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카탈루냐 민족의 문명
이베리아 반도를 넘어 전 세계를 호령했던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Force of Cataluna 바르셀로나 가문
게임 목표는 해당 게임 제한 시간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크킹 1편이 아닌 크킹 2편을 끝까지 달려본 적이 없어서 흥미 진진하다.
아쉽게도 아직 현재로서는 선셋과 올드갓은 없다.
갖고 있어서 적용된 DLC는 4개.
이슬람의 칼, 로마의 유산
해질녘의 침략자, 공화국
노 로드, 노 치트를 지향.
Crusader kings 2를 즐겨볼까요.
1066년 9월 15일 기분 울적.
나의 이름은 라몬 베렝게르 데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공작령을 다스리는 공작이자 카탈루냐 민족의 대표자다.
1066년 현재, 우리들의 세상은 험난하기만 하다.
오랜 옛날 거대 제국 로마가 무너지고 지금 우리들의 땅은 이슬람 세력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이미 우리의 선조가 다스리던 바르셀로나 공작령의 데쥬르마저 침범당하지 않았는가.
풍전등화의 순간이다.
하긴, 우릴 위협하는 자들이 단지 이슬람 세력만은 아니지.
바르셀로나 가문의 시조이신 수니프레트 데 바르셀로나께서 이곳에 정착하시면서 우리들 바르셀로나 가문은 시작되었다.
나는 바르셀로나 가문의 8대 가주이자 시조이신 수니프레트의 6대손으로써 우리의 가문을 번창시켜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현 가주인 나의 숙명이 아닐까.
신이시여! 제게 힘을 주소서.
바르셀로나 공작위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면 최초 천박했던 자중에 보렐이라는 자가 등장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후 이 근방을 지배하던 유명 가문 겔른가문이 공작위를 차지했다.
그런 와중에 아무것도 없는 맨 손으로 그 공작위를 빼앗은 자가 바로 우리의 시조 수니프레트. 정말 대단하다.
수니프레트 이후 다시 겔른가문이 공작위를 되찾지만 시간이 흐른후 겔른가문은 멸문이 되었다 하더군.
공작위는 이후 대대로 우리 바르셀로나 가문이 차지했다.
나는 어릴적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주변 세력의 눈치를 보다보니 애늙은이라 불리었는데..
나이를 먹으니 그냥 늙은이라 별명이 굳어져버리고 말았다. 뭐 별 수 없지.
지금 나에게는 아들이 4명에 딸이 2명이 있다.
바로 나의 아버지까지도 독자이며 손이 귀한 집안이였던 것을 생각하면 나는 자식복이 좋은 것일까.
나의 후계자로 있는 장남이자 후계자인 페레 라몬 데 바르셀로나는 약간 내성적인 성격을 제외하면 잘 커준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외교력은 좀 부족하나 그것은 다른 가신들이 잘 보좌해 주겠지.
실은 후계자이자 나의 장남인 페레 라몬이 이러한 성격인 이유가 있다.
내가 젊을적 진정으로 사랑에 빠져 만난 여인이 있었다. 비록 귀족이 아닌 천한 계급이였지만 난 그녀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녀의 이름은 이자벨라 트랑카벨.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유일한 아이가 현재의 후계자, 페레 라몬인 것이다.
만약 내가 이대로 살았다면 후손이 귀한 것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주변의 걱정은 그야말로 대단해서 나는 내가 원하는대로 그녀만을 기억하며 살 수가 없었다.
그녀만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기에는 나의 위치가, 내가 해야할 일들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나름 뼈대있는 집안의 여성을 다시 부인으로 맞이하여 3남 2녀를 더 두게 된다.
두번째 부인인 알모디스.
그녀가 자신의 아들을 후계자로 만들길 원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이자벨라와의 유일한 유산인 페레 라몬에게 내가 해 줄수 있는 것은 내 살아생전...
최소한 그의 후계자 지위를 보전해 주는 것.
단지 그것밖에 해줄 것이 없었기에 각종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안으로는 후계자의 다툼, 밖으로는 이슬람 세력의 견제.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그런 나의 고민을 덜어줄 자문회를 들러 가신들에게 오늘도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물었지만 확실한 비책이 나오진 못했다.
그러고 보니 바르셀로나의 각종 기술 능력이 어떻게 되더라...
어서 군사 기술의 군대 제도와 중보병 기술을 발전 시키고, 성의 기반 시설과 진보된 성의 축성을 추진해야 하는데...
그리고 귀족문화와 율법 주의를 널리 전파해야 하는데 어렵기만 하다.
나는 자문회에서 큰 결심을 말하기로 했다.
남성 장자 상속제로 법률을 수정한 것이다.
이것은 페레 라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줄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물론 수많은 가신들의 우려와 불신을 나는 느낄 수 있었으나 그동안 깔아놓은 수많은 포석 덕분에 무난하게 넘길 수 있었다.
다만 부인의 눈 빛이 마음에 걸릴 뿐이다.
아직은 상비군을 보유할 여건도 되지 못하고 그저 직할령에서 2천여 병력을 모집할 수 있을 뿐인 상황.
이 병력으로 어찌 이슬람 세력의 거센 파도를 헤쳐나갈지 걱정이다.
용병을 고용할 돈도 없고 그나마 몇 있는 봉신들은 병력을 많이 내놓지도 않고 있다.
가증스러운 녀석들, 병력을 내놓지 못하겠다면 내놓게 만들면 되는 법, 두고보라지.
실은 이 지역에서 이슬람 세력만 두려운 것이 아니다.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해 있는 카톨릭 국가들을 살펴보면.....
나 말고는 다들 히메나라는 같은 가문이다. 혈족으로 뭉쳐져있는 무서운 녀석들의 심기를 거스를 수가 없다.
나는 이슬람 국가들의 침공도 걱정이지만 저 히메나 가문을 누르고 어떻게 이베리아 반도에서 우위에 설지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너무 많이 고민을 했는지 머릿속이 복잡하다.
집무실 밖에 나의 장남 페레 라몬이 찾아왔다.
이만 글을 멈추고 다시 업무를 시작해야겠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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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사족을...
이쪽 게임은 2009년 마운트 앤 블레이드라는 게임으로 처음 접하면서 빅토리아나 크킹, 호이 등을 잠깐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난 특히 크루세이더 킹스의 매력에 듬뿍 빠져 주로 플레이 했었지요.
그러다가 우연찮게 세일 광고를 보고 작년 연말 구입했던 크루세이더 킹스2를 묵히다가 이번에 설치해서 즐겼네요.
결론은? 1편이랑은 차원이 다르구나. 바로 검색 기능이 있어 결혼 상대자 찾아 헤메지 않아 행복합니다.
상비군 개념도 재미있고 용병이나 기사단을 지불할 가치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가능하다는 것이 멋지네요.
용병을 다른 가문이 이미 고용하고 있다면 고용할 수 없는게 사실적이여서 좋아보이기도 하고요.
잠시 게임 개념을 잡을 겸사겸사 롬바르디아 공작으로 해서 100여년만에 말아먹어보고(?)
(크킹 1 생각하고 어찌어찌 할만한데하면서 독립 땡겼는데 신롬에게 개긴 대가로 피봤음)
이슬람 쪽 신기하다면서 놀다가 땅은 좀 모았는데 작위는 백작 급에서 벗어나질 못한채 어어 하다가 100년 후딱 지나보고...
다시 감 좀 잡고 게임을 접하니 이번엔 무슨 퇴폐도인가가 내 발목을 잡고...
(다처제에 신기해서 마구 결혼하고 가문 키운다고 형제, 사촌들에게 마구 땅을 퍼주다가 그만...)
크킹2 개념을 재정립 하겠다고 듀토리얼 아일랜드 더블린 백작을 잡았다가 100년 좀 넘겼을때 잉글랜드에게 발리고...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연합군이 날 밟았어요 ㅜ.ㅜ)
결국 아, 이거 은근 적응안되고 어렵네 하는 와중에 이제 본격적인 연대기를 시도해 봅니다.
하면서 배우는 거죠 뭐.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습니다. FC 바르셀로나입니다. ㅋㅋㅋㅋㅋ
베렝게르라면... 엘시드와 대립했던 가문이네요.
오, 그런가요? 카탈루냐 인들의 승천기를 목표로 향하는 연대기를 시작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