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쓸 글도 없다.
간만에 집에 일찍 들어온 금요일,
약속도 없고,
비도오고,
그냥 개강주라서 힘이 드니까,
나도 좀 쉬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스스로 위로하면서, 약속없는 텅빈 금요일 오후를 견뎌내고 있지,
버스노선 바뀌고,
129번도 없어졌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편해진 노선에,
게다가 새벽에 일찍 출근하는 관계로, 거의 외국의 어느 한적한 거리를 달리는 기분으로 출근을 하다보니,
이명박의 아이큐가 참 경이로와지네,,
근데,,우리 그래도 되는건가?
꽉막힌 도로에서 담배를 뻑뻑피워대는 택시운전사들을 보면서,
모래내 시장 길가의 좌판 상인들의 한숨을 보면서,
나,,,이렇게 편하게 다니게 된거, 그저 행복해해도 되는건가?
그런 생각이 드네,,
청계고가 없어지고, 거기 멋드러진 공원 들어서면,
당근 종로나 서울은 참,,,이뻐지겠지,
난 산책도 마구 다니게 될거야,
그치만 거기서 터를 닦고 생존을 햇던 많은 아자씨, 아줌마들,,,그 눈물어린 플랭카드 그렇게 잊어도 되는건가,,
그런 생각도 겹쳐서 드네,,-_-;;
에이,,모르겠다,
태생이 소심한 나는,
그냥 내 몸하나 편한거 이렇게 기뻐하면서,이렇게 행복해하면서,
그냥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겠지,
때로는 "김선일' 의 죽음에 맘이 아파도 질거야,
눈물도 왈칵 솟겠지,
그래도,,,난 그렇게 살거야,
내 삶은 변함없이 정확히 7시면 시작을 할테고,,
참,,,재수없지,,
얼마전 내 가장 친한 동료선생님에게 학교로의 스카웃제의가 왔었다,
뭐,,,사립이니,,기양 돈많은 이사장 아자씨 학생이 마침 그 선생님 반이어서, 그 학교 선생이 되지 않겠냐고,,
그때,,정말 세상이 캄캄하더만,
나,,왠만하면,,스트레스 안 받는다,
설령 스트레스 받는다해도, 그걸 티내는 성격도 아닌데,
그때 첨으로, 그 선생님이 그러더군,
"선생님이 그렇게 힘이 없는건 첨 본다"고,,,
그랬다.
나,,,그때 참으로 참담했다,
그때 내 참담함의 원인은 뭘까?
그냥 나보다 잘나가는 이에대한 질투?
나,,,A형이라 엄청 소심하다,
그치만,,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잘 된다는데,,,그렇게 표정관리 안될정도로 질투하고 그렇게 속좁은 사람은 아니다,
난,,,그냥,,내 삶이 따분했던거지,
그 선생님하고, 거의 매일같이 함께했었다,.
친구들,,,나름대로 친구복 엄청 많은 인생이었다,
전부터,,,의리하나로 죽고사는,,
그래서 아빠 돌아가셨을때도,
그 갑작스럽게 하늘이 내려앉는 상황일때도,
중학교 친구들,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교 친구들, 다들 조들 짜가면서, 울 아빠 빈소를 지며줬다,
손님들 식사 대접하고, 정신없는 우리 식구들 추스려주고,
끝까지 밤새면서 장지에 따라가주고, 갑작스런 일에도 한점 지체없이 그렇게 잘 치뤄진 장례였다,
왜,,내 친구들이 있었으니까,,,
근데,,결혼하고, 애기가 생기고, 그러고는 점점 멀어진다,
무슨 일이 있어도 변치 않을것같던 사이였는데,
별 시덥지 않은 일들도, 차마 남들에게는 입도 뻥끗못할 일들도,
그렇게 한결같이 함께한 사이였는데,
아이가 생기니까 달라지더니, 이젠 그 간격이 겉잡을수없이 넓어져버렸다,
그러니만큼 그 동료 선생이,지금의 내게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그 선생님의 미래를 위해서는 그거,,,맞다,
그거,,권하고 응원하고,,그게 맞다,
근데,,내가 참 절박했나보다,
일 끝나고 매일같이 어울려 쇼핑하고, 맥주하고, 학원 스트레스 수다떨고, 덧없는 사는얘기,,
그런거,,,,함께하던 친구가 다른곳으로 간다니까,
갑자기,,이 학원, 이 삶,,모든게 싫어지네,,,
내 남자도, 내 아이도, 내 삶도, 내 의지도,,,온전한 내것이 없는거,,
그렇게 기댈게 없었나,
이렇게 동료선생님과의 멀어짐 자체로 흔들릴만큼,내 삶,,,그렇게 형편없었나,,
참,,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뭔지,
내가 소중히 가치를 둬야할 무엇이 없는 느낌,,,
이런거,,,싫은데,
뭔가 바락바락 악다구나 남아서, 곁에서 보기엔 재수없을지라도 뭔가 간절히 바라는게 있어야,
그렇게 그런게 하나정도는,,그래야 사는 낙이 생길텐데,,,
참, 재미없게 사는구나,
난,,지금 내가 뭘 하고싶은질 모르겠다,
앞으로 뭘 해야할런지도,,
지금,,,20대를 사는 여기 어린 여자친구들한테 정말 해주고 싶은말은,
뭘,,하고싶은지,뭐가,,정말 내가 잘 할수있는 일인지를,,자~알 들여다보길,,
제발,,,잘,,찬찬히 들여다보길,,,
그래서 결코 남들이 정해놓은 "결혼"이라는 그 안락한 결론에 도달할수없을즈음이라도,
뭔가,,,적어도 자기것이 뭔가는 있게,
내가 남은 생을 살 동안, 정말,,"하루하루 잘 살고있구나'라는 뿌듯함이 들만한 뭔가를 발견할수있게되기를,,
음,,모래니?
헛소리가 심해지네,
아까 회사다가 혼자 산사춘에 맥주에 마셧더니 알딸딸하네~~
그래서,,,내가 할 말은,
그 동료 선생님,,
나 땀시,,,아니,,실은 그사람또한 겁이 많아서, 새로운 환경이 겁이나서,
그냥 여기 있을거랜댜,
우린,,기양,,,여기 겁먹은 그대로, 답답한 그대로 여기 있겠지,
서로 발전도 없고, 서로 도움도 안되는,,
그럼에도,,항상 즐거울수는 있는,,,
꺄~~~~~~~~~~~~
올해 여름엔 어디갈까나?
작년에 둘이서 일본에 갔었는데,
음,,,이번엔 학생도 오지게 없고, 기양 가까운 부산이나 갈려구,,,
에이,,,쓰다보니,,,술 많이 먹었나부네,
횡설수설이 장난아니다,,,,
근데 부산 나이트 어디가 좋아요? -_-;;
(거의 10여년만에 나이트 갈라니 벌렁대네,,울 동료 선생이 왜케 나이트 나발을 부는지,,,난 아직 나이트 보단 클럽이 좋은데,,,ㅋㅋ)
첫댓글 아줌마! 접때 기왓장 뽀갤대 그 인형인가 뭐시긴가 아줌마가 가져 갔다매? 이제 알았구만 +_+ 안내놓을래 -_-?
다른건 눈에 안들어오고 회랑 산사춘에 맥주만 눈에 ..+_+
아 자마언니의 사람냄새나는 글! 힘내시고라고 막 댓글 쓸라고 읽다보니 현상유지네... 음 언제 회에 산사춘이나 대접하리다. 제가 공수표띤 분들과 함께.
아....나...두...방황...중인데 ㅡ.ㅡ;;오늘은..퍼지게,,,마실듯~요즘 동생 산사춘이 형 백세주를 눌렀다는 얘기들고, 어제 산사춘 한병 샀죠~~ㅋㅋ
누나 해운대나 광안리는 사람 많으니깐 음.... 내집 앞이 어떨까요... 내집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바다인데.. 거기서 첫사랑사수궐기 대회 영화도 찍었는데...ㅋㅋㅋ 글고 무슨 10년만에 나이트에요... 몇개월전에 갔다온걸로 기억되는데...
아..나랑 같은 소심한 A형이라서 끌렸구나..^^ 결혼안한 30대에게 할 말은..결혼해도 온전한 내것이 없기는 마찬가지고...이글을 읽으며 참 외롭다고 느끼는 아짐...ㅜ.ㅜ
머야...여자한테 차이고...-_-;;//나이뜨는 모니모니 해도 성인나이뜨가 볼꺼리가 많아...+_+// 앗...나 여기서 클럽 발견 했엉...+_+ 뒤지게 조타...ㅋㅋㅋ...으헤헤헤
자마언니~~첨에 안읽어보고 //애기가 생기고 그러고 멀어지더라//이거 보고 깜작 놀랐어요~~호호 소녀같은 언니마음....자유로운 언니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