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농구랑 배구시즌이 돌아오면서 최근에 코보컵도 한국전력 2년연속 우승으로 끝났길래 지난 챔프전영상을 돌려봤는데 저번은
정말 역대급 결승이였던거 같습니다. 물론 이전에 삼성과 현대가 7차전까지 간적도 있지만 현대팬이라서 그런지 역시 지난 우승이
더 드라마틱하게 다가오는거 같네요. 특히 2차전은 역대 챔프전 경기중에서도 역대 탑3 안에 들만한 경기였던듯 싶네요,
1차전 항공에게 완패하고 2차전에서 0:2로으로 끌려가는 순간,용병 문제로 힘든 상황에도 시즌 때 캐리하며 팀을 2위로 올려 놓았던
에이스 문성민이 극심한 부진속에 2세트 블록셧아웃 당하고 문성민이 자기 분에 못이겨 바닥을 치는 순간, 이번 챔프전은 다 끝났다
싶었습니다. 역시 문성민은 결정적일 땐 안되나? 싶기도 했는데 3세트 부터 엄청난 반전이....문성민이 3세트부터 갑자기 살아나서
1~2세트랑 사람이 달라진거 마냥 3~4세트는 공격하거마다 다 성공하더니 결국 5세트까지 끌고 갔죠. 5세트에서도 끌려가던 상황에
생각지도 않은 최민호 타임으로 8:11에서 15:12에 극적인 대역전승이 완성 됬죠.(여기에 박주영서브도 큰 역할했죠.)
진짜 2차전 대역전이 없었으면 현대의 우승도 없었고 아마 0:3으로 완패로 항공에게 우승을 내줫을 확률이 컸죠. 하지만 2차전을
이기고 문성민이 3~4차전까지 용병모드로 살아나고(비록 3차전은 졌지만)시리즈 5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었고 결국 10년만에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었네요.
5차전도 문성민이 방전되서 2~4차전 같은 파괴력이 전혀 안나왔는데 여기서 대니에 엄청난 부상 불꽃투혼이 터진덕에... 거기다
여오현도 전성기 방불케하는 미친 디그가 몇 번이나 나오면서 3:1로 역전승 했죠. 대니는 이 한경기 만으로도 용병교체한 의미가
있었던듯 싶습니다. 서로 기량은 큰차이 없어 보이지만 톤이였으면 결승전에서 그런 근성과 투혼을 못보여줬을거 같습니다.
반면에 5차전 다시보니까 항공입장에서는 5차전이 참 아쉽더군요. 시리즈 전체로 볼 땐 2차전이 가장 결정적이긴 했지만 5차전도
조금만 침착했으면 첫 우승이 가능 했는데 엄청난 범실로 (특히 넷터치...) 우승을 놓쳤네요. 문성민도 방전되고 현대 선수들이
5차전에서는 대부분 최상은 아니였습니다. 여오현 빼고.. 근대 항공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압박감 때문인지 벌릴만 하면 범실하고
세트를 결정하는 점수 때 접전일 때 결정적인 순간 또 범실하고 이러면서 딸 수 있는 세트를 다 내줬더군요.. 아무튼 현대팬으로서
작년은 정말 최고의 챔프전이였습니다.
작년에 우승으로 현대팬으로서 갈증은 풀었지만 코보컵을 보니 이번시즌은 걱정이 많이 되네요. 물론 시즌들어가봐야 알겠지만
바로티의 기용과 문성민 레프트 포변, 최민호의 부재는 큰 불안요소네요. 바로티는 잘할 때는 잘하는데 결정적일 때 많이 막히는
경향도 있었죠, 작년에도 현대는 용병공격력이 전무하다시피 했지만 문성민이 라이트에서 해결해 줬는데 바로티에 라이트 기용
그리고 문성민의 레프트 포변은 오히려 문성민의 공격력 저하와 리시브불안으로 가져올거고 결국 타팀들과 마찮가지로 라이트
용병이 얼마나 해주냐가 문제가 될텐데 그럼 바로티가 타팀 용병들 만큼, 아님 그 이상으로 해줘야 하지만 이번 코보컵을 보면
바로티는 우리카드 파다르나 한국전력의 새용병인 펠리페보다는 확실히 떨어져보여서 걱정이 많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이번시즌은 확실히 한국전력이 우승을 노려볼만 할거 같고 역시 코보컵에서 불안했지만 기존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항공도 우승 후보일듯 싶습니다. 우리카드도 나경복성장 정도에 따라 다크호스로 플옵권에 혹은 그 이상 노릴 수 있다고 보구요.
현대는 방금 말씀들인데로 불안요소가 많아 지금으로선 중위권 정도로 보고있습니다. (잘못함 플옵도 못노릴수 있구요)
그리고 삼성, KB, OK는 플옵권을 노려야 될듯 싶네요. 코보컵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OK는 그래도 송명근이 살아나는 조짐
이라 용병활약도에 따라 플옵권은 가능해 보이는데 삼성은 신진식 감독 체제로 바꼈지만 여전히 작년과 비해 선수층이 큰변화가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박철우가 이번엔 처음부터 뛰니까 박철우 활약도에 따라 성적이 갈릴듯 싶습니다. KB도 마찮가지로 새롭게
팀과 국대에서 에이스로 떠오른 이강원 활약도에 따라 많은게 갈릴 듯 싶네요. 여러분인 이번시즌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일단 현대팬으로서 작년에 우승은 했으니 이번시즌은 마음 비우고 보려고 합니다. 플옵만 가자 싶은 마음이고 더 잘되면 더
좋구요...(물론 이래놓고 막상 시즌들가서 못하면 또 속 끓이겠지만...)

(이번시즌도 믿는다 성민아....)
첫댓글 사실 지난시즌 기적과 같은 우승으로 지난 10년간의 아픔을 보상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올해는 코보컵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지만 최태웅감독이 이상태로 시즌을 맞이하지 만은 않을것 같은 요상한(?) 기대감이 있어서 ^^;;;;;
배구는 관심없는 제가 볼 정도였어요.
저번 파이널은 항공 박기원 감독부터 심판판정에 너무 예민하니 선수들까지 영항받아서 망친 느낌이에요 특히 5차전의 범실쇼는...현대팬인데도 당황스러웠네요
현캐팬으로 문성민의 우승후 세러모니는 흡사 후인정이 우승후 보여준 모습을 보여줘서 감동적이었습니다
현대차부터 25년이상 광팬으로써 가장 극적인 우승이었다봅니다..사실 현캐가 오랜 명문이긴하지만 고려증권 삼성 그리고 오케이 까지 사실 거의 챔프전 언더독일때가 많았죠..
신영석 문성민 노재욱 여오현까지 아직 우승전력이긴하죠 박주형도 좋은선수고 우승은몰라도 플옵걱정은안합니다
지난 파이널은 이 장면 전후도 요약 가능 할 듯, 문성민 이전에는 엄청 욕먹고 있었는데 이 장면 이후 대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