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학 원고 2편

[仲觀 최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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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전국 민족시(시조) 짓기 대회 일반부 가작 당선 등단

청운대학교 교양대학 교수 역임, 신협중앙회 연수원장 역임

(현)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디지털혁신정책연구소 연구교수

우리 상품 쓰기 전국 문예작품 공모 성인부 장원 당선 (1993)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사장상 (2021)

제8회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 (2022)

저서 : '끊임없이 도전하고 자기개발을 멈추지 마라' 외 다수

꿈

- 부흥산*에 올라

                                仲觀   최 효 근

새로운 하루 맞는 황홀한 이 아침에

센 햇빛 쏟아지는 동산에 오르면서

친구와 뛰어오르던 기억들을 찾는다

뼈 굵고 키가 자라 손가락 걸던 약속

무언의 다짐으로 둘이서 새겼건만

초라한 방랑자 되어 추억 속에 찾는다

자신의 존재조차 인식치 못하고서

구르는 낙엽들로 자취도 불사르고

세월에 잃어가는 꿈 속절없이 찾는다.

* 부흥산 : 충남 서산시 서령고등학교 뒷동산 이름

옛 추억을 그리며

                                                         仲觀   최 효 근

거꾸로 신을 신으니

너를 바라다 싸리문은 무너지고

분(粉) 냄새에 지쳐 버린 소스라친 하늘에

힘없이 외쳐 보는

나만의 하소연은

마음의 갈대를 모두 짓밟은 죄로

메아리조차 들리지 않건만

베일 속의 동백꽃은

새로움을 바란다.

빠렛트의 물감이 초록을 발하여

붉은 빛을 잃어도

좀처럼 변하지 않고

움추린 외투 속에

아픔의 한 송이로

살며시 스며드니

표백시키지 못할 후유증을

설움으로 식히며

너의 많은 사연 속에서

나의 옛 추억을 찾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