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당대회, '어대명'에 김 빠졌다지만 김두관 '날갯짓' 주목받는 까닭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에
흥행 측면에서는 여당 전대에 비해
다소 김 빠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답니다.
다만 연임이 유력시되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선
'리틀 노무현' 김두관 후보의 돌발 등판이
8.18 전대에서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 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라는 관측도 엄존합니다.
아울러 이 후보의 전위대를 자처하며
명심(明心) 마케팅에 나선 최고위원 후보군 중
누가 수석최고로 선출될지와
지난 총선에서 공천이 백지화된 원외
강성 인사인 정봉주 전 의원의 지도부 합류 여부도
관건으로 지목된됩니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의 연임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인데요.
이렇다 보니 이재명 지도부의 남은 퍼즐인
최고위의 인적 구성에 내부 시선이
쏠리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특히 이 후보의 경우 2년 전 치러진 당 대표 선거에서
역대 최고인 무려 77.8%이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친명(친이재명) 야당 체제의 서막을 열었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지에
"이재명 체제가 집권한 뒤로
우리 당은 역대급 결속력과 화력을 갖췄다.
지난 총선 압승이 그 방증"이라며
"8월 전대는 사실상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지도부 구성 면면이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다.
이 후보가 당을 계속 이끌어
다음 지방선거 승리까지 견인해야 한다는
당내 분위기"라고 전했답니다.
이에 '이재명 일극체제 견제' 구호를 앞세운
김 후보의 등판이 8.18 전대에서
이변을 일으키기엔 현실장벽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번 전대에서
권리당원의 투표권한이 확대된 것도
이 후보의 연임 호재가 되고 있는데요.
이번 민주 전대의 투표 반영률은 권리당원 56%,
여론조사 25%, 대의원 14%, 일반당원 5% 순으로
당이 표 등가성을 대폭 손질하며
대의원의 영향력을 대폭 줄인 결과입니다.
여기에 당 대표 후보군 지지율 추이도
이 후보를 향해 웃어주고 있답니다.
뉴시스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4~15일 양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 후보(45.5%)와 김 후보(30.8%)는
14.7%포인트의 격차를 보이며
김 후보가 예상 외로 선전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85.6%로
김 후보를 압도하고 있으며
김 후보의 당내 지지율은 8.0%에 그쳤답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답니다.
해당 조사에서 이 후보는 42.7%를,
김 후보는 24.1%를 기록했답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응답에서는
이 후보가 83.7%를, 김 후보가 7.5%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 압도적 양상을 보였답니다.
그럼에도 '원조 친노(친노무현)' 김 후보가
민심 여론에서 20~30%대 지지율을 얻은 것은
유의미한 수치라는 평가인데요.
이 후보를 향한 당심은 공고하지만,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론이
고스란히 김 후보 지지율로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민주당 전대 투표의 44% 비중에 달하는
대의원, 일반당원, 여론조사의 경우
이 후보의 당 대표 연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더욱 강세를 띨 것이란 분석도 엄존합니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 전대에서 당내 입지가 대폭 줄어든 대의원의 경우
김두관 후보를 지지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
최소 십수년 이상 당심을 대변해 왔던 터줏대감들인데,
졸지에 뒷방으로 밀려났으니 그럴 만 하다"며
"일반당원이나 여론조사는 권리당원과 달리
온건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재명 체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표심이
김 후보로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답니다.
공고한 '어대명', 그렇다면 이재명 2기 친위대 면면은
이와 함께 민주당 전대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최고위 수석을 누가 맡느냐인데요.
수석 최고는 최고위를 이끌뿐만 아니라,
향후 당권주자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레드카펫인 만큼 최고위 후보군에도
이목이 쏠려있답니다.
최고위 후보군은 기호 순으로
전현희·한준호·강선우·정봉주·김민석·
민형배·김병주·이언주 등 8명으로,
그 중 5명이 당 최고위에 입성하게 되는데요.
이들 모두 이 후보의 연임을 전제한 듯
친명 구호를 앞세우고 있답니다.
현재 당 내부에선 김민석·전현희 후보가
수석 최고를 놓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선인 김 후보는 당내 전략통으로,
원내대표 등 당내 주요 선거시즌마다
하마평에 오른 인사인데요.
이 후보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3선 전 후보는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감사 이슈로 이목을 끌며
지난 총선에서 8년 만에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뒤
당내 주류로 급속 편입된 사례로 꼽힙니다.
이 밖에 최고위 후보 중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전 의원의 전대 약진 여부도 관건입니다.
정 전 의원은 이 후보 강성 팬덤인
'개딸'(개혁의딸)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고위 입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데요.
원외에 머물러 있지만 그간 인디 미디어 등을 통해
꾸준히 강성 친명의 면모를 내비쳤던 만큼,
대여(對與) 공격수로
전격 발탁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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