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타당성은 뭘까?
사전에는 “때와 장소를 초월하여 대상의 모든 것에 예외 없이 유효하고 타당한 성질.” 이라고 정의되어있다.
참 멋진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은 사실 어느 곳에서도 통용될 수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가끔은 든다.
아니 인간이라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동물에 있어서는 절대로 존재할 수 없는 말이었는데 합리화하기 위해 미사용어를 개발하여 만든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쉽게 말하면 보편타당성을 중요시 하면 격론을 벌이고 격투를 하고 서로가 옳다고 싸움질 할 수 없는데 인간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언제나 편이 갈리고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인간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왜 이런 터무니없는 단어에 필이 느껴졌는지 모르지만 정치인이라고 하는 인간들이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서 문득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금00 라는 사람이 소속정당에서 탈퇴했다는 뉴스가 뜨고 곧이어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 김00이라는 사람이 비난하는 기사가 동시에 떴다.
탈퇴의 변이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비난일색이다.
우린 세상 살면서 남을 비난할 수 있을 만큼 보편타당성에 올인 한 적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물론 정치가라는 특수성이 끼리끼리 뭉쳐서 못된 짓거리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긴 하지만 인간에게는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의 길을 갈 권리는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것이 올곧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도 공인이 자신의 주장을 당연한 것처럼 올리는 것은 정말 잘못된 짓이다.
기사의 댓글은 가관이다.
대깨문이라고 하는 정신병자들이 난리가 났다.
옳단다. 비난하는 것이.
물론 자신들이 소속된 정당에서 보면 상처를 입히는 짓에 해당될 수 있지만 본인의 신념에 의한 행동을 욕할 것은 못되지 않나 싶다.
우린 정치에 관심이 없지만 탈퇴의 변에서 밝힌 사실에 대해 수긍이 가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는데 어찌 같은 글을 읽는 인간들의 생각이 저토록 편향적일 수 있는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정당의 정책이 반드시 옳다고만 할 수 없지 않을까?
그것이 반드시 옳지 못한 이유야 우리네가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이 노출대고 있는데도 알지 못하는 건지 알면서도 모른척 한다는 것인지 매우 궁금하기 때문이다.
대깨문의 용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사실 알지 못하다가 하도 궁금하여 검색을 해보니 “대가리가 깨어져도 문제인”이라고 한다.
이것은 결국 자신의 판단과는 상관이 없이 무조건적인 것을 의미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나는 정신병자라고 표현한다.
자신의 생각이 존재하지 않는 인간은 사실 병자라는 표현이 정상적이지 않을까 한다.
그것이 옳고 그릇됨을 판단하지 않고 무조건 찬성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기 있다면 슬퍼도 한참 슬퍼해야 한다는 얘기다.
세상에 다 옳은 게 어디 있느냐 것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찬성을 하겠다는 방식이니 허허롭기 짝이 없는 얘기다.
요즘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난리다.
둘 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인데 요즘은 편이 갈린듯한데 대깨문은 법무부장관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무조건 검찰총장을 깨부수는데 힘을 모으고 있는데 일반 국민이 보기에는 좋게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두 사람 다 대통령이 임명을 한 사람들인데 왜 서로 싸우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정말 안타까운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이라는 사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이 이 정권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되었는데 당당할 수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참으로 뻔뻔한 인간들이 정치를 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식상해하고 그들만의 말잔치로 흥이 나는지 모르지만 세상사는 방식이 혼란과 혼돈 속으로 빠져든지 오래라는 느낌이 있다.
나의 잘못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고개 쳐들고 잘났다고 설쳐대니 도대체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구별이 잘 가지 않는다는 얘기다.
잘못에 경중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작은 잘못도 잘못인 것은 사실이다.
그 사실을 뭉개면서 별거 아니라고 항변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을 두 조각으로 철저하게 분리시킨 정권의 죄악은 실로 크다.
권력은 영원할 수 없다.
이것은 진리다.
권력이 아무리 철옹성 같다고 해도 언젠가는 새로운 권력에 의해 와해되도록 역사는 반복하고 있는데도 세상을 맘대로 할 수 있는 양 착각하고 그 추종자들은 신을 모시듯이 무조건적으로 난리를 치지만 언제가는 반듯이 허상이 드러나게 마련임을 알지 못하는 듯해서 안타깝다.
나라를 위한다며 싸움닭을 올려놓고 싸움 구경할 것이 아니라 진정 국가의 백년대개를 위해서 국민을 어느 곳으로 힘을 모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데도 참 무책임하게 입닫고 있으니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있는지 한없이 궁금해진다.
반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릴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걸까?
솔로몬의 지혜를 가진 새로운 사람이 태어나서 이분법적이 사고방식에 물들어 있는 인간들(흔히 말하는 대깨문, 태극기부대 등등) 깨끗이 청산하고 보편타당성이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함께는 없고 내편과 네 편만 존재하게 만든 정치인은 단죄되어야 한다.
그 더러운 사고방식이 국민을 병들게 만들고 세상을 어지럽히기 때문에 반드시 척결하여 쓰레기통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권력지향형의 인간들 때문에 세상이 온통 뻔뻔함으로 도배질 된다면 아마 몰라도 우리네의 미래는 분명 불투명하고 어두울 수밖에 없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보편타당성이 세상의 기본 원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거짓과 뻔뻔함이 도를 넘어 내편을 위한 위선들이 가증스럽기 때문이다.
남의 잘못도 잘못이듯 나의 작고 경미한 잘못도 잘못이라는 사실을 가지고 사는 조금은 양심적인 인간들이 많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고 출세 지향적이고 명목적인 충성심은 결국은 나라를 좀먹는 간신배일 뿐이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역사는 일러주고 있음에 귀기우려야 한다.
세상은 비판과 반성이 존재할 때 발전한다는 사실을 알고 현실에 빌붙어 역사속 간신배들의 행적을 그대로 드러내는 인간들 제발 사라지면 안될까?
내편인 아닌 자신이 하고자 했던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생각대로 정신차리고 정치하는 인간들이 많은 세상은 언제 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