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인지 모르지만 베이비부머를 시니어라고도 했다. 서울시만 보더라도 2017년
현재 서울시 인구의 21.9%인 219만 명이 시니어다. 2017년 올해부터 시니어라는 명칭이 서울시 주체로 50+로 바뀌었다.
따라서 올해 시니어를 지원하던 다수의 이모작 지원센터들이 모두 50+라는 간판을 걸고
있다. 서울시 50+재단이 발족되고 6개의 서울시 50+캠퍼스 및 19개의 자치구 50+센터가 생겼거나 앞으로 생길 예정이다. 현재 서부캠퍼스,
중부캠퍼스, 도심권50+센터, 영등포50+센터, 동작50+센터, 노원50+센터는 이미 문을 열었다.
여기서 50+시니어는 만 50세부터 64세를 일컫는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많은
은퇴 및 퇴직자들 가운데서 혹자는 취업을 혹자는 창업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데 그전에 반드시 50+캠퍼스나 센터를 방문하는 것은 50+시니어 각
개인에게는 인생2막을 준비하는데 첫 단추를 잘 끼는 것으로 본다.
물론 나름대로 은퇴 후의 준비를 잘 했거나, 직장의 좋은 제도로 연금이 풍족한
50+시니어들은 예외이지만 대부분은 100세를 사는 시대의 준비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산업사회를 이끌어온 주역으로써 이들도 한때는 대접을 받았었다. 이전 세대 보다는 많은
분들이 부동산 등의 자산을 보유한 상태이다. 그러나 자녀 세대들의 취업 부진 및 부동산 가격의 상승 둔화로 인하여 수명연장으로 생긴 20년의
생활비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을 뒤늦게 자각하고 이들 시니어들은 돈을 벌수 있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다양한 일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 등에서도 이들을 지원하는 각종 지원시스템이 잘 준비되어 있다.
특히 서울시는 50+시니어들의 인생 2막 지원체계가 아주 잘 되어있다.
50+시니어는 은퇴 후 반드시 일을 가져야 한다. 지난해 나타난 빅데이터 조사에서도
일과 일자리가 단연 시니어의 관심 키워드로 나타난 것을 보면 이를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 일이란 과거에 그들이 경험한 장기 지속적인 일자리
개념인 취업은 사회현상으로 보아 이제 더 이상 이들 대부분에게 주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더 이상 그들을 위해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단기적인 지속적이지 않은 일거리 개념의 일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이를 일찍이 깨닫고 각각의 개인에게 맞는 일거리를 찾는 노력을 한 50+시니어들은
은퇴 후에도 일에서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진다. 현실에서 이들에게 취업이든 창업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창업과 프랜차이즈 전문가로 소상공인
비즈니스에 만20년을 활동한 필자는 취업은 개인의 이력에 영향을 받으니 시니어들은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 53만 명 중에 50대 취업자가 취업인구의 80%가 넘었다고
하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눈높이를 낮추어 원하지 않는 직종으로 진입했음은 당연하며 취업을 했으나 불과 몇 년내에 또다시 실직을 하게
되며 그 이후에는 이미 새로운 일을 준비 하기에는 늦은 나이가 되어버리는 우를 범하곤 한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60대 이상의 시니어의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들이 고령화 및 경제적 문제로 생활전선으로 나서보지만 미처 창업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고 한다. 50+시니어 중
취업을 안 하거나 못하거나 어떤 연유에서건 창업시장을 노크하는 시니어들도 있다. 시니어창업 ! 언론 보도상으로만 봐도 상당히 실패율이 높은
우리나라 창업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니어 창업자가 얼마나 될까 하는 의심이 간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노후를 맞을 수는 없는 것도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고령화 사회이며 2018년이면 전체 노인인구비중이 14.3%로
고령사회이다. 고령사회는 곧 국가 재정부담 가중으로 복지수준저하로 개인의 행복이 저하되며 생산가능 인력감소 등으로 인한 국가경쟁력 하락 등
후유증이 크다고 한다. 이제 고령사회의 문턱에서 처음 창업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은 이러한 미래의 불투명한 환경에서 받을 수 있는 연금액도
생활에는 턱없이 모자란다는 이야기도 있다.
결국 이들도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한다. 이러한 상황에 다행히도
이들을 위한 다양한 시니어 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이 각처에서 준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및 민간 주도로 시니어들을 위한 신(新) 직업
45개가 육성 지원될 것이라고 발표되었다.
이제 50+시니어창업세대들은 직업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직업이 연장되는 것으로
관련 경험과 실무능력을 그대로 사용하여 창업을 하여 인생을 재설계 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이것은 참으로 긍정적인 측면이다. 특히 이들의 개인적
잠재능력의 재발견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서울시 50+캠퍼스 및 센터에 잘 준비돼 50+시니어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데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서부 및 중부캠퍼스의 50+인생학교이다.
50+인생학교(교장 정광필)은 은퇴 후 조금은 달라지는 새로운 삶에 용기를 더하고
인생 후반전 일과 삶의 재구성을 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새로운 학습과 체험, 관계 맺음을 통하여 ‘일, 학습,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인식
전환 및 재정립을 하게 돕는다. 모든 수업은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며 여기서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활동이 미래의 이들의 일자리가 되기도 한다.
50+ 아직 할 수 있는게 많은 나이, 새로 배우기 좋은 시절의 슬로건으로 50+시니어들이 살아온 경험 더하기 오늘의 열정으로 가슴 뛰는 내일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되고 있다.
잠시 중부캠퍼스 교육과정을 설명하면 크게 인생 재설계 학부, 커리어 모색학부, 일상
기술학부로 나누어지며 인생 재설계 학부는 삶과 노후에 관한 인식을 전환하고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 학부이며, 커리어 모색학부는 일과 사회공헌의의
의미를 정립하고 새로운 커리어경로를 모색하는 학부이다. 일상 기술학부는 인생 후반전의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필수 생활 기술과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배우고 나누며 즐기는 학부이다. 그밖에 다양한 명사들의 특강이 이루어지며 50+를 위한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 및 교육이 준비되어 있다.
창업의 종류 및 유형은 크게 다양하다. 크게는 생계형 창업인 1억내외 투자하는 창업과
그 이상 많은 투자를 수반하는 투자형 창업, 수익은 없거나 적지만 봉사하는 사회 공헌형 창업등으로 나누어 지는데 대체로 50+시니어에게는 사회
공헌형 창업을 권하는 추세이다. 사회 공헌형 창업에는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NPO(Non Profit Organization)
등이 있다. 현실적으로 50+시니어에게 생계형 창업을 언급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이들 중에서도 생계형 창업을 어쩔 수 없이
도전해야 한다면 조심해야 하는 많은 위험을 헤쳐나갈 각오가 필요하다. 창업은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해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측면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여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현 창업시장의 상황을 잘 읽고 창업자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정신과 자세,
경험한 아이템의 시대에 맞는 진화적 전문지식을 함양하고 특히, 점포 창업일 경우 상권 입지, 관련정보, 이와 관련한 투자에 따른 자금조달과
운용등 기본에 충실하고, 독립점포로 할지,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할지 신중히 판단하여 준비하여야 한다. 몇 년전 필자가 강연자로 참여한
베이비붐세대 포럼에서도 베이비붐세대, 시니어들의 다양한 분야의 재테크 강연 등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정년 후의 은퇴설계, 재테크, 창업, 건강, 여가 등 다양한 주제의 국내 유력
전문가의 강연에서도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러한 것에서 느끼는 또 다른 측면은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수많은 지식
기반을 가지고 있고 쉽게 접근도 가능함을 안다.
그러나. 실제로는 창업으로 인생을 재도전하는 시니어들에게 창업시장은 그런 홍수 정보가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들 중 많은 시니어들은 전문지식, 경험, 경륜을 연계하여 창업이 가능한 창업자도 많지만 연계할 수
없는, 연계되지 못하는 많은 창업자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이들을 위한 창업교육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지만 무모한 도전이 되기가 쉬워
함부로 방향을 제시하는 건방을 떨 수가 없다. 따라서, 50+시니어창업에서 신지식, 신기술 습득, 창업 경험부족, 체력부족, 창업 정신부족,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은 50+ 시니어창업자들이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다.
인생2막을 맞이하는 50+시니어들은 그들이 걸어온 삶의 여정이 모두 다르므로 이들은
각각의 서로 다른 다양한 일을 만들어 낸다. 이때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역시 그 일거리가 시대와 50+시니어들이 요구하는 일인가?
즉 50+시니어의 세상에는 또 다른 트렌드가 있다. 이에 부합되는 일을 하나의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설계를 하여 일거리인 시니어비즈니스는
탄생되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트렌드 중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큰 트렌드가 될 조짐이다. 우리 시니어들은 이러한 혁명적인 시기의
아이템을 발견 하는 것도 또 다른 한 가지 방법이다.
O2O, 3D, IOT, AI, AR, 빅데이터,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가상화폐(비트코인) 등의 키워드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시대의 트렌드를 읽는데 도움이 된다. 50+시니어 인생 2막을 설계하는 기준은 첫 번째,
공적 인프라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50+캠퍼스, 센터들을 이용하자. 두 번째는 제도권의 정책에 최대한 동참하자는 것이다.
많은 50+시니어 관련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의 홈페이지등을 통해 이들이 내놓은 좋은 제도를 찾아 함께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인생2막을 액티브하게 활동하는 것이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UN에서는 65세까지 청년으로 정의했다. 마지막으로 인생2막에서의
시니어비즈니스는 나를 브랜딩하라는 것이다. 나만의 남과 다른 스토리를 콘텐츠로 삼아 이를 알리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이때 블로그는 상당히 좋은
도구로써 추천할 만하다.
이제 인생2막을 새로이 여는 많은 50+시니어창업자는 비즈니스라는 일거리의 틀에서
일을 생각해야 한다.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일이 없다면 일에 대한 보람이 없고 삶의 행복감도 떨어진다는 것은 증명된
사실이다.
따라서 50+ 시니어들은 일에 대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봉사, 가치, 함께 가 바로
이들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명예롭게 살아온 만큼 주변의 어렵고 모자라는 이들에게 봉사를 하여야 할 것이고 이로운
것, 물질적인 추구보다는 가치 있는 삶이 더 보람되고 행복한 것이며 혼자보다는 50+시니어들이 함께하는 것이 멋진 인생2막의 완성도를 높이는
길이 될 것이다. 50+시니어들의 파이팅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