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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은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물론 이는 박수 받아 마땅한 성과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게 끝이 없다. 우리는 이제 앞으로 치러질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갈망할 것이다.
이제 16강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게 분명하다.
우리가 이뤄놓은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은 훗날 우리에게 부담감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소개팅에서 한 번 예쁜 여자 만나면 그 다음부터는 그 여자보다 별로인 이들은 눈에도 안 들어온다.
그렇다면 우리가 앞으로의 월드컵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사실 나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미 월드컵 개막 직전부터 담아놓고 있었지만
오늘은 내 주장을 더 논리적으로 펴기 위해 두 국가의 예를 들고자 한다.
멕시코와 태국을 살펴보면 우리가 앞으로의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한 답이 나온다.
멕시코와 태국은 오늘 주제의 친절한 모범 답안이다.
멕시코는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가볍게’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5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프랑스 역시 멕시코의 1승 제물이 됐다. ⓒ연합뉴스
월드컵 16강 단골 손님, 멕시코
멕시코는 월드컵의 숨겨진 강호다.
월드컵 본선에 13회나 나선 멕시코는 1994 미국 월드컵부터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벌써 5회 연속으로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우리가 16강 진출에 사활을 거는 것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이번 월드컵 16강전에서도 오심의 피해자가 되며 1-3으로 패했지만 아르헨티나를 맞아 물러서지 않는 승부를 펼쳤다.
아시아인의 체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멕시코 선수들이 월드컵에만 나서면 이렇게 강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멕시코에는 박지성도 없는데 말이다.
월드컵에 나선 멕시코에는 우리가 신봉(?)하는 유럽파가 별로 없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치바스에서 활약하던 수비수 클라우디오 수아레스가 유일한 해외파였고 2002 한일월드컵에는 콰우테모크 블랑코(바야돌리드)와 라파엘 마르케스(모나코), 프란시스코 팔렌시아(에스파뇰) 등 세 명만이 해외파의 전부였다.
2006 독일월드컵 때도 다르지 않았다.
라파엘 마르케스(바르셀로나)와 기예르모 프랑코(비야레알), 하레드 보르헤티(볼턴)만이 해외파였다.
하지만 멕시코는 이 세 대회에서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국내 선수의 유럽 진출만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살리는 길이라 부르짖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우리의 논리대로라면 멕시코는 월드컵 16강은커녕 월드컵 본선 무대에도 나오지 못해야 맞는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한두 번이라면 우연으로 이해하겠지만 멕시코는 벌써 5개 대회 연속으로 16강에 올랐으니 우리의 논리가 틀렸다는 쪽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해외파가 있어야 잘 나가는 팀’이라는 주입식 교육을 받은 우리에겐 마치 산타클로스가 우리 아빠였다는 사실 만큼이나 충격이다.
멕시코 프로축구 과달라하라 팬들의 모습. 이런 자국 리그 열기는 곧 대표팀의 경기력으로 이어진다. ⓒ과달라하라 공식 홈페이지
자국 리그의 열기와 흥행
멕시코가 월드컵에만 나서면 저력을 발휘하는 이유가 뭘까. 핵심은 바로 자국 리그다.
유럽 축구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멕시코 프로축구(멕시코 프리메라 디비시온)는 그저 그런 존재에 불과하겠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다르다.
멕시코는 자국 리그의 열기와 흥행을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도 뚜렷한 성적을 내고 있다.
비록 우리가 접하기 어려워 ‘듣보잡’ 취급하는 프로리그지만 멕시코 리그의 내실은 상상을 초월한다.
멕시코 리그는 2007년을 기준으로 전세계 프로리그 중 독일과 잉글랜드, 스페인에 이어 평균 관중 4위라는 놀라운 흥행을 기록했다. 경기당 무려 25,37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 프랑스가 멕시코에 이어 다음 순위를 기록할 정도로 멕시코 리그의 열기는 대단하다.
객관성에 의문을 갖는 이들도 많지만 멕시코 리그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의 프로 리그 경쟁력 순위에서도 9위에 올랐다. 어지간한 유럽 축구 리그 뺨을 후려치고도 남을 만한 리그다.
1902년 5개 팀으로 시작된 멕시코 리그는 1943년부터 10개 팀이 참가한 정식 프로리그가 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1~3부까지 모두 3개 리그로 구성돼 있지만 1부 리그가 2개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어 사실상 4개 리그로 운영되는 중이다. 1부 리그는 각 그룹별로 18개 팀씩 36개 팀이 참가 중이고 총 4개 리그에는 176개 팀에 등록 선수만도 5천여 명이 넘는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뛰는 선수까지 포함하면 축구선수만 무려 1,000만 명에 달한다.
멕시코에서 프로축구 선수는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여기에 엄청난 축구 열기까지 있으니 출중한 기량을 가진 선수가 굳이 매력적인 국내 리그를 떠나 해외로 나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탄탄한 자국 리그는 결국 멕시코가 월드컵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도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와 카를로스 벨라(아스널) 등 유럽파가 다수 포진하고 있지만
헤라르도 토라도(크루스 아술) 등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도 훌륭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도 대부분 자국 리그 선수들이지만 멕시코와는 의미가 다르다.
사우디는 금전적으로 선수들을 잡을 뿐 자국 리그 열기는 멕시코와 비교할 수준이 못된다.
태국 총리는 맨체스터 시티를 사 들였다. 물론 이렇게 인증샷도 찍었다. ⓒ연합뉴스
유럽 못지않은 태국의 축구 열기, 하지만…
하지만 멕시코와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바로 태국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아 축구의 강자로 자리 잡았던 태국은 자국 리그가 몰락하면서 이제는 아시아에서도 축구 변방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멕시코와 비교하면 기본적인 축구 실력이 뒤처지는 나라지만 축구 실력의 절대적인 비교를 떠나 이건 우리가 분명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태국의 축구 열기도 멕시코 못지않다. 술집과 식당에 있는 텔레비전에는 항상 축구가 틀어져있다.
대형 나이트클럽의 멀티비전으로도 항상 축구가 방영된다. 술 마시고 춤추면서도 축구를 볼 정도다.
거리에는 온통 축구선수가 등장하는 광고판으로 도배돼 있다.
나도 태국에 가봤지만 이만큼 축구 열기가 뜨거운 나라도 없다.
하지만 문제는 멕시코처럼 이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이 자국 리그에 있는 게 아니라 유럽 축구에 있다는 점이다.
태국에 유럽 축구가 본격적으로 상륙한 건 1990년대 초였다.
태국의 국영 방송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럽 챔피언스컵을 심야 시간에 방송하면서 ‘대박’을 쳤고 그러면서 자국 리그는 점점 설 자리를 잃었다.
당시만 해도 태국 농민은행 등 태국 리그 클럽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었지만 태국 축구팬들은 점차 자국 리그가 아닌 유럽 축구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텔레비전에서도 자국 리그를 외면하고 폼 나는 유럽 축구 중계 편성을 늘였다.
그러면서 대세인 프리미어리그가 태국에 자리를 잡았다.
태국에 가면 마치 리버풀의 한 동네에 와 있는 느낌이다. 스티븐 제라드의 사진은 태국 국왕 다음으로 거리에 많이 걸려있다.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리버풀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유니폼을 입은 이들 천지다.
태국의 한 사원에는 금박까지 입혀져 있는 데이비드 베컴의 동상이 있을 정도다.
유럽 축구의 중요한 경기가 있는 다음 날이면 도시 기능이 마비되기도 한다.
시차로 인해 새벽에 경기가 열리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잠을 설치며 축구경기를 지켜본다.
밤새 축구를 본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로 인해 학교 전체가 문을 닫은 경우도 허다하다.
지난해 태국 대표팀과 리버풀과의 친선 경기에서 방콕 경기장을 ‘어나더 안필드’로 만든 태국인들. 자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봤던 ‘어나더 올드트래포드’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연합뉴스
유럽 축구에 목숨을 거는 그들
리버풀에 목숨을 내던진 이들도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한 태국인이 태국 국가대표 팀과 리버풀의 친선 경기 표를 구하지 못한 걸 비관해 목숨을 끊은 일도 있다. 이 태국인은 유서에 "수박과 그린 커리(Green Curry)를 먹으며 리버풀 경기를 보고 싶다"고 써 놓고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채 4층 난간에서 투신자살했다.
지난 유로2008 당시에는 도박 혐의로 무려 1000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고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도박꾼들이 약 370억 바트(약 1조3600억원) 규모의 돈을 월드컵 경기에 베팅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남의 나라 축구 팀에 열광한다.
잉글랜드 축구의 거대 시장임을 반영하듯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태국에서 매월 소식지를 발간하고 몇몇 유럽 유명 클럽은 시즌 개막에 앞서 태국으로 날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자국 리그 경기장은 텅텅 비어도 유럽 클럽의 태국 투어 경기는 항상 매진이다.
현지 신문에서 자국 팀과 관련된 기사는 찾아보기가 힘들지만 유럽 축구에 관한 이야기는 스포츠면 전체에 빼곡하다.
나는 태국에 가 신문을 펴들고 놀랐다. 유럽 축구를 즐기고 싶거든 물가가 저렴한 태국으로 여행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태국의 탁신 시나와트라 총리도 리버풀 주식 30%를 인수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유럽 축구로 넘기려 했다.
표면적으론 리버풀과의 교류를 통해 태국축구의 월드컵 진출을 내세웠지만 궁극적 목표는 선거를 채 1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 벌인 정치적 술수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었다.
탁신 총리가 리버풀 주식을 인수해 태국 대표팀 성적이 오른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됐다.
우리나라 정치인도 이런 건 안 한다.
탁신은 이후 리버풀 인수에 실패하자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했다가 매각하기도 했다.
이건 단지 축구에 죽고 사는 젊은 태국 청년들에게 인기를 얻는 효과를 위한 것이었다.
이렇듯 태국은 유럽 축구에 미친 나라다.
몰락한 태국 축구의 현실
태국이 자국 리그를 외면한 결과는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1970년대 한국과 엎치락 뒤치락하는 실력으로 킹스컵을 놓고 겨루던 태국은 1980년대 들어 밀리기 시작하더니
축구팬들이 자국 리그를 등한시하게 된 1990년대 들어서는 아예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강국을 추격할 의지조차 상실하게 됐다. ‘태국의 축구 영웅’ 키아티삭 세나무앙 이후로는 자국 리그 스타 선수가 전혀 배출되지도 못했다.
세나무앙도 자국 리그가 외면받자 결국 잉글랜드 디비전1(2부 리그 격)의 허더필드 타운으로 떠났다.
태국 축구팬들은 세나무앙이 잉글랜드로 떠나자 자국 리그에 대한 걱정 따위는 없이 열광했다.
자신들의 축구 영웅이 선망하던 리그로 떠났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들의 눈에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글랜드로 날아간 세나무앙만 있었지
동남아시아 최강 클럽 농민은행이나 벡테로는 없었다.
유럽 축구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2000년대에는 아예 태국 축구 자체가 죽어버렸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네 차례의 타이거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태국은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들끼리 겨루는 타이거컵에서도 점점 밀려나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2류로 전락한 것이다.
태국은 2002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동안 태국 축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래도 태국 축구팬들은 분노하지 않는다. 대표팀이 패해도 그날 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태국 축구팬들에게는 대표팀의 몰락보다 리버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
지난해 FC서울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친선 경기 모습. 우리와 태국은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연합뉴스
멕시코와 태국이 주는 교훈
멕시코와 태국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느꼈을 것이다.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이 꾸준히 이어지기 위해서는 자국 리그에 대한 애정과 열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두 번 돌연변이 같은 팀으로 세계무대에서 사고를 칠 수는 있어도 탄탄한 자국 리그 없이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는 걸 멕시코와 태국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국 리그에 대한 관심 없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건 지극히 이기적인 일이자 불가능한 꿈일 뿐이다.
몇몇 유럽파의 존재로 좋은 성적을 내는 건 임시방편일 뿐이다.
당장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여부 하나에 대표팀 성적이 걸려있다는 사실이 참 서글프지 않나.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평소 축구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많은 이들이 8강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담아 "4년 후에는 꼭 8강에 오르자"며 다음 월드컵을 기약한다.
하지만 손가락 빨고 4년 기다린다고 다음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고 그 다음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건 아니다.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 하는 건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지만 완벽한 대비가 될 수는 없다.
아마 시험 전날 벼락치기 하면서 ‘평소에 열심히 할 걸’이라고 한 번쯤은 다 후회해 봤을 것이다.
나는 평소 "K-리그 경기도 재미있어요. 제발 보러오세요"라고 구걸하는 듯한 홍보 활동을 가장 싫어한다.
간곡히 요청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우리가 멕시코처럼 월드컵 16강 진출을 마치 비가 신곡 내고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것처럼 당연하게 이루는 팀이 되건, 반대로 태국처럼 평생 월드컵 문턱은커녕 밤새 남의 나라 축구나 보고 열광하는 나라가 되건 모든 건 우리 의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월드컵 못 나가면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길거리 응원도 못한다.
K-리그와 대표팀은 절대 따로 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다.
K-리그 경기장이 텅텅 비는 데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다.
월드컵에 나선 23명의 태극 전사 중 절반이 넘는 13명이 K-리그 클럽에 소속돼 있다.
정성룡을 비롯해 조용형, 김정우, 김재성 등은 이제 밤늦은 시간 브라운관이 아니라 내 눈앞에서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자, 이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시간이 왔다. 우리는 멕시코가 될 것인가. 태국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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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현회기자였네요 ㅋ.
태국,,,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ㅠㅠ
태국 축구가 막장된 이유중 하나는 도박이죠 도박때문에 승부조작이 몇번 있었습니다. 중국도 비슷한 길을 가고 있죠,,,멕시코는 자국의 독립적인 문화를 매우 중시하는 국가입니다. 야구, 레스링도 미국에 하위리그격이라고 하지만 그들만의 문화로 믿고 지켜가고 있습니다. 무엇을 말하려는 지는 알겠지만 중요한 것은 박지성 김보경을 빼면 K리그 출신입니다. 아챔2회우승한 리그죠 따라서 세계가 즐길는 리그라는 것입니다. 13명이 뛰는 K리그가 아닌
진짜 내가 하고픈말을 다 해주네 ㅠㅠ기면ㅎ회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