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중인 캄보디아의 야당 지도자 삼 랑시(Sam Rainsy) 총재는 호 남홍(Hor Namhong) 외무부장관이 크메르루즈(Khmer Rouge) 정권 시대에 벙 뜨라벡(Boeung Trabek) 교도소의 소장을 지냈다고 비난했다.

(자료사진: 프놈펜포스트) 캄보디아 제1야당 총재 삼 랑시 의원.
삼 랑시 총재는 4월17일의 발언을 통해, '크메르루즈 특별법정'(ECCC 혹은 KRT)이 일명 '돗'(Duch)이라 불리는 전직 '뚜올슬렝 교도소'(S-21) 소장 깡 껙 이우(Kaing Guek Eav 혹은 Kaing Kek Iev) 피고인에게 종신형을 언도했다면서, ECCC가 '사건번호 제001호'([역주] 깡 껙 이우에 대한 재판) 및 '사건번호 제002호'([역주] 이엥 사리 등 주요 지도자 4인에 대한 재판) 사건에만 자신들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삼 랑시 총재는 '사건번호 제003호' 및 '사건번호 제004호'에 관한 재판도 당연히 계속돼야만 할 것이라 말했다.
삼랑시 총재의 이러한 촉구는, '쩌응엑 킬링필드 추모공원'(Choeung Ek Killing Field Memorial)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나온 것이다. 이 행사는 불교 승려 36인을 초청해서 진행한 것이다. 100명 이상의 야당 활동가들도 참여한 이 행사는, 크메르루즈 반군이 1975년 4월 17일 프놈펜을 함락시키고 정권을 수립했던 날을 회고하는 행사였다.
삼 랑시 총재는 이 행사장에 중계된 비디오 회의를 통해, '사건번호 제001호' 및 '사건번호 제002호'에 대한 재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훈센(Hun Sen), 찌어 심(Chea Sim), 헹 삼린(Heng Samrin) 일당은 신세대 크메르루즈입니다. 그들은 4월17일이 자신들이 승리한 날이라고 여겨서 축하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그들이 바로 자신들의 국민들을 죽이는 데 가담했던 크메르루즈임을 말해주는 것이며, 그들이 바로 범죄자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들은 국제재판소에 의해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