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라고 다 같은 보일러가 아니다. 대다수의 시민들이 가정용 가스보일러도 종류에 따라 연료 소모량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정도에 큰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모르고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주택이나 업무용, 상업용 빌딩과 같은 건물부문에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난방용 보일러에서 소비하고 있다. 이때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은 27%로 차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배출된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연료 소모량이 적으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는 친환경보일러를 사용해 줄 것을 권장하기로 하고, 보일러 공급업체 및 검증기관들과 친환경보일러가 확대 보급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보일러 공급사인 경동나비엔·린나이코리아· 귀뚜라미·대성쎌틱에너시스 및 보일러 검증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와 서울시내 친환경보일러 확대 보급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27일 체결했다.
친환경보일러를 정의하는 규정은 따로 없으나 정부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가정용 보일러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기준을 강화하면서 질소산화물 배출농도 등급제까지 시행하는 것을 계기로 서울시는 에너지 소비효율 및 질소산화물 배출농도 모두가 1등급인 것을 친환경보일러로 설정하였다.
지금까지 보급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약 10% 정도이고 NOx 배출농도에 대한 등급기준은 따로 없었다.
그동안 서울시는 노후경유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천연가스버스 보급, 건물보일러용 저녹스버너 보급, 도로 물청소 등을 통한 다년간의 대기질 개선노력으로 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2007년 연평균 61㎍/㎥에서 2011년 47㎍/㎥로, 또 올해 들어서는(10월말 기준) 42㎍/㎥로 1995년 공기질 측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루고 있다.
이산화질소(NO2) 농도는 2007년 연평균 0.038ppm에서 2011년 0.033ppm으로, 올해는(10월말까지) 0.029ppm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외국 선진도시에 비해서는 높은 실정이다.
시는 이산화질소의 최대 배출원인 자동차로부터의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주로 차량부문 저공해화 등을 추진했으나 차량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이제 건물부문에서도 NOx 농도를 저감해 나가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친환경보일러 보급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친환경보일러는 일반보일러에 비해 질소산화물 배출농도 65% 이상 저감하는 연료 소비량도 약 10%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매년 서울시내에서 교체되는 보일러는 약 36만여대로 이들이 모두 친환경보일러로 교체 시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연간 669톤, 에너지로는 6만TOE(연료비 376억원 절감효과), 또 이를 온실가스로 환산하면 8만8천톤(30년생 소나무 1300만그루의 연간 CO2 흡수량에 해당)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친환경보일러 초기 구입비용은 일반보일러에 비하여 다소 높은 편이나(약 20만원 정도 차이) 설치 후 2년이면 연료비 절약액 만으로도 그 차액이 회수되고, 대기오염물질까지 줄이는 효과까지 감안하면 약 10년의 수명을 감안할 때 몇 배의 효용가치가 있다.
또한 서울시는 지금까지 질소산화물의 주요 배출원이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보일러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 내에서는 저녹스보일러만 설치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한 바 있으며, 보일러에 대한 제도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의 친환경보일러 보급 확대를 위한 협약의 해결로 향후 서울시내에 친환경보일러 보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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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산도 보일러 교체시 업체에 연락하면 친환경보일라로 바꿀수 있나요?
그렇죠~ 소비자가 정말 똑똑해져야겠어요~ 기후센터랑 견학갔던 경동나비엔에 연락하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