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valleria Rusticana... 오프닝 씬부터 시작해서 영화 곳곳에서 이 음악을 들을 수 있습
니다. 이탈리아 작곡가 Pietro Mascagni 의 오페라로 시골 기사, 촌스런 기사의 뜻을 가
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인공 제이크 라모타는 Cavalleria Rusticana 라는 오페라 이름
그대로... 전혀 세련되지 못하고, 오히려 영화 제목 Raging Bull 처럼 성난 황소같은 사내
입니다. 체중감량의 압박, 의처증 등으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면 몹시 신경
질적이 되어, 가까운 사람에게 거칠게 소리지르며 욕하고 심지어는 아내에게 주먹을 날
리기까지 합니다.
엔딩에 나오는 All I know is this : Once I was blind and now I can see. ( 아는 것은
제가 한 때 눈 멀었으나 이제는 볼 수 있다는 것 뿐입니다 ) 라는 성경의 인용문이 가르
쳐주듯... 권투 영화라기보다는 한 남자가 스스로의 인생을 참회하는 내용입니다. 라이
벌 슈거레이 로빈슨과 경기를 치르면서 복서로서 유명해져가지만 끊임없이 형제와 다
투기도 하고 아내와 싸우며 그는 결코 행복해지지 못합니다. 권투 인생을 접고나서 클
럽을 운영하다가 감옥에 갔다 오는 등 자신이 살아온 파란만장한 삶을 되새기며, 뒤늦
게나마 잘못을 뉘우치게 됩니다.
숙연해지는 느낌이랄까... 저 또한 라모타처럼 제가 했던 잘못들을 나중에라도 진심으
로 반성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해봤습니다.
카페 게시글
★닥취| 자유쉼터
영화 Raging Bull
DANNY
추천 0
조회 44
06.11.30 09:57
댓글 3
다음검색
첫댓글 오늘도 잘읽고 갑니다
너무 구하기가 힘이드네용...ㅜ.ㅜ
와.. 문득 저도 이렇게 감상평을 하나하나 작성해나가고 싶어지네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