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안방에서 춤을 배울 때
덧버선 선물도 했었다.
학생들이 처음 입학하면
선배님들에게 잘 봐 달라고
오죽했으면 덧버선 장사들이
춤방에 매일매일 찾아 왔으리야
나이론으로 된 덧버선이
장판에서 잘 미끄러졌다.
겨울철에는 발이 시리다고
연탄난로에 발을 대고 있다가
태워 먹기도 한 것이 덧버선이다.
불에 닿기만 해도 빵꾸가 났는데
나이롱 타는 냄새가 아주 독했다.
춤을 갈치는 안방에 연통을 길게 하여
연탄난로를 피워 놓고 난방을 하였다.
이 연탄을 가는 당번도 있었는데
막내로 입학한 학생들이 주로 했다.
배우는 사람들이 많으면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벽에 고무줄을 매달아 놓고
육박 연습을 혼자서 하곤 했다.
고무줄이 없을 때는
넥타이나 끈을 매달고 했다.
자세를 바로 잡는다며
머리에 책을 올려 놓고
걸음마 연습도 했었다.
물그릇을 머리에 올려 놓고
걷는 유별난 사람들도 있었다.
춤추는 사람들은 걷는 자세가
다른 사람들보다 반듯하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춤을 배우는 것이 어려웠다.
요즘처럼 학원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몰래몰래 안방에서 커튼을 쳐 놓고
카세트 음악에 맞춰서 배우다가
단속에 걸려 파출소에 잡혀 가던 시절
다시는 출입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고
다음날 또 춤 배우러 가던 시절이였다.
그 시절 춤꾼들이 요즘은 70~80 세대들
세월이 무상하여라
아~ 옛날이여
카페 게시글
웰빙 댄스동호회 휴게실
안방에서 덧버선 신고 춤을 배우던 시절
방죽안
추천 1
조회 244
22.12.06 06:2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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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세월만 먹어 버렸네요.
다행인 것은 아직도 춤추러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하며
지내고 있네요.
@꽃자리˛ 그러시군요.
전 어쩌다가 종종 가서
운동을 하다가 오기도 합니다.
@꽃자리˛ 그럼요
완전 먼지 구더기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붕산가루가 날라 다니고 ㅠ
@꽃자리˛ 시작하기전에 웨이터 보조들이 초칠하고 걸래로 밀고 가루 뿌리고
덧버선 신고 배울 그 옛날
8~9가지 춤을 배는데 5개월이 걸리기도
그래도 그때배운사람들이 더 좋았을것 같아요
나도 그때 배윘지요
학원가서 배우거나
자격증 있는 샴한테 배우셔요.
바닥선생한테 배우믄 천날만날 그게 그거~~ㅋㅋ
생각이납니다
예전에 그런경험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