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전남 장흥군 장평면,유치면
산행순서:곰치휴게소-백토재-국사봉-깃대봉-운곡마을 갈림 삼거리-바람봉/노적봉-삼계봉-삼각점봉-장고목재-가지산북봉-가지산삼거리-가지산상봉-가지산삼거리(back)-피재방면-우산마을-곰치휴게소(원점회귀)
산행거리: 12.775km(순보행),16.06km(총도상)
산행시간: 5:08
11:35
추석 뒷날이어서인지 목포에서 2번국도를 타고 장흥 소재지를 관통하여 이곳 곰치까지 오는데도 귀성인지 귀경인지 귀향인지 한 차량들로 지방도까지 차들로 붐비는 모습이다.
11:42
곰치 휴게소
설악산 등정을 일주일 남겨 두고 나선 몸풀기 산행이다.
이틀간 명절 음식으로 포만에 태만이 겹치고 거기에 또 비만이 겹쳐 어디까지 무리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앞선다.
Gps상 해발 277m이다.
곰치 휴게소에 차를 주차해두고 장흥 방면인 남방향으로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300여m오르면 고개 꼭지점에 행정구역을 나타내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이 곳 곰치는 장흥군 장평면과 화순군 청풍면을 잇는 고갯마루다.
쉽게 말해 화순에다 차를 주차해두고 장흥으로 넘어온 것이다.
입간판 맞은편에 산길 초입지가 열려 있다.
가지산까지는 9.7k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몇십m쯤 조금 오르면 호남정맥 등산로 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하늘문이 열려 있는 좁은 오솔길이지만 길은 선명하다.
명절 이맘때면 산길은 어디든 성묘 찾아 삼만리를 노래하는 벌초꾼들로 제초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잡생각이 들자마자 우측으로 시원하게 묘등이 깎인 음택 앞에 세워져 있는 깃대봉4.1km,삼계봉6.1km 이정표를 지나 오른다.
비석있는 평묘에서 우측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100여m 오르니 음택 한 곳이 나타나고 그 위로 능선길을 가파르게 오른다.
첫번째 무명봉에 올라서서는 완만히 내릴 듯 한 듯 걷기 편한 능선길 육길이 이어진다.
등로에는 도토리가 수두룩하다.
12:07
안부 사거리
형태는 사거리이나 양쪽 길은 희미하다.
직진하여 완경사 급경사로 오른다.
임도 끝지점인 듯한 능선 둔덕을 관통하여 가파르게 오른다.
12:15
국사봉3.3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임도를 만난다.
임도길 100여m 올라 다시 숲길로 진입하여 가파르게 오른다.
12:30
산악회 표시 리본이 무수히 달린 무명봉에 올라선다.
2분여 능선길에 가지산6.1km 이정표를 지난다.
순탄한 능선길에 이어서 조금 올라 무명봉을 넘어 가파르게 내린다.
안부 지나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야트막한 무명봉을 넘어서서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다시 무명봉에 올라선다.
이후는 완만히 내리는 편안한 능선길이다.
12:58
백토재
국사봉 전에 있는 안부로 운곡마을 갈림길이 있는 곳이다.
국사봉 본격 오름길이 시작된다.
엄청 가파르게 오른다.
13:13
국사봉
산죽이 사방으로 빼곡하게 점령하고 있다.
이처럼 산죽으로 빼곡히 둘러싸인 이름있는 봉우리도 드물겠다 싶다.
당연 조망은 꽝이다.
이정표에는 가지산2.3km로 표기되어 있으나 엉터리임을 안다.
가파르게 짧게 내려 포근한 능선길 진행이다.
산죽은 끊어질 듯 계속 이어진다.
능선봉에서 가파르게 내린다.
안부 지나 키가 큰 조릿대 숲길을 가파르게 오른다.
13:34
깃대봉
지나가는 능선봉에 가까운 봉우리이다.
국사봉 정상석과 한 낱 한 시에 세워진 듯 형태는 똑같이 번들번들하지만 조망은 꽝이다.
삼계봉까지는 1.8km이다.
이후는 완만히 내리는 능선길이다.
13:44
운곡마을 갈림 안부 삼거리
들꽃향기펜션 홍보 표시판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운곡마을 방면길은 번드르하다.
앞으로 진행할 다음 봉우리가 땅끝기맥의 분기봉 겸 시발점이 되는 노적봉이다.
그 노적봉 들머리 마을이 운곡마을이 되기 때문에 기맥꾼들 발길이 차고 넘쳐 번드르르할 수 밖에 없다.
잠시 gps를 켜보니 5.0km 진행한 상태다.
우틀하여 진행한다.
완만히 오르다가 산죽길 허릿길에 이어 가파르게 오른다.
13:53
바람봉/노적봉
호남정맥과 땅끝기맥의 분기점이다.
해남 땅끝까지 도상 117km의 시발점이다 라고 노적봉 정상석에 표기되어 있다.
사실 노적봉은 목포노적봉산악회가 땅끝기맥을 완주했다는 종주 기념석을 여기에 세움으로써 유달산의 노적봉이 이 곳으로 옮겨온 측면이 강하다.
기맥꾼들은 대부분 바람봉으로 통칭하는데 노적봉 바로 앞에는 현위치가 바람재 삼거리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그러므로 노적봉은 한 단체가 곡해한 봉우리 이름이고 예전부터 불러온 바람봉이라는 이름이 타당하다 사료된다.
가지산까지는 4.5km이다.
순탄한 능선길에 이어 세 네번 완경사 급경사를 반복하며 오른다.
14:10
삼계봉
국사봉,깃대봉 것과 똑같은 형태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여기 또한 조망은 꽝이다.
가파르게 내려 다시 오르니 음택봉에 올라선다.
완만한 능선길에 이어 가파르게 오른다.
14:19
삼각점봉
지금껏 없던 삼각점이 이 봉우리에 설치되어 있다.
조망은 시원하게 트이지 않치만 이파리들이 낙화의 의무를 완수하는 겨울철이면 정면 조망을 음미하며 진행하는 눈맛이 좋겠단 생각도 든다.
이후는 길게 설치된 밧줄구간을 가파르게 내린다.
다시 안부 지나 오른다.
가파른 오름 구간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무명봉에 올라서서 50여m 진행하니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가지산까지는 2.8km이다.
진행할 산릉군이 처음으로 시원하게 조망된다.
길게 설치된 밧줄구간을 가파르게 내린다.
14:41
장고목재
잠시 gps를 켜보니 7.864km 진행한 상태다.
차가 무탈하게 지나다닐 잘 정돈된 넓은 비포장 임도길이다.
가지산2.3km,피재5.5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임도를 관통하여 오른다.
목책 밧줄구간을 가파르게 오른다.
이어서 완경사 급경사 오름이다.
무명봉 지나 조금 내려 안부 찍고 가파르게 오른다.
다시 가파르게 내리고 안부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무명봉을 지나 조금 내려서서는 완만한 능선길 진행이다.
다시 완경사 급경사로 오른다.
15:14
무명봉에 올라서니 정면에 송전철탑 뒤로 가지산 북봉이 솟아 있다.
학수고대했던 가지산 북봉이 드디어 목전에 나타난 것이다.
조금 내려 송전철탑 아래를 지나 내린다.
안부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등로 주위에 바윗덩이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암벽 옆으로 밧줄구간을 지나 오른다.
15:25
가지산 북봉
개인적으로 두번째 만난 가지산 북봉이 반갑기 그지 없다.
조망은 별 볼일 없으나 전에 왔던 곳이기에 그 당시를 회상한 느낌만으로도 발맛,눈맛은 충분하다.
가파르게 내리고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무명봉에 올라서니 겹겹한 산봉우리 뒤로 숨어 있던 가지산 상봉이 눈 앞에 나타난다.
완만히 내린다.
15:32
가지산 삼거리
때죽나무가 많은 곳이다.
가지산까지는 0.2km이다.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가지산 주봉은 다음 기회에 다시 들르기로 하고 아껴두기로 한다.
대신 그 옆에 있는 가지산 상봉만을 다녀오기로 한다.
급치받이에 이어 산죽길을 가파르게 오른다.
15:34
가지산 상봉
일망무제의 황홀한 풍광이 펼쳐진다.
남도의 명산들이 몽땅 늠름한 기세를 드러내고 사방 끝없이 이어진 첩첩 산군들의 산그리메가 환상이다.
인도의 기운이 찾아와서 자리를 잡았다고 알려진 가지산은 산세가 인도의 가지산과 중국의 가지산과 유사하다 하여 가지산이 되었다고 한 만큼 규모는 작지만 정상에 서서 둘러보면 왜 명산인지를 금방 느낄 수 있는 눈맛의 혜안이 절로 스며든다
북방면으론 천태산,용암산 뒤로 무등산이 장대하게 드러나고 북동방면으론 천봉산 뒤로 모후산이 기상청의 흰 레이더 모자를 뒤집어 쓰고 있다.
동남방면으론 호남정맥상의 산군들인 병무산,용두산,제암산,일림산으로 이어지는 산군들과 동방면 봉화산,오봉산,초암산과 겹겹을 이루는 산너울이 끝이 없다.
남방면으론 수인산이 지척이고 그 뒤로 천관산이 조망된다.
남서방면으론 가학산과 흑석산,두륜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남방면으론 가까이 석교산,그 좌측으로 영암의 제 2고봉인 국사봉,바로 좌측에 풍력발전기가 있는 활성산 뒤로 월출산이 웅장하게 솟아 있다.
15:42
가지산 삼거리(back)
가지산 상봉에서 좀 전의 삼거리로 다시 돌아와 피재 방면으로 내린다.
피재까지는 3.4km이다.
목책 밧줄구간인 산죽길을 가파르게 내린다.
이어서 완만히 내리는 허릿길이다.
한동안 내린다.
안부 지나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무명봉 넘어 가파르게 내린다.
내릴수록 경사면은 조금씩 순해진다.
15:59
안부 삼거리
애초에 계획했던 피재까지 완주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장평 우산마을로 내려설 것인지 고민은 혼란을 낳고 이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우산이냐 피재냐를 망설이다가 차량 회수의 난제가 골칫감이라 하는 수 없이 우산마을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이정표시기의 방향에 따라 좌틀하여 장평 우산,석수동 마을 방면으로 내린다.
완만히 내리는 소로길이다.
계곡 또랑물을 만나면서 넓은 임도길이다.
포장도로가 나타나는 우산 마을 윗부락에 내려서서는 우측으로 진행한다.
16:20
우산마을 입구에 있는 우산 정거장에 내려선다.
이후는 지도에 의지해 농로길을 더듬어가며 북동방면 곰치 방향으로 이동한다.
한동안 농로인 쎄멘길을 진행하다가 839번 지방도로 올라선다.
16:53
저 멀리 곰치 고갯마루에 들머리가 가까이 다가온다.
16:57
곰치 휴게소에 당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