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박** 님의 최근 멧부리에서 지켜본 불법 공사 일기입니다. 그대로 전송합니다. 박**님은 감사하게도 몇 달 동안 꾸준하게 불법 공사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해군이 아무리 부인한다 한들 이 적나라한 불법 공사 현장! 도정과 정부는 묵인, 방조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7대 경관이니 유네스코 3대 완관 사수니.. 운운하는 것이 기만과 위선이 아니고 무엇이겟습니까. 도정은 4월 12일 금요일, 해군에게 완전한 오탁수 방지막 설치를 요구하며 4월 15일 월요일까지 해상 공사 중지를 요청하였다는데 4월 12일 밤 공사장 굉음은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러웠다 하는군요. 세상에..
4월 11일, 목요일
어제처럼 세척도 하지 않은돌을 뒷문짝도 없는 공사차량에 싫고 먼지를 내며 솟아버리고 간다. 화순항에서 들어온 시멘트덩어리 중금속과 화학약품 덩어리도 슬슬 내려놓을 준비를...
4월 12일, 금요일
한눈에 보아도 흙이 잔득묻어있는 상태...이런 돌을 그대로 바다에 집어넣고있습니다. 파도만치면 흙탕물로 변하는 이유중 하나.
4월 13일, 토요일
분명히 도청에서는 오탁수방지막을 월요일에 검사한후 작업을 할수있게 그전에는 해양공사중단을 사업단과 협의 하였으나 어제밤과 오늘 오전에 이미 한쪽에서는 평상시처럼 작업을 강행...대체 모하는 짓거리인지? 나도 하루좀 푹쉬자!!
금요일 아침 화순에서들어온 시멘트 덩어리가 안착돼고 난뒤에도 한참동안 멧부리공사는 없었고 장장 3일동안 장진호가 오탁수방지막 보수가 끝나자마자 공사는 이루어졌습니다. 그와는 달리 삼성이 작업하는1공구는 아직도 개판...거리를 생각하면 오탁수방지막과 오탁수방지막의 거리는 상당할듯...그래도 삼성쪽은 공사를 강행~~
강정천일대와 악근천일대가 모래는 간곳이 없고 공사장에서 밀려온 잡석들로 가득하다. 모래가 많아야 은어도 갈치도 물오징어도 산란을 할수 있다는데...미국의 요청대로 깊이를 맟추다보니....자연은 한번 파괴돼면 또다시 수천년이 걸려야 원상태로 돌아간다. 1급수 식수를 생명이 살수 없게 만드는 해군기지 절대반대다. 마지막 사진은 강정천과 바다가 만나는 폭포..
4월 14일, 일요일
멧부리쪽 케이슨상태입니다. 케이슨끼리 엇나가고 틀어지고 깨어진곳은 보수를 하고 보수중이지만 그옆으로 또 균열이 발생...부실공사란 증거...얼마나 지났다고~~
(출처: 박**)
'어제 오후에는 어이없어 보이지만 가슴 아픈 일을 지켜보게 돼었습니다. 저는 해안가에서 바위를 크레인으로 하나씩 매립하는걸 찍고있었는데 어떤 한분이 철조망 건너편을 넘어갈수 있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못가신다는 말만 전하고 하던일을 하고있는데 기분이 이상한 겁니다. 그분이 철조망 가운데 끼어있는 것같기도하고...급하게 그분한테 다가갔더니 이미 가방과 검은 봉지는 철조망 가운데에 놓여있었고 몸도 반쯤 걸려있고 손에서는 철망에 걸려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그광경을 보신 한분도 달려오신듯... 겨우 몸을 빼 드리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홍우산업의 하청업체이고 바지선을 지키는 분이라고 하면서 들어온지 한달 보름쯤 돼었는데 밖에는 처음 나온거라고하시면서 잠시 먹거리를 사러 기지사업단 으로 나왔는데 들어갈때는 경비가 바뀌어 안들여 보내고 강정천쪽으로 가라고했다고... 기지사업단으로 안내를 하면서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산에서 올라왔고 이곳의 바지선을 지키는 분들은 부산 사람들이 많고 밤에는 크레인 기사들이 퇴근을 해버리고 혼자 티브이를 보면서 혼자 보내신다고 버스를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길래 택시를 타고 서귀포까지가서 쇼핑을 하셨는데 통장을 확인했더니 아직도 월급이 안들어 왔다고 하시더군요. 혼자 조용히 돌아오면서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저분들은 이곳이 뭐하는 곳인줄 알고 온것일까? 단지 자식에게 신세지기 싫어서 왔다지만 저런분들로 골라서 바지선을 지키게 하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고...솔직히 말이 국책사업이지 그 속에서는 인권유린 노동착취 임금체불 등등 온갖것들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기지사업단..다른곳은 몰라도 바지선 지키시는 분들이라도 한번쯤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살아야 옳고 그름도 따질수 있는것이 아닌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제가 그분이야기를 녹음은했지만 소음도 심하고 사생활도 있어서 공개는 못해도 이해는 해주시길...' (박**, 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