구요.</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시어머니가 결혼기념일 축하선물로 부엌 리노베이션 비용을 내주신다는데 이럴때 해야죠.</span></div><div><br></div><div>어제 크리스토퍼는 토론토로 돌아올 예정이었어요.</div><div>남편은 어제 비엔나 공항 라운지에 들어와서 전화했어요.</div><div>피곤해서 비행기 안에서 쓰러질거같다면서요.</div><div><br></div><div>눈코뜰새없이 바쁜 일이 끝나고, 이제 남편이 좀 쉴수 있겠구나 싶어서 기뻤어요.</div><div>남편은 너무 열심히 일하거든요.</div><div><br></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오후 11시에 도착 예정이었고 저는 일찍 수업이 있어서</span></div><div>남편을 위해 저녁을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기로 했어요.</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그리고 거지같이 쓰인 물리 교재도 친구를 위해서 편집하구요.</span></div><div><br></div><div>11시가 되도록 크리스토퍼에게 연락이 없었단걸 깨달았지만</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그냥 비행기가 연착됐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런던에서 잠깐 갈아타야하는데 그쪽 날씨가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그래서 비행기가 늦어지겠거니 생각했어요.</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br></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12시가 되자 더 걱정이 됐지만 기분이 좀 누그러졌어요.</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문자를 받았거든요. 남편이 피곤하다는것도 알고있고 비행기 탑승 중에 편히 자거나 하진 못한다는 것도 아니까요.</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그래서 저를 안심시키려고 전화를 안하고 문자를 한거구나 생각했어요.</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br></span></div><div>[방ㅁ굼 도챳햇여 곳 지베갈게ㅔ]</div><div><br></div><div>얼마나 피곤했으면 오타가 심할까..</div><div>남편에게 생일 선물로 새 아이폰을 사줬는데</div><div>오랫동안 블랙베리만 쓰던 사람이라 <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아이폰 터치스크린이 아직 익숙하지 않나봐요</span></div><div><br></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화장실에 가서 렌즈를 빼고 잠이 들었어요. </span><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 </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문자를 받고 얼마나 지난 다음에 잠들었는진 모르겠어요. </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너무 피곤해서 죽은듯이 잤거든요.</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br></span></div><div>몇시간이 지나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고 </div><div>이어서 남편이 계단을 올라올때 내는 둔탁한 소리가 들렸어요</div><div><br></div><div>남편은 화장실에 갔죠 항상 그랬듯이요</div><div>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수도였어요. 물을 그냥 틀어놓더라구요.</div><div>좀 이상하다 생각했죠.</div><div>왜냐면 남편이 물을 아껴써야 한다고 수도꼭지를 꼭 잠그는 데에 유난을 떠는 사람이거든요.</div><div>수도 요금 때문은 아니고 환경 보호다뭐다 엄청 신경쓰죠.</div><div><br></div><div>저는 잠이 들었다 깼다 했지만 완전히 잠들기 전에 남편을 보고 싶었어요.</div><div>남편이 침실에 들어왔는데 뭔가 좀 달라보였어요.</div><div>그냥 평소랑 좀 다른 느낌이요.</div><div><br></div><div>전 눈이 나쁜데 보통 렌즈를 끼기 때문에 안경이 침대 근처에 없었어요.</div><div>대충 보니까 남편 윗 입술이 좀 부어있는것 같았어요. 마치 벌에 쏘인것처럼.</div><div>평소보다 그가 잇몸과 이를 더 드러내며 웃는다는 것도 알았어요</div><div>내가 보고싶었는데 날 보니까 반가워서 함박웃음이 나오나봐요</div><div><br></div><div>"자기야, 괜찮아? 윗입술 왜그래?" </div><div><br></div><div>그가 걱정할 필요없다면서 입술이 좀 튼것뿐이라고 하더라구요.</div><div>그냥 그렇구나 하고 다시 잠들었어요.</div><div><br></div><div>두시간쯤 지났을까. </div><div>남편이 저한테 등을 대고 자더라구요. 뭐, 이상할건 없어요.</div><div>그래서 뒤에서 그의 몸에 팔을 둘렀는데...뭐랄까... 남편이 좀 더 살찐거같은 느낌..?</div><div>내 남잔 내가 알아요, 남편이 살도 좀 찌고 몸이 비대해진 느낌이었어요. </div><div><br></div><div>좀 불안하다는 느낌은 받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잘 모르고 있었어요</div><div>아무것도 아닐거라 여기고 말았어요</div><div><br></div><div>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남편이 없더라구요. 가방은 그대로 있었는데 옷을 갈아입고 나갔나봐요.</div><div>전화했더니 안받았지만 문자가 왔어요</div><div><br></div><div>[지ㅣ귬 헬슈쟝ㅇ오ㅑㅅ어 자기ㅣ 냑아고 지베 갈겨걑애]</div><div><br></div><div>혼자 키득대며 좋은 생각이라 생각했어요.</div><div>어젯밤 만져보기엔 남편이 살이 좀 붙은거 같았는데 운동하면 살을 좀 뺄수 있겠죠.</div><div><br></div><div>저는 평소대로 집을 나가려는데 남편 여행가방이 문 근처에 있는걸 봤어요</div><div>거실에서 정리하려고 그냥 거기 일부러 뒀나보다 생각했어요</div><div><br></div><div>밖에 나가려는데 약간의 곰팡이 냄새가 났어요</div><div>고기를 몇시간 태양광에 둔거 같은 그런 냄새요</div><div><br></div><div>몸이 절반은 나가있었으니까 밖에서 나는 냄새인줄 알았어요</div><div>그런데 남편 여행가방 쪽을 쳐다보니 냄새가 심해지는거에요</div><div>몇시간이 아니라 며칠은 된 듯한 케케묵은 냄새가 났어요. <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얼마나 악취가 나던지.</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br></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가방을 들어서 보니까 자물쇠로 잠겨있더라구요</span></div><div>전 열쇠가 없으니까 일단 집 밖에 두고 싶어서 차고로 옮겨놨어요 </div><div><br></div><div>차에 타려고 하는데 남편에게 문자가 다시 왔어요.</div><div><br></div><div>[샤ㅑ랑ㅇ해 읻따 봐]</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br></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저도 남편에게 답장을 했죠</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집에 오면 여행가방 좀 어떻게 해봐. 냄새도 나고 손잡이에도 뭐가 묻어있어]</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br></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남편이 문자를 한다는게 이상하다 생각은 했어요</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br></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차에 탄지 10분쯤 지났을까, 전화가 왔어요. 남편이었죠.</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br></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 여보세요?</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 자기야 나야. 전화할 타이밍을 못 잡았어. 무지 걱정했지?</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 응? 괜찮아?</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 나 아직도 런던에 쳐박혀있어. 이제 집에 가는 비행기 타는데 공항에서 만날까?</span></div><div><br></div><div>저는 얼어붙었어요. 휴대폰을 떨어뜨릴뻔했죠.</div><div><br></div><div>- 뭐!? 무슨 소리야? 아직 런던이라고? 장난하지마. 하나도 안 재밌으니까. 자기 어제 집에 왔잖아. </div><div>어제 만나서 자기랑 말도 했는데? 그래, 나 한번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긴 하는데 이건 아니지. 뭐하잔거야.</div><div>- 자, 들어봐.</div><div><br></div><div>남편이 휴대폰을 스피커폰으로 돌리자 강한 영국 발음의 여자 목소리가 들렸죠.</div><div><br></div><div>".. 토론토로 가는 BA203 비행편이 곧 출발합니다. 피츠패트릭씨와 콜릿지씨는 브리티시 에어웨이 중앙 홀로 와주세요."</div><div><br></div><div>차를 멈추고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요.</div><div>대체 뭐가 어떻게 된건지.. 그럼 누가 내 옆에서 잔거지..</div><div><br></div><div>- 크리스토퍼, 집에 빨리 와. 나 무서워. 보고싶어. 공항 도착하면 전화해. 아무일없어 그냥 보고싶어서 그래.</div><div>- (웃으며) 진정해 여보. 곧 집에 갈게. 9시까진 갈거야.</div><div><br></div><div>그가 웃었어요. 아마 내 불안증세가 좀 나아졌다는걸 알았겠죠.</div><div>남편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어젯밤 무슨일이 있었는지, 문자에 관한거며, 내가 방금전 통화한 사람에 관한 것도요..</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br></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이젠 일을 하러 가야해요. 그 집에 돌아가지 않을거에요.</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되도록이면 빨리 남편을 만나러 공항에 갈거에요.</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그게 정말 제 남편이라면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어요.</span></div><div><br></div><div>전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어요.</div><div>저는 물리학자에요. 과학도죠. 지금 일어나는 일은 말이 안돼요.</div><div><br></div><div>어릴때 이후로 이렇게 진짜로 겁먹은 적이 없었거든요.</div><div>어떻게 되어가는거죠?</div><div><br></div><div><u>"남편"으로부터 온 마지막 문자</u></div><div>[지베 왓여. 작이 기댜리고 잇눈대 언재 올겨야?]</div><div><br></div><div><u>오후 5:30분</u></div><div>실험실에서 돌아왔어요. 두명의 직장동료가 여행가방을 조사해보고 싶어했지만 그건 아직 때가 아니었어요.</div><div>제 왼손의 손톱 밑과 손바닥에서 조직을 채취해갔는데</div><div><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제가 그 여행가방을 만진지 좀 됐기 때문에 뭔가 찾아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span></div><div>일단 뭔가 알아내면 연락해주기로 했어요.</div><div><br></div><div><u>오후 5:45분</u></div><div>크리스토퍼 도착 시간이 꼬였어요. 방금 도착했대서 지금 공항으로 가는중이에요. 저를 두고 가지말라고 했어요.</div><div> </div><p style="text-align: left;"> ------------------------------------------------------------------------</p><div> 의역있음.</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1차 출처 -  <a href="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byus8/that_wasnt_my_husband_who_slept_next_to_me_last/">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byus8/that_wasnt_my_husband_who_slept_next_to_me_last/</a></div><div>2차 출처 - 오늘의 유머</div><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320" class="txc-image" id="tx_entry_24106_"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192D38558B638003"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320" data-filename="작은로고.png" exif="{}" id="A_27192D38558B638003F7D7"/></p><p style="text-align: center;"> </p> </div><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