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하여 미라래빠는 환자를 위해 뵌 예식을 따라 뵌 가락으로 '22인의 가족에 대한 비유'라는 축송(祝頌)을 불렀다.
쏘우 욘욘욘욘욘용고... ... 태초에 현현(顯現)이 일어났네. 그때 모든 것이 시작되었나니 현상계는 속성을 지니고 나타났네.
사대(四大)가 한데 모여 윤회계 삼계(三界)의 대도시 형성되었네. 분별하는 내적 마음은 본질과 하나이니, 빛나는 공(空)의 각성 속에서 한없는 상념과 인식이 솟아났네. 이는 온갖 업과 번뇌의 원천이네.
고통받는 세상의 모든 거주자들은 환영(幻影)이니 미망의 형상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네. 신상(神像)·부상(父像)에 집착하여 고요해진 마음은 무수한 현현 세계를 추구하네.
아버지와 어머니가 한몸 되어 인연의 열두 아들들이 태어나고 의식의 여덟 딸들이 태어났네. 양친과 자녀들 모두 합하여 스물두 명이 되었네.
이 가족으로 인하여 팔만 사천 번뇌와 삼백육십 망상이 생겨나네. 이리하여 팔만 가지 악과 장애가 일어나고 사백네 가지 질병이 생겨나네.
이는 내 노래의 첫째 마당이니 가족의 구성원에 대한 노래라네.
스물두 명의 가족들은 한결같이 질병에 걸려 있으니 우둔한 마음의 병에 걸려 한없는 고뇌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네. 열병은 상체를 뜨겁게 하고 분노의 불길은 가슴속에 타올라 발광하는 야크 소처럼 끙끙대며 신음하네. 한기는 아랫도리를 차겁게 하고 정욕의 들끓는 소용돌이는 음란케 하네.
끄랜 병은 허리를 괴롭히고 자아에 집착하는 수종병(水腫病)은 부풀어 커지네. 생명 에너지 고갈병(枯渴病)으로 고통당하고 자만심은 부풀어 숨이 막히네. 가슴은 불치병에 걸린 듯 남을 깔보고 자신을 드높이네. 마침내 가족들은 오독(五毒)의 침상 위에 앓고 있네.
'이것'이니 '저것'이니 부질없는 일들에 탐착하여 덕행 향한 마음은 찾을 길 없고 죄악의 물을 목말라 찾으며 덕의 약을 토해 버리네.
시방(十方) 향해 잡담의 가래를 내뱉고 여덟 가지 세속 바람의 추한 옷 입고 있네. 십악(十惡)의 친척들은 침대 주위 에워싸고 마음은 무명(無明)의 먹구름에 가려 끌리는 곳마다 돌아다니며 재물과 부를 구해 헤매네. 이 질병은 암담하여 희망이 없네.
첫댓글 무명과 갈애가 온갖 업과 번뇌의 원천.
마하반야바라밀 나무아미타불 _()_
뵌교가 티배트의 토속종교라는 걸 검색해 보고 알았습니다.^^
사대가 한데 모여 윤회계 삼계의 도시가 형성되었음을 알고
윤회의 세계에서벗어날 수 있기를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