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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은 종편 TV 프로그램이다. 세남자가 삼각형 탁자에 앉아 시사 문제를 놓고 탈탈 털어가며 얘기하는 토크쇼 형식의 프로다. 세남자는 김구라, 이철희, 강용석이다. 지난 방송에서 이철희 소장은 "국회의원의 막말은 '오럴 해저드(Oral hazard)'라고 표현되는데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뜻하는 '모럴 해저드'에서 꼬집는 말에서 발생한 것만큼 악영향을 미친다"며 "국회의원이 공천을 가장 두려워하는 만큼 공천 배제 요건에 '막말'을 넣으면 정치인의 경솔한 발언을 근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는 "정치인의 발언이 밋밋하면 기자들이 기사를 쓰지 않는다"며 "이 같은 강박 관념 때문에 막말이나 수위가 센 표현이 나온다"고 했다.
정치인은 무슨 방법을 해서라도 신문이나 각종 매스컴에 오르내려야 더 유명해지고 그래야 공천에 유리 하니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센 발언을 해서라도 유명세를 타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일반인이 듣기엔 거북한 발언이 나와서 심지어 귀태라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까지 서슴지 않는다. 이철희씨 말대로 막말 의원은 공천을 주지 않는다는 규약을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지나간 정치인들 중 처칠 수상이라던지 링컨 대통령 등 유명한 정치인들은 뛰어난 유며 센스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사람을 잡아 끌었는데 링컨이 미국 상원의원 후보자리를 두고 스티븐 더글러스와 대결할 때 더글라스가 링컨을 향해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라고 공격하자 링컨은 침착하게 맞받아쳤다. “여러분께 판단을 맡깁니다. 만일 제게 또 다른 얼굴이 있다면 이 얼굴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청중은 폭소했고, 상대방은 초토화했다고 한다.
이어 "정치인의 발언은 세더라도 풍자와 은유, 시대정신이 담겨야 한다"며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박희태 전 국회의장),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김영삼 전 대통령)를 예로 들었다.
안 의원은 또 '썰전' 방송에서 최다 언급자 남자 부문(15회)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어쩐지
귀가 간질간질 했다. 잘 가지고 놀다가 마지막에 제 자리에만 가져다 놔 달라"고 말하며 "(강 변호사에) 앞으로도 계속 쭉 잘 나가시길 "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어 강 변호사에게 "방송국 앞을 지나다 '썰전' 간판을 봤다"며 "간판 되셨네. 잘 나가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 정도면 점잖고 쿨하기까지 하다. 세남자가 하는 말이 거의 모두 자막으로 나오기 때문에 소리를 크게 하지 않고 죽여도
이해할 수 있어 좋다.
몇 명인지도 셀 수 없을 만큼 여러 출연자가 나와서 시시한 잡담이나 하는 집단 토크쇼보다 훨씬 낫다. 우리가 흔히 알지 못하는 국회의원들의 일상 이야기나 또 잘 몰랐던 시사 문제 얘기를 들을 수도 있어 나름대로 유익한 프로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강용석씨 얼굴 모르는 분 보세요, 왼쪽이 손범수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