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14, 이보성 씨 동호회 총무님이에요
“어!”
점심시간, 막간을 틈타 동료 몇몇과 찾은 근처 카페에서 누가 놀라며 알은체한다.
누군가 싶어 봤더니 거창마라톤클럽 박은애 전 총무님이다.
승강기 공단에 있는 카페인데, 총무님 직장이 여기 어디였지.
“아! 안녕하세요?”
“네, 진호 씨, 안녕하세요? 커피 마시러 왔나 봐요?”
“네, 점심 먹고 잠깐 나왔습니다. 아! 여기는 월평빌라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입니다.
이분은 이보성 씨 동호회 총무님이에요.”
간단히 소개하고 짧게 인사한다.
총무님도 동행이 있어 대화 나눈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어쩐지 오래도록 그 상황이 마음에서 맴돌았다.
인사하고 돌아설 때, 옆에 있던 분이 총무님에게 뭐라 묻는 것 같았는데, 누구냐고 물었을까?
이보성 씨 이야기가 나왔을까? 총무님은 이보성 씨를 어떻게 소개했을까?
최근 그런 적이 몇 번 있다.
‘이보성 씨의 누구'로 사람을 만난 일. 동시에 ‘나의 누구'로 이보성 씨가 사람을 만난 일.
며칠 전이었다.
이보성 씨 드럼학원 수업 마칠 때가 되어 학원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이보성 씨가 누가 온 지도 모르고 열중하고 있다.
슬쩍 다가가 헤드폰 너머로 집에 가자고 권하는데, 뒤에서 김창석 선생님이 수강생 한 명을 소개해 준다.
“선생님, 얼마 전에 중앙고에서 강의했다면서요? 그때 만난 학생이라고 하던데….”
“네? 아! 안녕하세요? 여기서 만나네요. 소리샵 다니나 봐요?”
얼굴을 보니 사람 책 행사로 사회복지사 이야기를 나누러 갔을 때 만난 학생이다.
그날 이보성 씨 지원하며 있었던 사례도 소개했던 것 같은데,
그때 나눈 이야기와 드럼 치는 이보성 씨 뒷모습을 기억하고 김창석 선생님과 대화한 모양이다.
이보성 씨와도 인사를 주고받았겠지.
이보성 씨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동료 수강생을 반겼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이렇게 이보성 씨와 내가, 나와 이보성 씨가 서로의 누구로 누구를 만나는 일이 재미있다.
같은 거창에 살고 각자 일로 사람을 만나 어울려 사니 가능한 일이지 싶어 감회가 새롭다.
좋게 느껴진다.
2022년 7월 29일 금요일, 정진호
이런 인연이 또 있네요. 이야기 속 주인공과 정진호 선생님을 직접 만나고 학생도 좋아했겠어요. 친구들에게도 본인이 다니는 학원에 형과 선생님이라고 소개했을 듯해요. 신아름
이렇게 만나면 참 반갑죠. 총무님께서 정진호 선생님을 친구에게 어떻게 소개했을지, 이보성 씨 이야기를 했는지, 어떻게 소개했는지 궁금하네요. 월평
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2, 회원님들 건강하세요
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3, 날 따뜻해지면 보성이랑
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4, 단체복 ① 옷 찾아가세요
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5, 단체복 ② 다다음 화달에
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6, 따뜻한 날씨 따라
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7, 산행을 가기로 했거든
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8, 희망 북콘서트
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9, 일 년 반 만에 화달
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10, 내가 기억하면 돼
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11, 마라톤은 거짓말 안 해
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12, 앞만 보고
이보성, 취미(거창마라톤클럽) 22-13, 화달 내가 갈게요
첫댓글 인연에 인연이 이어지네요. 서로가 서로에게, 또 그 주변이들에게 어떻게 소개될까, 궁금합니다.
기록을 이렇게 남길수도 있구나 하고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