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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건어물.. 싱싱함부터 다르다.. |
입장료도 없고, 물 쓰는 취사장이나 식수대, 화장실도 충분하고, 샤워비 1000원, 텐트비는 15000원, 자리세는 평상 하나당 2~3만원, 민박은 8~10만원..
해수욕장 대부분의 상인들이 친절한 이유로 그들의 구성진 사투리가 더욱 정겹게 느껴지는 남도 끝의 맑은 다도해.
갈마반도 최북단 연두평리에서 두남리를 지나 이른바 '바닷물에 모래우는 소리가 십리까지 들린다'는 청정지역 완도 신지해변의 그 이름 '명사십리'해수욕장.
2007년, 2008년 연속 국토해양부 평가 대한민국 20대 해수욕장으로 선정된 신지해변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물게 깨끗하고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그 백사장 길이가 3.8㎞나 되는 대형 해수욕장이다.
오염되지 않은 맑은 바닷물과 얕고 길게 펼쳐진 모래밭,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적어 조류가 세지 않고 사방에 섬들이 둘러쳐져 있어 더욱 잔잔하고 평온해 보이는 바다는 깨끗해서 더 높아보이는 하늘과 해송사이로 떠있는 구름, 얕으막한 산자락, 저멀리 염전들과 양식장들과 어우러져 그 아늑함을 더하는 모습이다.
같은 이름의 비금도 명사십리와 암태도의 추포, 도초도의 시목해수욕장과 함께 신안군 4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다고 한다.
물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일단 수도권에서 해수욕장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연계되는 관광지와의 체감거리 역시 멀다.
해남 땅끝마을, 영암 월출산, 보성 녹차밭.. 어느 하나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마음 먹기엔 스케줄의 빡빡함에 그 날의 휴식은 일이 되어버린다.
완도의 특산물이라 할 수 있는 전복 등 해산물도 비싸고, 대중교통은 전무하다시피 하며, 일몰 후 바다 입수가 불가하기에 술 마시거나 잠 자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주변시설이 부족한 것도 단점이다.
신지대교에서 바라본 평화로운 완도 어촌..
가히 국내 최고급 모래사장.. |
얕고 평평한 해수면과 적당한 수온을 지녔기에 여름밤 남녀상열지사의 추억을 만들기 위한 젊은 관광객들 보다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아 대개의 경우 직접 가지고온 음식들을 해먹기에 텐트촌의 분위기는 거의 대형 식당과 같다.
아마 여기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만 주말에 잡아 먹은 돼지고기가 물경 50여 마리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고기 굽는 냄새.. 정말 24시간 내내 진동한다.
싸이판이나 보라카이의 고운 산호부스러기에 버금갈 정도로 잘 갈린 모래와 파도에 휩쓸려 모래와 섞인 아주 작은 고동껍질, 조개껍질들의 깨끗함이 동남아 여느 섬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내가 관광지에 와 있음을, 진정 휴가기에 있음을 확실하게 인식시켜 준다.
주말 저녁시간에는 인근 해양경찰들로 조직된 음악밴드가 공연을 하고, 휴가기간 내내 광어축제, 건어물축제 등을 곁들이고 있어 이왕 완도까지 내려온 김에 완도멸치, 완도김, 해남고구마, 영산포홍어, 무안양파 등을 사가는 일도 명사십리를 방문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서울 경기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서울 살아도 한적한 여유가 있거나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가볼만한 우리 바다 명사십리.
목포에서 비금도나 도초도, 상태도나 홍도에 가는 코스도 좋지만, 여수에서 백도나 거제도로 가는 것도 좋겠지만, 조금은 남과 다르게, 조금은 각별한 기억을 쌓고 싶은 커플들은 완도 명사십리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우거진 녹음과 맑은 하늘,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누리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
완도터미널에서 택시로 5천원.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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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박집 -
*신천지장 : 바다를 마주보는 민박집으로 할머니께서 무지 친절함.
*보금장 : 주인장 좋으시나 전화예약 안 됨.
*남도장 : 해수욕장과 거리가 멀어서 불편한 대신 방 값이 저렴함.
*복내장 : 시설이 괜찮아 방값이 조금 비쌈.
- 펜션 -
*하늘정원, 벧엘펜션, 리베라 모텔 : 가격협의 가능하나 조금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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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택시비 11,000 원입니다. 또 동남아 필리핀 보라카이, 괌 ,싸이판 그 어느곳도 명사십리 모래와 같이 고운 모래를 본적이 없다 다만...한군데....카리브해에 속한 트리니다드 앤 토바코는 비슷한 모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