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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텃밭의 로망 / 이헌 조 미경
몇 년 전 내가 입주해 있던 건물은 8층 건물에 8층에 입주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주위 건물이 5층이다 보니 내가 서 있는 건물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시간이 참 좋았다.
50년 만의 강추위가 찾아왔을 때. 건물 옥상에 만들어 둔 화단이 허물어져,
새로운 화단을 만들었는데, 비용 절감을 위해 예전처럼 옥상 화단에 흙을 담을 수 있는 화단이 아닌
이동식 화단을 만들다 보니 운치가 사라져서 살짝 아쉬웠다
.봄이면 노란 꽃을 피우던 개나리가 사라지고 없어, 옛 정취를 찾고 있지만
작은 화분들에 심어진 꽃들을 볼 때마다 자꾸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화단이 허물어지기 전 옥상에는 봄이면 쑥이 향긋하게 피어났었고
노란 개나리가 눈이 부시게 피었고, 작은 벚나무도 꽃을 피우기도 했었고,
매실나무도 있어서 봄 동산을 느꼈는데, 그런 것들이 없는 옥상 화단이 쓸쓸하기만 했다.
봄이면 파릇한 새싹이 돋는 광경이 예뻐서, 그곳에서 개나리를 보면서
글을 지었고, 한편에 청소하시는 관리실 직원들이 심은 부추며 상추를 보며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 향긋한 쑥을 캐면서 어린 시절을 추억을 했었다.
나의 일터는 이사를 해서 옥상에 올라와도 보이는 것은 황량한 콘크리트 건물뿐이다
예전 8층 건물의 옥상처럼 작은 미니 화단을 꾸미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은 자주 산책을 하면서, 자연이 주는 경관을 관찰하면서
그곳에서 피고 지는 꽃들과 잡초들에게 눈길을 주면서, 새로운 광경에 친구를 만나듯
소중하게 그곳에서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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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옥상 텃밭이 좋으나 자연의 텃밭도 좋지요.
옥상에 텃밭이 있으면 좋지요
무엇이든지간에 가꾸어 놓고
심어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도
준비 하지요
오늘도 고운 글에 잠시 다녀갑니다
방장님 수고 하셨어요
자연이 주는 풍경
관찰 하는
축복입니다 !
건강하세요
집안 전채가 화원
이제는 일거리를 줄여야 겠네요
기를줄 모르고
욕심으로 만든 화원
품위가 있게
값진 나무로 바꾸고
사계절 가까이
꽃을 관찰하고 싶군요
아쉽습니다
옥상정원이 없어진게
희망을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