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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런 상사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글쓴이; Aeiherumuh (판) 2014.10.28 23:50 조회47,223
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즐겨보지는 않지만 가끔 보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몇달간 생각을 해보다
제 3자의 입장은 어떨까 하고 고민하다가 글을 쓰게되었네요
우선 지금 현재 다니는 직장은 복지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병가도 월차도 연차도 없고,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구요.
다만 커나갈수 있는 미래와,(이 지역에서 전공 살리기가 힘들거든요ㅠ) 직장 거리가 가까운정도..?
다행히 주 5일에 빨간날 쉽니다 일년에 두번에서 네번정도 주말 풀근무가 있어
12일씩 연짱근무가 있다는거 정도..?
회사사람들도 서로 자기할일만 하자 라는 타입이구요
직원은 70명정도 되는 중소기업입니다.
이렇게 판에 글을 쓰게된 이유는
여자 대리 한명 때문인데요..
전 입사한지 이제 6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회사 내 제 담당은 CS 고객 관리입니다.
네 감정노동자. 그게 제 직업입니다.
담당은 고객 CS관리지만, 회사 제품에 대한 AS처리도 함께 하고있어요.
접수나 검품도 함께 하고있구요.
근데 그 대리 .. 제가 이상한걸까요
자꾸 트러블이 납니다.
제가 본인보다 직책도 낮고 나이도 어리고 하니, 당연히 일이 제가 두배 세배인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본인 일까지 제게 다 주고 본인은 개인공부하고 인터넷 쇼핑하고 놀러갈거 검색하고있고
부장 차장 과장님들이 자리근처 지나갈때만 엑셀하나 켜둡니다.
자리가 거의 떨어져있어 제자리 이외엔 주위깊게 신경쓰지 않는이상 잘 모르구요..
트러블은 여기서 시작이였습니다.
예를들면 계산건으로 1000을 쓸때
1000으로 쓰나 1,000으로 쓰나 어처피 알아보는 사람은 편한대로 하라고 하는데
1000으로 쓰면 1,000으로 안썻다고 난리치고, 1,000으로 쓰면 1000으로 안썻다고 난리칩니다
그래봤자 ( , ) 이 쉼표 하나의 차이인데요.
이주넘게 매일같이 같은 이야기를 듣다가 열이받아서
대리님이 하실땐 편하게 하시면서 1000으로 쓰나 1,000으로 쓰나 동일하지 않느냐-
라고 말씀드렸더니
지금 하극상이야 알아? 어디서 대들어 당신은 내 밑이니까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할거 아냐
라고 오히려 윽박을 지르더군요
이것부터 시작입니다.
제 담당파트가 따로있고, 그 대리분 담당하는게 따로있는데
사사건건 제담당일에 트집을 잡으며 말그대로 지랄을 하네요
134랑 136이랑 합계는 같은데 , 135랑 135로 안했다고 난리치고
그래서 135와 135로 바꾸면 134랑 136으로 또 안썻다고 난리치고
이것도 합계만 같으면 전달해주는 파트에서 아무문제 없다고 그러는데 혼자 들쑤시고 다니다가
결국엔 전달 받는 파트 과장이 이쪽일 까지 신경쓰지말라고 대리에게 질러버리셨네요
그래도 정신 못차립니다
해외 출장가신 분들께 굳이 카톡해서 선물사오라고 들들 볶다가 부장님께 걸려서 혼나구요
점심시간 10분전에 자서 1시반 두시까지 자다가 과장님께 한소리 듣고 일어나고
사장님이 외출하셔서 늦게들어오시는날 같은 경우엔
은행간다고 나가서 한시간반 두시간 후에 커피 하나 들고 유유히 들어옵니다.
친구 와서 친구 만나고 온다고 쪼르르르 나가서 30분 1시간 있다가 들어오며
사람들에겐 집에서 급한연락이와서 나갔다왔다고 거짓말 하구요
40분에서 한시간에 한번씩 꼭 개인전화하러 나갑니다.
일하는거 주변분들이 모르는것처럼 남편이건 친구건 카톡으로 전화 좀 해봐 하면서
급한 연락 온것처럼 해서 나가요 바로 옆에서 보이는 전 속터지구요
이러다 여기저기에서 혼나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예요
본인이 잘못해서 혼나는걸 저한테 풀어요
위에 쓴것처럼 트집트집 잡으면서..........
의견제시하면 하극상이라고 지랄
'죄송합니다' 그러면 죄송할짓 왜하냐고 지랄,
암말 안하고 있으면 묵언수행하냐고 지랄,
제가 아파서 어쩔수없이 금요일에 쉬었던날이 있습니다
몇일간 고열에 목소리도 안나오고 아무것도 못먹고
윗분들이 강제조퇴를 시키며 금요일 하루 쉬라고 대체휴무를 주시더군요
(일년에 2번에서 4번 있는 주말근무에 근무시 그때 일한 주말근무건을 수당이 아닌 일년내에 대체 휴무로 꼭 써야합니다)
AS건이 들어온 택배박스들을 제자리에 쌓아두었더군요
하루에 들어오는 양이 엄청 많은데 그걸 금요일 월요일 알아서 하라고 고객들에겐 전화도 안해놓고 그저 제자리 의자 옆에 쌓아두고 모르는척..
고객들은 왜 아무연락 없냐며 항의전화..
그럼 제탓입니다
- 담당자가 검품처리가 늦어져서요
- 처리지연이있네요
- 제가 윗사람으로써 따끔하게 혼내고 빨리 처리하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말들을 고객들에게 ........ 하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나오더군요
참다참다 부장님과 차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두시간 넘게 깨지고 오니 이젠 큰소리로 안하고
사람 위아래로 휘갈겨보며 존댓말 쓰더군요
- 이따구로 일할거면 왜 일해요?
- 이렇게 일하면서 부장님이랑 차장님께 꼰질렀어요?
어이가 없어서 쳐다보고 있었더니
앞으로 똑바로 하라고 그러더니 또 쇼핑하더군요
혼자 일하기 힘들다고 징징대서 절 뽑은거로 알고있고,
또 회사에서도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결국 스트레스를 못이겼는지 전 몸에 통증을 느껴 월급 차감을 각오하고 조퇴를 했습니다.
사장님이나 회장님이 조퇴하란말씀 안하시면 저흰 월급 차감되거든요..
동네 병원 신경외과를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큰병원을 가라더군요
척추 전문 병원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큰병은 아니지만 목과 척추가 무리가 많이 가있다고 하더군요.
의사가
- 혹시 일을 험하게 하시나요? 아니면 무거운걸 많이 든다거나 일 양이 많으신가요? 아니면 스트레스가 심하신가요?
하는데 울컥 하더군요.. 전부 다였거든요
목숨 걸정도로 험한일 하는건 아니지만 전 분명 사무직 고객 CS담당으로 입사하였는데
제가하는일은 대리 딱갈이 위주로... 일을 하고있는데
20대 중반인데 가볍게 운동하며 체력관리를 하며 살아서 감기도 쉽게 안걸리는 체질인데..
목디스크 초기에 허리디스크 초기 판정 받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신경과 근육들이 전부 목뼈와 허리척추를 다 누르고 있어
디스크가 심해질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기본 3~4주 정도 입원하여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받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병원에서는
회사에 말씀드렸더니 일단 쉬고나오라고 했는데
위에 적었듯 저희회사는 병가가 없습니다. 결근으로 처리됩니다.
우선 몸상태가 이러하여 결근으로 처리되는거 알고도 쉬겠다고 하였는데
입원수속 도중 대리에게 연락이 오더군요
몸관리 왜 그따구로 해서 자기 일양을 늘리냐며 말이죠
너무 화가나서
내가 퇴사하길 바라면 그쪽이 퇴사하라고, 이렇게 사람 갈구니까 좋냐고,
당신이 시킨일 다하고 당신한테 그딴 취급 받으면서 이렇게 아픈거 모르냐고
당신빼고 전직원이 다 알고있다고 사람이 왜그러냐고,
질러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뭐이런애가 다있냐며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당연히 곁에 계시던 부모님은 화가 많이 나셨죠
제가 혼자 걷기 힘들정도로 허리가 너무 아픈상태라 장사하시는 부모님께서 잠을 못주무시고 병원을 같이 와주셨거든요.
출근해서 보자는 대리.
제가 이상한건가요? 아니면 저사람이 이상한걸까요?
간혹 정신이상자가 될거 같습니다 정말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모바일로 쓰느라 오타나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들에 대해
말이 좀 어수선한 점 이해부탁드려요
-----------------추가
헐 오늘의 판이라니
아침부터 병원가서 약물치료 하고있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네이트판에 너얘기 같은게 판에 있다며
세상에 저런 대리가 또있냐며 ............
제얘기 일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ㅠㅠ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ㅠ_ㅠ
우선 저희 회사는 자발적으로 나가기 전에는 절대 안짤려요........
실업급여나 이러저러한 문제들이 있어서
회사에서 직접 해고를 시키지 않더군요 ㅠㅠ
제 전공을 살리기 위해서 남아있었다지만 전공을 살리기위해 다른곳을 찾아보아야 할까봐요 ㅎㅎ
우선 내일 입원하게 되었어요
도저희 통원으로 하여 약물치료는 병원에서 더 오래갈것 같다고 하며,
이주정도 입원해서 치료받는게 나을것 같다고 하더군요
일단 몸관리에 신경 쓰렵니다
몸이 나아지고 퇴원하고 그래도 대리가 그진상이면
사장님 부회장님 회장님 순서로 질러보고
그래도 안되면 제가 떠나는게 나을겉 같네요
글 남겨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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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대리 존나 웃겨 ㅋㅋ 나 팀장때 생각보면 어이가 없다 나 팀장때 9시출근 6시 퇴근인 회사에서 7시 출근 9시 퇴근하면서 일했는데 저러고 월급을 받고싶을까
소름돋는다씨발ㅋㅋ나도 전회사대리가 지업무나한테주고 맨날쇼핑하고 심심하다고찡찡되고 나는지가준업무랑 내꺼업무까지바쁘게하고있는데ㅋㅋ쇼핑하는 옷어떠냐고물어보고 심심하니까 지자랑 늘어놓고있고 저것도한두번이지 일년넘게 지는놀고 나는존나바쁘고ㅡㅡ 돌직구로는말못해서 돌려말했더니 못알아듣는척해놓고 사장이시켜서하랬다는둥 개소리ㅋㅋ더러워서때려침 ..... 너무똑같아서 어휴....
저런또라이들이 한두명이아니구나
전회사도 이랬는뎈ㅋㅋ 옆팀 대리들이 자기들은 어려운거 맡기 싫어서 신입들한테 까다로운 업체 줌ㅋㅋ 그래서 계속 그 업체맡은 자리는 퇴사^^무한딜레마..ㅋ 돈도 더 받음 받은만큼 일해야되는거아냐?ㅋㅋㅋ 요새들어보니 퇴사를 많이해서 지들이 새벽까지 일한다고 들음ㅋㅋㅋ병신년들
대박...근무시간에 놀러 나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