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비3거리에서 원동IC쪽으로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센텀 홈플라스 뒷쪽에 그러니까 동해선 전철 조금 못미쳐서
1층 식당이름이 만파식적이라고 적혀있다.
'만파식적'이라?
어디서 들어보긴 한 것 같은 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글자가 네자로 되어 있으니 사자성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고사성어인지는 알 수가 없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간판을 볼 때는 집에 가서 한번 찾아봐야지.. 하면서도
집에 오면 그만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젊은 애들 같았으면 스마트폰으로 그 자리에서 찾아볼 수도 있겠으나
그리 급한 것도 아니므로 뒤로 미루다가 까먹어 버리는 것이다.
오늘 경주 월성 해자 속의 문화재발굴에 관한 인터넷 기사를 읽으면서
'만파식적'을 보았다.
만파식적이란 무엇일까? 다음 기사를 한번 보자.
기록 속에 보이는 월성 내부의 유적으로는 <삼국유사> ‘만파식적조’에 등장하는 ‘천존고(天尊庫)’가 있습니다.
천존고는 신라의 보물인 만파식적을 보관한 창고입니다. 만파식적이 무엇입니까.
죽어서 바다 용이 된 문무왕(재위 661~681)과 하늘의 신이 된 김유신(595~673)이 합심하여
동해의 한 섬에 대나무를 보냈답니다. 그런데 문무왕의 아들인 신문왕(재위 681~692)이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월성의 천존고에 보관했답니다.
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병이 나으며, 가뭄에는 비가 오고 장마는 개며, 바람이 잦아들고
물결이 평온해졌답니다.
이를 만파식적(萬波息笛)으로 부르고 국보로 삼았다는 게 <삼국유사>의 기사내용입니다.
이제야 제대로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